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국이요 백인 우월주의가 지배하고 있는 미국에 사상 처음으로 버락 오바마라고 하는 흑인 정친인이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그는 흑인인 케냐인 유학생과 백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계부를 따라 잠시 인도네시아에서 소년 시절을 보내기도 했다. 그리고 백인인 외조부모의 영향을 받으며 성장했다. 이렇게 백인의 피를 받기도 했으나 순수 아프리카 흑인의 2세라 할 수 있다. 그는 피부색과 인종적 차별을 겪으면서 엘리트 코스를 밟았고 마침내 압도적 표차로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미국의 백인들이 그에게 표를 몰아주어 흑인을 자신들의 수장으로 세워 변화의 길을 연 것이다.

흑인들의 인권신장에 큰 획을 그은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인권은 인간이 인간으로서 당연히 가지는 기본적 권리이다. 다시 말해 사람이 태어나면서부터 갖게 되는 고유한 권리로 자유와 평등이 그 획이다. 그리고 그 권리는 사림에게만 주어진 천부적인 것이다. 그럼에도 이 땅에선 인권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피부가 다르다는 이유로 노예로 살아야 했고 동물적 취급을 발아야 했다. 힘이 없고 권력을 쥐지 못했다는 이유로 또는 이념이 달라 처참하게 죽어가야 했다. 우리 주변엔 아직도 수많은 인권 차별이 존재하고 있다.

북한 주민들의 생존권 억압，외국인 근로자의 차별적 대우，장애우에 대한 차별，비정규직 근로자의 억울함 등 인권 사각지대를 만나게 된다. 유엔은 1948년 12월 10일 제3회 총회에서 세계인권선언을 채택했다. 그럼에도 인권차별은 좀처럼 시정되지 않고 있다. 우리 기독교인들은 ‘인권은 하나님이 주신 것’, ‘사람 위에 사람 없고，사람 밑에 사람이 없다’고 믿고 있다. 미국 대통령 에 흑인이 취임하는 것을 계기로, 더불어 세계인권선언 60주년을 계기로 우리는 우리 주변 인권 사각지대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홍익교회 장로, 평신도신문 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