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서울노회,

흔히 교단 내에서 장자노회라고 합니다.
한국교회가 낳은 첫 번 노회라는 뜻일 겁니다.
이 노회에서 현재의 여러 노회들이 분리되었습니다.
참으로 존경스럽고 자랑스러운 서울노회입니다.
 
아, 노회가 뭔가 하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교회가 있고, 그 교회들이 모여서 노회를 이루고,
노회들이 모여서 총회, 즉 교단을 이룹니다.
장로교 정치 원리에 의하면 ‘교회’라 하는 것은
바로 이 ‘노회’를 칭하는 겁니다.
우리가 말하는 교회는 정확히 표현하면 ‘지(支) 교회’입니다.
노회라는 교회의 가지, 지엽적인 교회란 뜻입니다.
 
현재 우리 교단에는 총 69개 노회가 있습니다.
이 69개 노회 중 첫 번째 순서가 바로 서울노회입니다.
그만큼 책임감이 크고 68개 노회가 모두 주시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더욱 의젓하고 바르고, 정말 장자 같은 자세로
노회를 유지해야 하고 교단의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솔선수범해야 하고 다양한 이들을 품에 안아야 합니다.
 
우리 서울노회 안에는 113개의 교회와
889명의 교역자, 37,503명의 제직,
그리고 112,679명의 일반 교우들과
교회학교의 22,989명의 소중한 친구들이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제가 노회장으로 취임할 때의 교세입니다.
 
서울노회 노회장으로 113개 교회의 임직 및 은퇴, 위임식을
다 찾아가 설교, 격려해야 했습니다.
교역자회, 장로회에 참여하여 살펴야 했습니다.
산하 여전도회, 남선교회 연합회를 돌봐야 했습니다.
서울노회장으로 외부에 나가 대표 역할을 해야 했습니다.
사소한 모임, 회의에도 오라 하면 가야 했습니다.
실상 가서 할 일도 별로 없지만 그래도 가야 했습니다.
안 가면 서운해합니다.
그러니 어디 심방이나 제대로 할 수 있었겠습니까?
 
그런데 이제 이 노회장 사명도 끝났습니다.
우리 왕십리중앙교회 교우들이 적극 후원해 주고 힘이 되어 줘
서울노회 노회장 왕십리중앙교회 양의섭 목사는
자기 사명을 다 마쳤습니다.
아마도 왕십리중앙교회도 전국적으로 알려졌을 겁니다.
사랑하는 우리 교우들께 노회장 잘 마쳤음을 보고 드립니다.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