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제일의 갑부인 왕융칭은 어려서 집안 형편이 너무나 어려워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하고 일찍부터 장사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는 16세에 고향을 떠나서 자이라는 도시에서 쌀가게를 시작했습니다. 적은 밑천으로 이미 쌀가게가 30여 개 몰려있는 골목에 쌀가게를 열었습니다. 가장 늦게 생겼고, 규모도 제일 작았고, 외진 골목 귀퉁이에 있기에 그런 곳에 쌀가게 있다는 사실조차 대부분 몰랐습니다.

 

그는 남들이 하지 않거나 관심을 갖지 않는 부분에서 자신만의 품질과 서비스를 높이기로 작정했습니다. 먼저 쌀에 섞인 이물질들을 모두 골라낸 후에 쌀을 판매했습니다. ‘이 가게에서 파는 쌀은 밥을 지을 때 따로 일 필요가 없다더라’는 소문이 입에서 입으로 퍼졌습니다. 당시는 쌀을 산 사람이 직접 쌀을 들고 가야 했는데 나이 든 노인에게는 매우 힘든 일이었습니다. 왕융칭은 이 점에 착안하여 손님의 집으로 직접 쌀을 배달해주기 시작했습니다. 좋은 쌀을 편하게 배달까지 해주니 손님들로서는 일석이조였습니다. 그의 가게는 손님들로 북적거리게 되었습니다. 또한 왕융칭은 손님이 쌀독에 쌀을 부어달라고 할 경우, 쌀독에 쌀이 남아 있으면 그 쌀을 모두 퍼내고 나서 쌀독을 깨끗이 닦고 새 쌀을 먼저 담은 후에 남아 있던 쌀을 그 위에 부어 넣었습니다. 그래야 전에 남아 있던 쌀이 오래되어 변질되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심지어 그가 직접 쌀을 가지고 손님의 집을 방문하면 당장 쌀 살 돈이 없을 정도로 힘들게 사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그럴 경우에 그는 그 자리에서 쌀값을 요구하지 않고 먼저 외상으로 준 다음 여유가 생기면 돈을 지불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었습니다. 그의 단골은 점점 늘어났고 그의 가게는 몇 배나 커지기 시작했으며, 결국 훗날 대만 경제를 떠받치는 대기업으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작은 일 하나하나에 더 관심을 갖고 정성을 다해야겠습니다. 작은 일은 해도 티 안 나고 안 하면 티가 나는 것 같습니다. 티나지 않는 작은 일이라도 정성을 다해서 할 때 주께서 감동을 받으시고 놀라운 은혜를 베푸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작은 자에게 한 행동이 곧 주님께 한 것이기에 결코 상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바울은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고 강조했습니다. 새해에는 그 무엇보다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기로 결심했으면 합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

이는 기업의 상을 주께

받을 줄 아나니 너희는

주 그리스도를 섬기느니라

(골3:23-24)

 

/홍익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