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43-51) 
 
1.
어떤 농부가 읍내에서 전동 톱을 하나 샀습니다. 전동 톱을 사게 된 이유는 그 농기구 가계에 붙어 있는 포스터를 봤기 때문입니다. 그 포스터에는 “이 전동 톱은 2시간에 다섯 그루의 참나무를 벨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농부는 그 톱을 사서 집으로 가, 나무를 베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참나무 다섯 그루를 베는데 하루 종일이 걸렸습니다. 화가 난 농부는 그 전동 톱을 가지고 그 가게 주인에게 가서 따졌습니다. ‘이거 사기 아닙니까? 안 되도 너~~무 안 돼요.’
 
가게 주인은 ‘그럴 리가 없는데..’하면서 그 전동 톱의 엔진 시동을 걸었습니다. 그러자 이게 웬일인가요? 요란한 소리가 사방을 울리며 톱을 나무에 갖다 대자마자 나무들이 순식간에 동강동강 잘려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뭐가 문제였을까요? 농부는 전동 톱의 엔진 시동을 걸지도 않고 그냥 나무를 잘랐던 것이고, 그러려니 하루 종일 잘라도 다섯 그루도 벨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톱에 엔진의 시동이 걸리자 나무는 순식간에 잘려 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톱이 튼튼하고 톱날이 날카로워도 엔진 시동이 걸리지 않으면 그냥 톱보다도 못한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의 힘과 능력은 어디에서 나오는가요? 영적 엔진의 시동이 걸려야 합니다. 그냥 모양만 갖고 믿음 생활하면 힘이 안 생깁니다. 자신의 영에 시동을 걸어야 합니다. 어떻게 걸까요?
 
기도하십시오! 기도하고 기도하면 주의 성령께서 우리 영혼 안에 엔진 시동을 부르릉 걸어주십니다. 그러면 우리는 권세 있는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내일 새벽부터 믿음의 엔진에 시동이 걸리는 권세가 있기를 바랍니다. 정해진 경건의 시간에, 그 기도의 골방에서 기도문이 활짝 열리는 복이 있기를 바랍니다.
 
2.
오늘 본문 요한복음 1장에는 참 인상적인 관계의 연속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처음에 예수님을 만난 이는 안드레입니다. 이 안드레는 예수님을 만나고, 그 후에 자기 형제 시몬 베드로를 예수님께 소개합니다. 그러더니 이 베드로는 자기 동향 사람인 빌립을 예수님께 인도하고, 이 빌립은 또 가만히 있지 못하고 자기 친구 나다나엘에게 예수님을 소개합니다.
 
순수한 마음입니다. 좋은 것은 혼자 간직하지 못하는 법입니다. 그건 사람들에게 자꾸 알려주고 싶은 법입니다.
 
그런 순수한 마음의 경로를 따라 나다나엘에게 복음이 전하여졌습니다. 나다나엘, 누구인가요?
 
예수님의 친 제자는 모두 12명인데, 그 명단이 나오는 마10장과 막3장, 행1장에 보면 나다나엘은 그 명단에 없습니다. 웬일일까요? 오늘 본문에 분명히 제자로 부르셨는데?
 
이에 대해 학자들은 오늘 본문에 나오는 나다나엘과 공관복음서(마태,마가,누가복음서)에 나오는 12제자 명단의 ‘바돌로매’가 같은 인물로 봅니다. 그 이유로 3가지 듭니다.
 
첫째, 요한복음의 기록으로 보아 나다나엘은 탁월한 지위, 즉 12제자, 사도였다는 것이 확실합니다.
 
둘째, 공관복음서에는 ‘나다나엘’의 기사가 없고, 요한복음서에는 ‘바돌로매’의 기사가 없습니다. 그리고 ‘바돌로매’란 이름은 단순히 ‘돌로매의 아들’이란 뜻으로 집안 이름이고, 오히려 ‘하나님의 선물’이란 뜻의 나다나엘이 개인 이름으론 더 적합합니다.
 
셋째, 공관 복음에는 바돌로매의 이름이 빌립과 늘 같이 나타납니다. ‘빌립과 바돌로매’. 그러기에 동일 인물을 두고 공관복음서에서는 ‘바돌로매’로 나타나고, 요한복음서에서는 ‘나다나엘’로 나타난다고 봅니다.
 
이 나다나엘이 빌립의 소개로 예수님께 나아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나다나엘이 다가옴을 보고 한마디 하십니다. “보라 이는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라. 그 속에 간사한 것이 없도다.”
 
