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서 내게 복이 되라 하셨습니다.”
왕십리중앙교회 교우들은 올 한 해 내내
이것을 마음에 새기고 그에 합당하게 살자고
약속했습니다.
 
그래서 매번, 매 순간, 복이 되는 삶을 살자고,
나 때문에 주위가 행복해지는 삶을 살자고,
기꺼이 복의 통로가 되는 삶을 살자고 약속했습니다.
 
그러기에 1월 들어 매 주일 ‘복’에 대해
설교를 해 왔습니다.
제 목회 이력에서 복에 대해 이리 많은 설교를 한 적이
별로 없습니다.
왠지 복을 강조하면 기복신앙을 강조하는 것 같아
삼가 왔습니다.
 
그렇지만 정말 올해는 우리 모두 복이 되는 삶,
나에게도, 남에게도 복이 되는 삶을 살았으면 합니다.
나 때문에 잘 되었다는 말 듣고픕니다.
 
그런데 1월 어느 젊은 집사님의 감사헌금 내용이
내 눈에, 마음에 팍 꽂혔습니다.
“2023년 친구 ooo 가족이 건강하길 기도합니다.”
4 친구의 이름을 거명하며 그들이 건강하길 기원하는
감사 헌금 봉투가 넷이었습니다.
왠지 내 친구들에게 미안하고 부끄러웠습니다.
 
그래요, 우리 왕중가족은 올해 복이 됩시다.
자기 자신도 그렇고 서로에게도 복이 됩시다.
주님께서 내게 복이 되라 하셨습니다!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