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신문에 이런 기사가 났습니다.

화폐금융론의 세계적인 대가인 프레드릭 미시간 컬럼비아 대학 교수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케리 베커 시카고 대학 교수도
1990년대 미국 증시의 붕괴를 경고한 로버트 실러 예일 대학의 교수도
사람들이 기대하는 현 위기에 대한 처방은 고사하고
현제 상황에 대하여 진단조차 내리지 못하고 우왕좌왕하고 있다는 기사였습니다.

이 기사를 읽고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 이 시대는
마치 그물이 어디가 얼마큼 찢어진지도 모르 채
찢어진 그물만 자꾸 던지며
찢어진 그물로 고기를 잡으려는 것과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찢어진 그물로 고기를 잡으려던 사람이 있습니다.
야곱입니다.
집 떠난 지 수십 년간 그는 찢어진 그물로 고기를 잡으려고 했습니다.

마침내 그는 전능하신 하나님께 인생의 찢어진 그물을 기워달라고 매달렸습니다.
‘하나님, 내 인생의 찢어진 그물을 기워주세요’
결국 하나님은 그의 은혜로운 손을 펴서
야곱의 찢어진 그물을 일일이 기워 주셨습니다.

그때부터 놀라운 일이 생겼습니다.
하늘의 풍성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만민에게 복을 주는 복의 통로가 되었습니다.

또 한 사람이 있습니다.
누가복음 19장에 나오는 삭개오입니다.
그도 찢어진 그물로 고기를 잡으려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부르짖었습니다.

‘누가 찢겨진 내 인생의 그물을 기울 수 있는가?’

그러던 어느 날 예수님께서 그 마을로 지나가신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그는 예수님이 내 인생의 찢어진 그물을 기울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지체 없이 뛰어 나갔습니다.

그러나 키가 작고 사람이 많아 예수님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뽕나무 위에 올라가 마음속으로 부르짖었습니다.

‘예수님 내 인생의 찢어진 그물을 기워주세요’

예수님은 이런 삭개오의 마음을 아셨습니다.
그리고 삭개오를 불러 찢어진 삭개오의 그물을 기워 주셨습니다.

찢어진 인격을 기워주시고
상처받은 영혼을 치유하시고
망가진 믿음을 새롭게 해 주셨습니다.

그러자 삭개오도 충만하게 되었습니다.
기쁨이 충만하게 되고
은혜가 충만하게 되고
사랑이 충만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감사하고 모든 사람이 새롭게 보이며
만물이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풍성한 바다의 고기를 잡으려면 먼저 찢어진 그물부터 기워야 합니다.
그물은 어부가 기웁니다.
그러나 찢어진 인생의 그물은 하나님이 기우십니다.
찢어진 인격, 찢어진 영혼, 찢어진 축복의 그물은 하나님이 기워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찢어진 그물을 기워 주시는
그물 깁기의 대가이십니다.

/금호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