대단한 평가입니다. 간사한 이들이 득실대는 세상에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으로부터 ‘진실한 사람이다. 간사한 것이 없다’하는 평가를 받는 것, 놀라운 평가입니다.
 
그러자 나다나엘은 대뜸 이렇게 묻습니다. “어떻게 나를 아십니까?” 좀 당돌하지만 예수님의 평처럼 그에겐 간사한 것이 없기에 솔직히 물은 것입니다. “어떻게 나를 아시고 이런 공치사를 하십니까? 괜한 아부 아닙니까?”
 
이에 예수님께서 이렇게 답하셨습니다. “빌립이 너를 부르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을 때에 보았노라.” 그러자 나다나엘이 즉각 이렇게 반응을 보입니다. “랍비여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시오 당신은 이스라엘의 임금이로소이다.”
 
좀 이해가 안 되지요? 무화과나무 아래 앉아 있는 것을 봤다고 어떻게 이렇게 간단하게 무릎을 꿇을 수 있는가요? 나다나엘은 왜 이렇게까지 반응을 보였을까요?
 
평소 나다나엘의 내면세계가 그랬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걱정과 염려, 메시아에 대한 생각으로 꽉 차 있었습니다. 늘 하나님의 약속과 말씀을 생각하며 이스라엘의 앞날에 대해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많은 경우,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즉 그 그늘에서 이런 명상을 많이 하였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무화과나무는 이스라엘을 상징하는 나무로서, 많은 애국지사들이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나라를 염려하고, 여호와 하나님의 약속을 기다리곤 했습니다.
 
그러니까 예수님께서 나다나엘에게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을 때 보았다’하는 것은 나다나엘이 평상시 무엇을 고민하고 무엇을 기도하고 있는지 알고 계셨다는 뜻입니다. 나다나엘의 내면세계가 무엇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이미 아신다는 뜻입니다.
 
그러기에 혼자 마음속으로 고민하던 나다나엘, 예수님께서 그걸 알아주시자 그 앞에 무릎을 탁 꿇은 것입니다. 아무도 자기의 참 속을 헤아리지 못하댔는데, 예수님께서 단번에 자기를 알아봐 주시자, 너무나 감격했던 것입니다.
 
자기를 이해해 주고, 알아주는 이를 만났으니 얼마나 행복했겠습니까! 옛말에 장수는 자기를 알아주는 임금을 위해 목숨을 바친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나다나엘은 서슴지 않고 예수님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3.
그런데, 나다나엘이 이렇게 무릎을 꿇으며 감격적인 고백을 하자 예수님은 그걸로 만족해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을 향해 하나님의 아들이요, 이스라엘의 임금이라고 고백했음에도 시큰둥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를 무화과나무 아래서 보았다 하므로 믿느냐? 이보다 더 큰 일을 보리라.”
 
너를 알아주었다고 감격하느냐? 아니다, 그게 아니다. 그거론 부족하다. 너는 그보다 더 큰 일을 보리라.
 
그게 뭔가요?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사자들이 인자 위에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을 보리라”
 
예수님이 자신을 알아주셨다고 그것으로 만족해하지 마십시오. 예수님이 내 사상을 지지해 주셨다고 흡족해하지 마십시오. 예수님이 내 내면의 세계를 아셨다고 흐뭇해하지 마십시오. 예수님이 자신을 칭찬해 주셨다고 거기서 끝내지 마십시오.
 
예수님께서 진짜 원하시는 것은 그게 아닙니다. 그보다 더 큰 영적 감각입니다. 정말이지 하나님의 사자들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을 볼 수 있는 영적 체험이 있어야 합니다. 지식으로만 끝나는 신앙은 나다나엘이 예수님을 만날 때의 단계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런 나다나엘에게 요구하십니다. 더 깊이 있는 차원, 더 놀라운 영적 차원으로 들어가십시오.
 
요즘, 뭘 생각하며 사는가요? 여러분의 마음 안을 채우는 것들은 어떤 것들인가요? 예수님께서 지금 여러분의 마음을 살펴보신다면 뭐라고 평하실 것 같은가요? 나다나엘이 받았던 그 평가를 여러분도 받을 수 있는가요? “보라, 이는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라. 그 속에 간사한 것이 없도다”하실 것인가요, 아니면, “보라, 이는 참으로 세상 사람이라. 그 속에 간사한 것이 많도다!”하실 것인가요? 바라건대 인정받는 진짜 성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그 평가에 흡족해 머물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 더 큰 신비의 영적 체험으로 가야 합니다. 하늘 문이 열리고 하나님의 사자가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을 볼 것입니다!
 
