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 성경은 사실 세 가지 “하늘”을 말하고 있다. 그중 하나는 지구의 대기권으로 “새들이 땅 위를 날으는" “하늘의 열린 궁창”이다(창1:20). 또 하나는 태양과 달과 별들의 광대한 지역이다. 이것에 관해서 시편 기자는 이렇게 말했다. “주의 손가락으로 만드신 주의 하늘과 주의 베풀어 두신 달과 별들을 내가 보니 사람이 무엇이건데 주께서 저를 생각하시며”(시 8:3,4). 그러나 물론 “세째 하늘'（고후 12:2)이 있는데 이것은 때때로 “하늘들의 하늘”로 불리워진다 (대하 6:18, 느 9:6, 시 148:4).

 

이것은 하나님이 계시는 하늘이며 하나님의 보좌가 있는 곳이다. 주 예수께서 부활 후에 승천하신 곳이 바로 이 하늘이다. “주 예수께서 말씀을 마치신 후에 하늘로 “올리우사 하나님 우편에 앉으시니라"(막 16:9). 사람들은 죽음 후의 생활과 천국에 대해서 여러 가지로 이상한 사변을 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죽어서 그런 일들에 대해서 참으로 알만한 위치에 있는 자들은 돌아와서 우리들에게 자기들이 본 것을 보고할만한 위치에 있지 못한 것이다.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히 9:27).

 

그러나 하나의 예외가 있으니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하늘에서 내려온 자 곧 인자 외에는 하늘에 올라간 자가 없느니라”(요 3:13). 죽으시고 부활하신 후에 그는 또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내 아버지께로 올라간다"(요 20:17). 주 예수께서는 모든 역사에 있어서 죽으시고 육체적으로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시고 “영원히 살아계신” 유일한 분이시다(계 1:18). 그러 므로 우리가 죽음 후의 생활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기를 원한다면 우리는 그와 그의 말씀인 성경으로부터 그것을 배워야 한다.

 

더욱이, 우리는 성경이 모호하고 상징적인 언어로만 진리를 계시한다는 그런 생각을 우리 마음속에서 뽑아내야 한다. 성경은 우리가 우리 경험 면에서 파악해서 적용해야 할 만큼 상징적인 언어로 기록되어 있지 않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그러한 접근은 사실 우리와 하나님의 의사소통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즉, 만일 하나님의 말씀이 말하고 있는 바를 의미하지 않는다면(물론 성경 문맥 자체에서 분명히 자해석 되는 비유법이 있는 것은 사실임), 우리가 어떻게 그 의미 알겠는가?

 

따라서 현재 거론하는 문제에 관해서, 우리가 깨달아야 할 것은, 천국은 실제 장소로서 어떤 접촉할 수 없는 영적인 개념이 아니라 4차원적인 비물질적인 유리와 같은 어떤 존재인 것을 성경은 가르치고 있다.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내가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러 가노니”(요 14:2). 그리스도의 육체적 부활과 승천의 사건이 근본적으로 중요하다. 성경의 기록들은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한 것은 그의 영이 아니라 그의 육체인 것을 강조해서 가르치고 있다.

 

그것은 영화된 몸이었으나 가장 실제적인 의미에서 하나의 신체였다. 또 바로 이런 몸이 승천하였고 장차 천국으로부터 재림할 것이다. “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리우신 이 예수도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행 1:11). 이리하여 지금 현재 예수 그리스도는 그의 육체적 몸으로 하늘에 계신다. 에녹(히 11:5)과 엘리야(대하 2:11)도 마찬가지로 하늘에 있는 데 이들은 죽지 않고 직접 하늘로 데려감을 당한 자들이다. 셋째 하늘도 구름의 하늘과 별들의 하늘과 꼭 같이 실제적이고 물리적인 하늘이다.

 

성경은 항상 이 하늘을 이 지구의 “위에” 있는 어떤 곳으로 말한다. 그래서 거기에 갈 때는 “올라가야”한다. 지구는 계속 그 궤도를 돌고 있으므로 “위”란 것은 지구로부터 어떤 방향이나, 즉 모든 방향을 다 의미할 수 있다. 어떤 의미에서 셋째 하늘은 별들의 하늘 주위에 둘러 있다. 그것은 마치 별들의 하늘이 대기권 하늘을 둘러싸고 있는 것과 같다. 셋째 하늘은 둘째 하늘 그 자체가 너무나 광대하며, 상대성 이론이 유효하다면 둘째 하늘이 그 자체로 되돌아오기 때문에, 망원경으로 관찰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셋째 하늘은 분명히 거기 있으며 거기에는 그리스도가 계시는 것이다. “내리셨던 그가 곧 모든 하늘 위에 오르신 자니 이는 만물을 충만케 하려 하심이니라”(엡 4 10). 거기서 그리스도와 함께 거하고 있는 자들은 “천만천사”와 “온전케 된 의인들의 영들”이 다(히 12:22, 23). 신자가 죽으면 그의 영은 아마 천사들에 의하여 운반되어 (눅 16:22) “떠 나서 그리스도와 함께 있게 된다(빌 1:23). “만일 땅에 있는 우리의 장막 집이 무너지면 하나님께서 지으신 집 곧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니요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이 우리에게 있는 줄 아나니”(고후 5:1).

 

그러나 이것은 신자의 최종적 몸이 아니고 다만 하나의 중간기의 영혼에 불과한 것으로 실제적이며 분명히 존재하긴 하나 물리적인 몸은 아니다. 물리적인 몸은 “주께서 친히 하늘로 좇아 강림하시리니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먼저 일어날” 대 부활의 날을 기다리고 있다(살전 4:16). 그때에 그가 “우리의 낮은 몸을 자기 형상의 몸의 형체와 같이 변케 하시리라” (빌 3:21. 현재도 “부리는 영들”인 천사들(히 1:14)은 셋째 하늘에서 땅까지 쉽게 신속히 왕래할 수 있음이 확실하다(눅 1:19, 1:26 등).

 

천사들의 몸들은 경우에 따라 사람의 형체로 물질화 할 수 있지만 본질적으로 영체들이며, 따라서 인력과 물질 에너지 관계와 기타 관찰 가능한 과학의 우주에 있는 대상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물리적인 제한들에 지배받지 아니한다. 천사들은 “힘이 뛰어나며”(시 103:20), “신속히 나를” 수 있으며(단 9:21), 빛의 속도에도 제한을 받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힘이나 속도가 무한한 것은 아니다. 그들도 역시 피조물들이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 “하늘의 예루살렘”(히 12:22, 갈 4:26)이 하늘에서 땅에 내려와(계 21:10), 땅이 “새롭게 만들어”지며(계 2:5), 그 땅은 영원토록 구속받은 사람들의 완전한 집이 될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우리는 하늘의 실제적인 성격과 구조에 관하여 별로 이해할 수 없지만 하늘나라가 참으로 존재한다는 것만은 확신할 수 있다. “찬송하리로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이 그 많으신 긍훌대로 예수 그리스도의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기업을 잇게 하시나니 곧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 간직하신 것이라 너희가 말세에 나타내기로 예비하신 구원을 얻기 위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능력으로 보호하심을 입었나니”(벤전 1:3-5). (출처: H.M. 모리스 "신앙난제 백문백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