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길원 대표, 공동체적 학교형태 필요 주장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선교훈련원은 지난 11일 교육 문제와 관련해 심포지엄을 갖고 대안을 모색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선교 훈련원은 지난 11일 기독교회관 대강당에서 제4회 에큐메니칼 아카데미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한국의 교육 새로운 길은 있는가?'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1차 심포지엄에서는 전 서울시 교육감 유인종 교수(고려대 명예교수)가 `한국의 교육, 문제점과 대안'이라는 제목으로 첫 번째 발제를 했다.

　유 교수는 “경기침체로 가계지출이 줄고 있는데 유독 교육비만은 증가하고 있다”면서 “OECD 발표를 보면 OECD 국가들의 공교육비 중 민간 부담금이 평균 0.8%인데(핀란드 0.3%) 우리나라는 2.9%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사교육비까지 합하면 학부모에게 너무 큰 부담이라는 것.
　유 교수는 또 영어몰입 교육, 대학입시제도, 전국적인 일제 고사, 국제 중학교 설립 등 일관성 없는 갑작스런 교육정책 변화를 꼬집으며 “교육 바로 세우기 운동이 거국적 국민운동으로 전개돼야 하고 아이들을 위해 어른들의 의식개혁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발제는 `교육현장에 대안은 있는가?'를 제목으로 스쿨디자인21의 서길원 대표가 진행했다.
　서 대표는 “근대적 학교체제가 국가 경쟁력 강화의 저해 요인으로 대두되면서 세계 선진 각국은 너나없이 교육개혁의 기치를 내걸고 광범위하고 훨씬 급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학교개혁을 둘러싼 논의는 학교 기능과 역할의 근본적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새로운 학교운동은 공동체적인 삶을 추구하는 학교의 가치를 세우는 일과, 이 뜻을 함께 할 헌신적인 교사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연대 그리고 이러한 연대를 통해 이상과 열정을 담을 수 있는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는 일을 필요로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