간사함이 없고 진실함이 있으면 뭐 하는가요? 성도는 하나님의 사자가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영적 감각이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그걸 원하십니다! 기독교는 단순한 도덕이 아닙니다. 도덕적 삶으로 만족해하지 마십시오. 도덕적 삶에서 신앙적, 영적 세계로 나아가야 합니다. 기도하는 중에 느끼는 그 뭔가 찡한 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 무엇, 찬송, 말씀 묵상 중에 속에 뜨겁게 올라오는 그것, 머리를 꽉 채우는 그 무엇, ...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들에게 원하시는 것이 남에게 폐 안 끼치고, 정직하고, 성실하며, 간사함이 없는 생이 다라면 나다나엘은 그것으로 o. k.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런 나다나엘에게, 도덕적이고 정직한 사람 나다나엘에게 요구하십니다. 신비의 세계, 놀람과 은총의 영적 세계, 하나님의 사자들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을 네가 장차 볼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이른바 영안이 열려야 합니다. 영적 감각이 생겨야 합니다. 뭔가 느낄 수 있는 영적 감각, 예민함, Spiritual Sensibility!
 
4.
‘윌 데이비스’라는 목사님의 책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래리 브러사드(Larry Brousard)란 여인이 있습니다. 어릴 적 교회에서 상처를 입고 교회를 떠난 여인입니다. 세상 쾌락을 탐닉하며 댄스에 특별한 재능이 있어서 두 번이나 댄스 세계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동성애자였고, 에이즈 보균자였습니다. 알코올과 코카인 중독자였습니다.
 
이 여인이 1987년 2월, 친구들과 함께 뉴올리언스의 ‘마르디 그라스’축제에 참여했습니다. 축제 내내 술과 마약에 취해 있었기에 거의 기억을 못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축제 마지막 날, 친구들과 함께 길거리로 나가 괴성을 지르며 즐기고 있는데, 저편에서 한 무리의 사람들이 걸어오는 것이 보였습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그들은 ‘마르디 그라스’ 축제의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 이들이었습니다. 지옥과 심판에 대해 이야기하며 축제 분위기를 망치는 이들이었습니다.
 
이 사람들이 스쳐 지나갈 때 래리는 폭발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교회에 대해 갖고 있던 한을 터뜨렸습니다. 그럼에도 이들은 오히려 당신을 이해한다는 눈빛으로 래리를 바라보며 대화를 하려고 하였습니다.
 
이 사람들, 미주리 칠리코트에서 온 선교 단체였는데, 3시간 넘게 래리와 설전(舌戰)을 벌이다가 래리는 마침내 그 길거리 한복판에서 예수님께 무릎을 꿇고 말았습니다.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교회에 나오기 시작하여 ‘윌 데이비스’ 목사님에게 세례까지 받았습니다.
 
그로부터 일 년 후 에이즈가 발병하여 죽음의 문턱까지 갔습니다. 깊은 혼수상태에 빠져 모두가 세상을 떠날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어렵다는 소식을 듣고 목사님이 찾아가 혼수상태에 빠진 그녀의 영혼을 위한 마지막 기도를 간절히 드렸고, 그 부모를 위로하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그녀가 혼수상태에서 깨어났습니다.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마침내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퇴원을 하였습니다. 기적적으로 말기 림프종을 극복한 것입니다. 그 후, 그녀는 전 세계를 다니면서 간증을 하기 시작하였고, 동성애자와 마약 중독자들의 치유를 위해 힘쓰며 남은 생애를 살았습니다.
 
그런데 1988년 2월, 즉 예수 영접하고 딱 1년 뒤, 발병되기 직전에 이번엔 연례행사같이 참여하던 뉴올리언즈의 ‘마르디 그라스’ 축제에 가는 대신에 자신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전해준 미주리의 칠리코트로 가 믿음의 형제자매들을 만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들과 이 얘기 저 얘기 하는 중, 그 선교단원 중에 한 사람이 물었습니다. “래리, 당신은 그날 밤, 어떻게 우리가 그리스도인 인 줄 알았습니까?”
 
래리가 대답했습니다. “십자가를 진 사람 때문이었죠. 십자가를 진 사람 뒤를 따르는 여러분을 보고 즉시 알 수 있었어요. 누구에게나 그 모습이 눈에 띄었을 거예요. 광란의 축제가 열리는 그 길거리에 십자가를 지고 가던 그 ‘미친’ 친구, ‘crazy guy' 때문이에요. 그 사람이 누구였어요?”
 
그러자 사람들은 갑자기 충격을 받은 듯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래리가 이상한 듯 물었습니다. “왜 그래요? 왜 그런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보시죠?” 그들 중 누군가가 대답했습니다. “래리, 십자가라뇨? 그 때 우리에겐 십자가가 없었어요. 우리 중 아무도 십자가를 지지 않았어요.”
 
