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길
언제 갈까 싶은데
한 걸음 한 걸음 걷다 보면
이 사람 저 사람 만나다 보면
그 먼 길도 끝이 가까워 온다.
 
2023년도 그렇게 시작했다.
언제 갈까 싶었는데
그냥 한 걸음씩 걷다 보니
이 사람 저 사람 만나다 보니
이제 선이 그어진 그 지점까지 왔다.
 
끝일까 싶지만 천만의 말씀.
길은 계속 이어진다.
저 태양이, 뜨는 태양인지
지는 태양인지 모르지만
나는 계속 이 길을 갈 것이다.
 
외롭지 않게
주님이 끝까지 동행하시겠다니
용기 내어 갈 데까지 가보자.
저 끝에
내 소원의 항구, 거기에 있을 것이다.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