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처럼 기도 좀 잘하고 싶은데 도무지 쉽지 않았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하고 부르면 그 다음엔 막막해집니다.
뭘 기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줄줄 기도가 나오는 이들을 보면 참 경이로웠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줄줄 기도할 수 있지....?
 
어떤 분이 그러십니다.
기도를 잘하고 싶으면 소리 내어 기도하라고.
대개 나의 기도는 침묵 기도였습니다.
마음에서 드리는 기도였습니다.
소리 내어 기도하는 것,
그까짓 것 별거 아니지 했습니다.
좀 천박하다는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그런데 오래전에 한 유명한 미국 부흥사가
지금은 없어졌지만, 남산 야외음악당에서
부흥 집회를 하기에 참석했더니 통성기도를 시키며 그럽니다.
능력 받기를 원한다면 소리 내어 기도하라고.
Shouting! Shouting! Shouting!
그래서 소리 내어 기도하려니 입술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용기 내어 소리를 한 번 내었더니 이게 웬일?
기도가 터져 나옵니다.
내가 용기 내어 소리를 내었더니 그 후부터는 성령께서 하십니다.
그 후 나는 방언의 은사까지 받고 소리 내어 기도합니다.
속이 다 시원합니다. 영이 날아갈 것 같습니다.
 
코로나 기간 입에 자물쇠를 채우듯 마스크로 막았습니다.
더욱더 기도는 안으로 안으로 들어가
모기만한 소리조차 못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순간, 더는 내 영이 참지를 못하겠습니다.
그래서 용기 내어 현장 기도회, 소리 내어 기도하는
금요성령기도회를 시작했습니다.
 
촌스러워도 소리 내어 기도하는 이들이 함께 하기를 원합니다.
지난 번에는 30명 안팎의 성도들이 모여 소리 내어 기도했습니다.
기도 훈련을 받고픈 분들, 은사 받고픈 분들, 영이 답답한 분들,
다함께 모여 기도의 불을 당깁시다.
주님께서 우리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기도의 영을 부어주실 겁니다.
부르짖는 기도로 우리 모두 축복의 창고를 열어봅시다.
분명 주님께서 우리를 보고 복이 되라 하셨으니 기도만 하면
복의 창고가 열릴 겁니다.
더군다나 사순절 아닙니까? 기도합시다.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