지구의 평균 온도가 섭씨 1도 오르면 빙하가 녹아 북극곰 서식지가 사라지고, 2도 오르면 3억명이 넘는 기아자가 발생하며, 3도 오르면 해수면 상승과 홍수로 인해 영국 런던, 중국 상하이, 일본 도쿄, 호주 시드니, 미국 뉴욕, 한국의 부산 등 세계 주요 해안 도시들이 물에 잠긴다고 합니다. 산업혁명 이후 200년 동안 1도 상승했는데, 상승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언론에서도 처음에는 ‘기후변화’라고 쓰다가 최근 들어서는 ‘기후위기’, ‘기후재앙’이라고 합니다. 급기야 ‘기후붕괴’란 말도 씁니다. 그만큼 기후위기는 심각합니다.

 

남한 면적 반 이상의 국토를 불태운 호주의 대형 산불, 에티오피아 소말리아 등 동아프리카 지역에 농작물을 초토화시켜 1300만명을 굶주리게 만든 메뚜기떼, 시베리아 지방에 여름 날씨 같은 이상 고온 현상으로 얼음이 녹고 광범위하게 발생한 산불, ‘미국의 정원’으로 불리는 캘리포니아와 서부 지방에 2000년 이후 근 20여년 동안 계속된 “대가뭄 시대” 등 세계 곳곳에서 이상 기후 현상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하로 기온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지구촌 구성원이 노력 중입니다. 세계 각국이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따라 탄소중립을 위한 정책을 강화해 가고 있는 건 이 때문입니다. 각국 정부가 친환경 에너지 중심으로 정책을 전환하면서 수요가 늘어난 천연가스의 가격이 폭등했고 에너지 공급이 불안정해지자 석탄과 원유 가격이 치솟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후 재앙을 피하려면 다른 선택지가 없습니다.

 

지구 온난화 해결 방안은 무엇일까요? 첫째,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화석연료가 아닌 태양, 바람, 바이오매스, 지열 등을 이용한 재생 에너지를 사용해야 합니다. 둘째, 산업시설에서 발생하는 온실 가스가 대기중에 배출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공장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땅 속에 저장하거나 이것을 활용해 다른 유용한 물질을 만드는 방법을 개발해야 합니다. 셋째, 가정, 사무실, 공장 등에서 냉난방 시스템, 조명, 가전제품 등을 사용할 때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을 사용해야 합니다. 넷째, 나무와 식물은 이산화탄소를 저장해두는 훌륭한 흡수원입니다. 산림파괴를 멈추고, 숲을 가꾸고 관리하기를 힘써야 합니다. 화학 비료의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적인 농업 시스템을 만들어야 합니다. 다섯째, 일상생활에서 친환경 제품과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을 구입하며, 자원을 절약하고 재활용하는 생활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여섯째, 메탄을 방출하는 가축 특히 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어야 하며, 음식물 쓰레기에 대한 관리와 처리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일곱째, 물고기 남획과 지나친 해안 개발 행위들을 제한해야 합니다.

 

창조주 하나님이 만드신 아름다운 세상이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 맞게 조화와 질서를 이루며 살아갈 수 있도록 하나님의 백성인 기독교인들이 앞장서서 대응해야 합니다. 이제는 그리스도인들이

먼저 나서서 온 인류가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일이나 물질을 최우선시하는

삶의 방식을 바꾸고 지구 환경을

보호해 생태계 파괴나 기상이변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기도의

목소리를 높여야 합니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창1:28)

 

최영걸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