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인생길을 걷다보면 누군가와 동행한다고 하는 것이 행복한 일이지요. 즐거운 사람과 함께 가면 인생이 즐겁고 또 마음이 맞지 않는 사람하고 함께 가면 인생이 고단하고 그런 것이지요.

 

그래서 동행이다는 말이 좋은 말 같아요. 동료 그런 말도 있지만 동행 왼손의 길과 오른 손의 길이 따로 있데요. 왼손은 왼손의 일을 하는 것이고 오른 손은 오른 손의 일을 하는 것이지요. 서로 맞잡고 할 수가 없으니까 따로 있지만 그러나 두 번 정도는 합치는 것이 좋아요. 기도하기 위해서 합치고 항아리 같이 무거운 것을 옮기려고 할 때 합하지요.

 

동행이라는 것이 늘 같아져야 할 이유가 없는 것이지요., 그래서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 하면 동행은 동화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어울릴 수 있어야 해요. 조화를 이룰 수 있다고 진정한 조화를 이른다고 이야기 할 수 있지요

 

오늘 우리가 보려고 하는 시가 그런 아름다운 동행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시편 133편

1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2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에 흘러서 그의 옷깃까지 내림 같고.

3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령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

 

짤막한 시이지만 굉장히 강렬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데 사실 서양 언어하고 우리 언어하고 조금 구조가 다르지요. 그러니까 우리가 말하는 것은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주어가 있고 목적어가 있지요. 영어는 아이 라브 유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보면 구조가 다르지요.

 

그래서 번역을 하는 사람들은 고민을 합니다. 이 구조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강조점이 앞에 있는데 번역을 하면 뒤로 갈 수 있거든요. 그래서 번역이 중요해요. 번역을 할 때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하면 원본이 되는 텍스트를 출발 언어라고 할 때 우리 말로 번역을 할 때 도착되는 언어를 도착언어라고 하는 데 출발 언어에서부터 도착 언어로 옮기는 것이어요.

 

예를 들면 이게 영어인데 이것을 한글로 옮긴다든지 이런 경우이지요. 번역을 해 놓는 그 때 아까 이야기한대로 주어가 목적어와 서술어로 되어 있는 구조를 어떻게 쓸 것이냐 하는데 따라서 번역의 느낌은 완전히 달라지지요

 

1절을 보면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이렇게 되어 있지요

 

그런데 이것을 새 번역에는 “그 얼마나 아름답고 즐거운가 해놓고 형제자매가 어울려서 함께 사는 모습” 그렇게 번역을 했어요. 그러면 어떼요. 느낌이 다르지요., 훨씬 강조가 되고 있음을 알 수 있지요.

 

먼저 감탄이 나오고 뒤에 내용이 나온다 하는 이야기입니다. 제가 읽어 드릴 때 혹시 유의 했는지 모르겠어요. 우리 개역 성경은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이렇게 되어 있거든요. 새번역에서는 형제자매가 어울려서 그렇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여러분 둘 중에 원문은 형제입니다 그렇지요. 원문은 형제입니다. 그러나 새 번역은 왜곡인가 아니어요. 형제라는 말 속에 이미 자매라는 말이 내포되어 있기 때문에 새 번역 성경에서는 그 뜻을 살려서 쓰고 있는 것이어요. 형제자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형제라고 번역되어 있는 그 단어 속에 내포되어 있는 경우는 할아버지에게서 태어난 아들과 또 다른 아들 그들만이 평제인 것이 아니고 이 시의 세계 속에서 형제라고 하는 것은 그런 혈연의 관계만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어요.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하면 언약 공동체 그렇지요 하나님과 언약을 맺어졌지요. 그 백성 사이에 그 언약 속에 있는 사람들은 전부 형제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것이지요.

 

어떤 분이 그런 농담을 합니다. 이것 좀 예수 믿는 사람들은 족보가 이상하다. 왜냐하면 내 아버지도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고 나도 아버지라고 부르고 내 아들도 아버지라고 부르고 그래서 어떻게 된 것입니까?

 

물론 농담으로 하는 이야기입니다. 이것이 형제라고 하는 것은 가족 공동체 민족 공동체 언약 공동체 모두를 일컷는 말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특별히 자기들을 하나의 공동체로 생각을 했지요. 하나님 앞에서 언약을 맺었기 때문에 언약의 꿈은 무엇이었지요..

 

언약의 꿈은 그들이 평등하게 세상을 이루는 것이었어요. 출애굽 이전에 애굽에서 살았지요. 애굽이라고 하는 곳에는 지배자가 있고 피 지배자가 있었지요. 지배당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지배자와 피 지배자가 있었다고 하는 것은 계급이 있었다는 이야기이고 계급이라고 하는 것은 결국 억압이지요. 사람들을 억압하는 일이 벌어져요. 억압은 내 자유를 누군가가 제한하는 것이지요. 자유의 제한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자유가 제한되면 행복합니까? 내가 자유가 제한되면 행복할 수가 없지요. 이런 세상이었는데 지금 하나님이 애굽에서 이끌어 내셔서 함께 이루려고 했던 세상을 무엇이냐 하면 자유가 제한되지 않는 세상 억압이 없는 세상 계급적 차별이 없는 세상 다시 이야기하면 지배자와 피 지배자가 갈리지 않는 세상 그래서 그 꿈을 무엇이라고 했느냐 하면 평등 공동체 평등 공동체를 향해 가는 것이어요.

 

그래서 이 평등 공동체의 꿈이 여러분 실현되기 위해서 그들은 애를 많이 썼어요.

사사기의 세계가 바로 지배하는 이가 없는 공동체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리스어에서도 이런 지배와 피지배의 갈리지 않은 꿈을 이야기 한 적이 있는데 이스이조노미아 영어로 노 룰 그래요. 이스이조노미아의 이상이 있었어요. 터키의 해안 지방에 있었던 정치실험이기도 했습니다.

 

성경은 훨씬 전부터 이런 꿈을 우리에게 보여 주고 있는 것이지요. 여기에서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한다는 말이 단순히 우리 가족끼리 행복하게 지내고 이런 말이 아니고 여러분 서로 다른 사람들 낯모르는 사람이지만 하나님 안에서 언약 공동체를 이루고 형제여요

 

그들이 연합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연합한다는 말을 순수한 우리말로 나는 이렇게 표현을 해 봤는데요 어우렁 더우렁 어울리는 것이지요. 이런 것 여러분 어울린다고 하는 말은 둘 또는 여럿이 한데 어울려서 한 판이 되는 것 이런 것들이 어울리는 것이지요.

 

옛날 우리가 불렀던 우리 동요 중에서 내 가슴이 뭉클어진 대목이 있는데 “ 나팔꽃도 어울리게 피었습니다.” 그것이지요. 나팔꽃도 어울리게 피었데요. 나는 그 곡을 들을 때 마다 가슴이 뭉클해져요 어울림이라는 단어가 주는 울림이 있어요. 그런 느낌인데요.

 

동양 사람들은 굉장히 신비주의적인 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