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개월 동안 뉴스에서는 매일 우크라이나 전쟁 소식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은 어느새 110일(8월 10일 기준)에 이르렀습니다. 지금까지 민간인 사망자는 최대 2만7천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군인 전사자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2만~5만명에 이르며,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 국경 밖으로 빠져나간 국외 난민은 현재 680만명, 국내 피란민은 7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우리는 우크라이나 전쟁 소식만 매일 듣고 있지만, 사실은 전 세계 곳곳에서 여전히 다양한 전쟁이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단지 국제 관계상 여러 나라 특히 강대국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힌 곳이 우크라이나 이기에 우크라이나 소식만 집중적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아프가니스탄에는 탈레반 정부군과 ‘반탈레반 아프가니스탄 국민 저항 전선’ 사이에 끊임없이 전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프카니스탄은 지금까지 계속되는 오랜 내전으로 인해 약 200만명 이상이 사망했습니다. 시리아는 러시아가 지지하는 반군, 미국이 지지하는 쿠르드족, 튀르키예(터어키)가 지지하는 정부군이 얽혀서 지금도 계속 전쟁중입니다. 내전이 10년 째 이어지면서 사망자 38만7천 명, 난민 1천200만 명에 이르고 있으며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졌습니다. 예멘은 후티 반군과 정부군 사이에 8년 동안 내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예멘 내전도 단순한 ‘집안싸움’이 아닙니다. 후티 반군 뒤에는 시아파 종주국 이란이 지원하고 있으며, 정부군 뒤에는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와 미국이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예멘은 지난 8년 동안 계속되는 내전을 통해 40만명이 숨졌습니다. 소말리아 전쟁은 2009년부터 시작된 소말리아 내전의 일환으로, 중동부 소말리아, 북부 케냐에서 소말리아 정규군 및 아프리카 연합 주도 다국적군과 이슬람 급진단체들이 맞붙고 있는 전쟁입니다. 10년 넘게 계속되는 전쟁으로 인해 소말리아인 약 40만 명 이상이 숨졌으며, 약 60만명이 인접국가로 떠돌아 다니고 있습니다. 심지어 정부군의 20% (5,000∼1만 명), 반군 병력의 80%가 소년병이며 9세 어린이까지 전장에 투입되고 있는 비참한 상황입니다. 수단은 정치적 실권이 집중되어 있는 북부 아랍계 무슬림 정부와 남부의 기독교 부족들 간의 오랜 분쟁을 겪고 있습니다. 약 22년이라는 긴 세월 간 지속된 이 분쟁으로 인해 총 190만 명이 사망했고 400만 명이 넘는 남수단인들이 고향을 떠나야 했으며, 기근, 전염병, 소년병 문제 등 많은 인도적 위기 상황이 야기되고 있습니다. 멕시코, 콜롬비아 등에서는 마약 카르텔들과 그들을 제압하려는 정부군 사이에는 지금도 전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멕시코 마약 전쟁으로 인한 공식적인 사망자 수는 최소한 10만여 명에 이르며, 중남미 전체적으로는 약 100만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외에도 북미에서는 매년 7만명 가량이 약물 과다 복용으로 죽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전쟁으로 인한 사망자가 1,000명이 넘는 국가는 나이지리아, 이라크, 말리, 카메룬, 니제르, 차드 등입니다. 사망자가 1,000명 이하인 국가는 부지기수입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겪는 모든 고통(사고, 질병, 전염병, 굶주림, 목마름, 공포, 이별 등)을 한꺼번에 겪는 곳은 전쟁터입니다. 그만큼 전쟁터는 끔찍하고 비참하며 절망적인 곳입니다. 그래서 전쟁은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됩니다. 만왕의 왕이신 여호와께서 이 땅을 다스리시고 고쳐주셔서 속히 전쟁이 끝나고 평화가 임하도록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이 손을 모아 기도해야 합니다.

 

그가 열방 사이에 판단하시며 많은

백성을 판결하시리니 무리가 그들의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그들의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며 이

나라와 저 나라가 다시는 칼을 들고

서로 치지 아니하며 다시는 전쟁을

연습하지 아니하리라

(사2:4)

 

/홍익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