“아니에요. 분명 십자가를 진 그 사람이 여러분 앞에서 대열을 이끌고 있었어요. 그래서 제가 여러분이 그리스도인인 줄 금방 알아차렸어요. 그 사람이 내 옆을 지나쳐서 내가 여러분에게 다가갔던 거예요.”
 
누구 말이 진짜인지 모릅니다. 선교대원들은 자기들 중에 아무도 십자가를 지지 않았다고, 자기들에게는 질 십자가조차 당시에 없었다고 하는데, 래리라는 이 여인은 십자가를 지고 그들 앞에 서서 그들을 이끌며 자기를 측은히 바라보며 지나치는 그를 보았답니다.
 
누굴까요? 한 영혼을 구하기 위해, 그렇게까지 하지 않으면 도무지 그 죄악의 구렁텅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그 마약 중독 구렁텅이에서, 그 동성애 사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곧 질병으로 죽을, 그야말로 저주의 자식으로, 지옥으로 갈 그 한 영혼을 구하기 위한 예수님의 모습이라고 생각됩니다.
 
베드로도 그랬다지요. 로마에 박해가 닥치자 박해를 피해 도망가다가 로마를 향해 걸어오는 예수님을 만나곤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쿼바디스 도미네?’하자 예수님께서 “나는 네가 버리고 도망가는 로마의 양들을 위해 너 대신 십자가 지러 간다.” 그러시더랍니다. 아무도 못 보았답니다. 베드로만 보았답니다. 아무도 못 들었답니다. 베드로만 들었답니다. 그리곤 베드로는 모두가 말리는데도 로마로 다시 돌아가 십자가에 거꾸러 매달려 순교하였습니다.
 
늘 쳐다보던 십자가였습니다. 서울에는 십자가가 너무 많다고 종알거리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런데 맘 아픈 일을 당하고, 자기 혼자 당하며 사는 게 왜 이리 슬프냐고 방황하고 있을 때, 어디서도 위로받지 못해 아플 때, 문득 교회당 꼭대기에 있는 십자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 모습, 예수님의 두 팔 벌린 모습이었습니다. ‘이리 와, 내가 너를 도와줄게. 내가 너를 품어줄게.’ 이상하게도 그날부터 십자가를 볼 때마다 예수님이 느껴지고 보여지며 마음이 평안해졌다고 어떤 분이 간증을 합니다.
 
진실하다고 만족하는가요? 성실하고 정직하다고 기분 좋은가요? 착하게 살았다고 다 된 것 같이 느껴지는가요? 그게 다가 아닙니다. 우리가 보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예수님을 보아야 합니다. 나를 위해 십자가 지시는 예수님을 보아야 합니다. 나를 위해 우시는 예수님을 보아야 합니다. 나에게 힘내라고 격려하시는 예수님을 보아야 합니다. 두 팔 벌려 나에게 오라고 하시는 예수님을 보아야 합니다. 우리의 영안이 열려 이 사랑하는 예수님을 보아야 합니다. 느껴야 합니다.
 
5.
그러기 위해선 먼저 예수님이 나를 보셔야 합니다. 나다나엘이 먼저 예수님을 본 게 아닙니다. 예수님이 먼저 나다나엘을 보셨습니다.
 
사순절 기간에는 새벽마다 우리 주님께서 여러분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무릎 꿇고, 두 손을 모으는 여러분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성전에 들어서는 여러분을 바라보시고, 여러분의 마음을 통찰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마음을 이해해 주시고, 인정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너 괜찮은 인생이구나 하고 인정받는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곤 여기서 더 나아가 주님께서 원하시는 더 큰 영적 감각이 있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을 비로소 제대로 느끼고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두 팔 벌려 부르시는 예수님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사자들이 여러분의 처지와 형편을 그대로 들고 하나님께 올라가고, 그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과 축복을 그대로 안고 여러분에게 내려오기를 바랍니다.
 
눈물 뿌려 기도하는 그 자리에서 하늘 문이 열리며 하나님의 사자들이 여러분의 눈물을 들고 올라가고, 그 눈물 대신 하나님의 은총과 축복을 갖고 내려오는 영적 교류의 역사가 있기를 바랍니다.
 
더 깊이 있는 영적 세계로 나아갑시다. 사순절 동안 여러분의 기도의 장소에서 하늘 문이 열리고 주의 사자들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을 볼 수 있는, 느낄 수 있는 축복 받는 사순절의 성도들이 되기를!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