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전광훈 씨가 ‘자유통일을위한지역교회총연합회(이하, 자교총)’라는 새로운 교회 연합기관을 만들었다.

전 씨는 지난 3월 23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측근들과 지지자들을 규합해 자교총 창립총회를 열었다.

자교총 총재는 장경동 목사가 됐지만, 참석자들은 ‘자교총의 중심은 전광훈 목사’라며 전광훈 찬가를 불렀다.

전 씨는 자교총 창립총회 설교에서 “우리는 3년 안에 반드시 자유 통일을 해보자는 뜻으로 이 단체를 결성하고, 이름을 자교총으로 명명했다”며 창립 이유를 밝혔다. 그는 “우리가 나서지 않으면 자유 우파 정치인이나 좌파 정당에 의해 통일이 되는데, 둘 다 통일 후 망한다”며 “대한민국 교회가 통일을 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씨는 “한국교회가 ‘자유 통일’을 하지 못해 세상으로부터 범죄집단 취급을 받는다”며 ‘총회장을 했던 사람들이 총회장 이후 허전한 마음에 새로운 교단을 만들고, 선교단체 대표들은 돈 벌려고 단체를 만든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그는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총회가 약 370개인데, 이 상태를 가지고는 자유 통일을 할 수 없다”며 “교단과 이슈를 초월해 253개의 지역을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고 소리쳤다. 그래야 한국교회가 하나 되고, 자유 통일도 이룰 수 있다는 것.

그는 또 자신을 떠나 새로운 단체를 만든 이희천 교수를 향해서 “자유수호대연합회를 왜 만들었느냐? 돈 걷어서 쓰려고 만든 거지?”라며 “자유 통일을 위해서는 연대 의식을 가져야 한다. 절대로 전광훈 씹지 말라”고 말했다. 전 씨는 “이 시대의 에스겔 선지자는 전광훈”이라며 “에스겔 선지자의 말을 들어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로 뭉친 것처럼 한국교회가 하나 되면 세상은 굴복하게 돼 있다”고 자신만만하게 외쳤다.

전 씨는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와 CTS를 향해 비난을 퍼붓기도 했다. 그는 “평화협정, 종전협정, 주한미군 철수, 전쟁 없이 연방제 통일하는 게 소강석의 신앙”이라며 소강석 목사를 맹비난했다.

또 오는 4월 9일 진행 예정인 ‘부활절 퍼레이드’에 대해 “CTS가 문체부로부터 돈 3억을 타려고 계획한 것”이라며 “CTS는 우파도, 좌파도 아니고 오직 ‘돈’ 파”라고 소리쳤다. 그는 CTS 감경철 회장이 기독교방송을 개인 독점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치며 “CTS는 형식만 장난치지, 감경철의 개인 방송”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자교총 창립총회는 전 씨를 추어올리는 자리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전광훈 찬가가 울려 퍼졌다.

김학성 교수는 “문재인 정권의 폭주 5년 동안 이들의 불법을 책망하는 소리는 없었다. 국민과 한국교회 모두 잠잠했지만, 전광훈 목사는 침묵하지 않았다”며 “목사 전광훈은 문재인의 오만을 꾸짖었고, 주사파 일당의 탐욕을 꾸짖었고, 오만한 국가 권력에 침묵하는 교회와 지도자를 책망했다”고 추어올렸다. 김 교수는 “현직 대통령을 ‘개자식’이라고 한 것은 목사 전광훈의 의로운 분노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며 “목사 전광훈의 의로운 분노는 세 번의 투옥으로 이어졌지만, 가두지 못했다”고 소리쳤다. 이어 “목사 전광훈이 전개하는 3,506개의 자유 마을 조성 운동은 정치적으로 국가조직의 근본 개혁을 하고자 하는 것이고, 자교총 창립총회는 대한민국 교회를 근본적으로 고치는 개혁에 해당한다”며 “자교총의 가장 큰 장점은 교파를 넘어 한국교회가 하나로 된다는 것에 있다. 아무도 이런 일을 시도하지 못했지만, 전광훈 목사는 이 일을 완성했다”고 찬송했다. 그러면서 “이 행사는 하늘의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실 일”이라며 “하나님은 이승만 한 사람을 통해 대한민국을 건국했고, 전광훈 한 사람을 통해 교회를 핍박하는 국가에 저항하게 했고, 한국교회를 지키게 해 줬다”고 말했다.

한국교회연합 대표 송태섭 목사도 “하나님께서 우리 전광훈 목사에게 환상으로 보이면서 ‘잠잠하지 말고 너는 말해라’고 했다. 2019년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지속해서 잠잠하지 않고 말하는 전광훈 목사에게 박수 쳐 주자”며 “전 목사는 죽을 것도 각오하고 이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목사는 “전 목사가 주님 손에 붙들려 대한민국 선두에서 앞장서 나갈 때 우리는 파수꾼의 삶을 감당하며 기도하자”며 “기도할 때 독일이 장벽이 무너진 것처럼 38선이 무너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요한 전 총신대학교 교수 역시 “지난 문재인 정권 아래 모두 침묵했지만, 하나님께서 전광훈 목사를 앞장세웠다”며 “(전광훈 목사는) 유일하게 바른말하고 정의를 위해, 대한민국과 교회를 위해, 자유 통일을 위해 외친 고독한 광야의 선지자였다”고 칭송했다. 이어 “오늘 전광훈 목사가 중심이 돼 귀한 역사를 시작한다”며 “전광훈 목사는 우리가 주목하고 기도하고 함께 힘을 모아야 할 역사의 전환점이고 현대사”라고 소리쳤다.

전 씨가 학생일 적 교육전도사로 가르쳤다는 이태선 목사도 “저 양반(전광훈) 고등학생 때는 내가 가르쳤는데, 지금은 저분이 나의 스승”이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