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백성들은 출애굽 후 시내산에 도착했습니다. 어느 날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모세가 아론과 나답과 아비후와 70명의 이스라엘 장로들과 함께 산에 올랐습니다. 모세가 이른 아침에 소로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고 그 피를 반은 단에 뿌리고, 남은 반을 백성에게 뿌려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에 언약을 맺었습니다. 모세와 아론과 나답과 아비후와 이스라엘 장로 70명이 하나님께서 베푸신 만찬에 초대되어 하나님 앞에서 함께 먹고 마셨습니다. 시내산 성회는 과거의 절망적인 노예생활을 청산하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누리는 새로운 삶의 출발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사무엘 선지자는 ‘하나님의 영광이 이스라엘을 떠났다’는 이가봇 시대를 하루 속히 청산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회복하고자 하는 열망이 가득했습니다. 사무엘은 이를 위하여 미스바 성회를 개최하였습니다. 블레셋은 이스라엘이 미스바에 모여 있다는 소식을 듣자 이스라엘을 치려고 미스바로 올라왔습니다. 과거 이스라엘 백성들은 ‘법궤’만 믿는 미신적인 신앙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제는 사무엘 선지자를 중심으로 이방신들과 아스다롯을 제하여 버리고 전심으로 여호와를 찾는 신앙, 눈에 보이지 않지만 이스라엘의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원하는 신앙으로 바뀌었습니다. 사무엘은 온 백성들의 마음을 담아 하나님께 기도를 올렸고 여호와께서 그 기도에 응답하였습니다. 블레셋이 전쟁에서 크게 패하여 물러갔습니다. 이스라엘은 미스바에서의 승전을 기념하여 기념 돌을 세우고 그 이름을 에벤에셀이라 하였습니다. 그 뜻은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도우셨다’는 의미였습니다(삼상7:12). 이처럼 미스바에서의 성회는 이스라엘 백성을 여호와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만드는 회개운동이요 여호와 하나님만을 의지하여 부르짖게 한 기도 시간이었습니다.

 

포로에서 귀환했던 백성들은 성벽을 재건한 이후 수문 앞 광장에 남자와 여자를 가리지 않고 일제히 모였습니다. 포로에서 귀환했던 백성들은 말씀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모였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그들은 학사 에스라에게 모세의 율법책을 가져오라고 요청했습니다. 미스바의 부흥은 기도를 통한 부흥이었지만 수문 앞 광장의 부흥은 말씀을 통한 부흥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인도와 보호하심을 들고 두 손을 높이 들고 아멘 아멘하며 감사드렸습니다. 그들은 말씀대로 살지 못한 것을 뉘우치며 온 백성이 회개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기로 결단하며 기쁨의 노래를 불렀습니다.

 

시내산 성회는 하나님을 믿는 새 백성, 새 사람, 새 인생을 출발하는 성회입니다. 미스바 성회는 오직 하나님만 신뢰하며 의지하는 결단의 성회입니다. 수문 앞 광장 성회는 오직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며 하나님이 말씀을 삶의 원칙과 기준으로 삼는 기쁨의 성회입니다. 온가족수양회는 시내산 성회요, 미스바 성회이며, 수문 앞 광장 성회입니다. 남자와 여자, 어린 아이와 노인, 무릇 말씀을 알아들을 만한 모든 사람이 모였듯이 그렇게 모든 성도가 함께 참석해야 합니다. 가난한 마음으로 참석하기만 하면 새 출발하는 시내산의 은혜를 부어주실 것입니다. 사모하는 마음으로 참여하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사랑의 깊이와 은혜의 광대함을 보여주실 것입니다. 순결한 마음으로 참여하는 모든 자들에게는

수문 앞 광장의 감사와 기쁨을 부어주실

것입니다.

 

에스라가 위대하신 하나님

여호와를 송축하매 모든 백성이

손을 들고 아멘 아멘 하고 응답하고

몸을 굽혀 얼굴을 땅에 대고

여호와께 경배하니라

(느8:6)

 

/홍익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