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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간 신문 브리핑] 2008년 12월 11일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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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자회담이 사실상 결렬됐다고?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는 “북한이 핵을 없앴는지 알아보기 위해 시료를 채취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북한은 “약속에도 없는 내용이다”라며 반박했다. 이런 입장차이가 전혀 좁혀지지 않으며 결국 결렬된 것이다. 자, 여기서 북한의 속내가 참 궁금해진다. 결국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짠 6자 회담의 틀 속에서 핵 문제를 해결할 생각이 없고, 오바마 당선인과 직접 협상함으로써 끝을 보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 아닌가 하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 은행들이 지금 초비상이라고?
그냥 ‘비상’이 아니라 ‘초비상’이다. <조선일보>는 “금융 당국이 7개 시중은행들 보고 “올 연말까지 BIS, 그러니까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을 '12% 이상'으로 끌어올리라” 이렇게 통보했다“고 전했다. 그러니까 충분한 현금을 갖고 있으라는 얘기지? 만약 12%를 못 넘기면 어떻게 한다는 것일까? 강제로 구조조정하겠다는 뜻도 밝혔다고 한다. 그런데 사실 8%만 넘으면 “안전하다” 이렇게들 얘기하거든. 그런데 12%로 하라고 압박하는 것이다. 한편 7대 은행은 7~8%대를 유지하고 있다.
○ 앞 뒤가 안 맞지?
지금 정부는 은행을 상대로 “기업들이 지금 돈줄이 말라서 고생인데, 왜 돈을 안 빌려주느냐” 이렇게 나오고 있다. 게다가 이명박 대통령은 얼마 전에 "지금의 BIS 자기자본비율이 너무 높다. 이러다보니 은행이 돈 풀기 상당히 어렵다"라며 내리자는 식으로 주장했다. 그런데 방금 제가 소개해드린 기사의 내용을 보면, 금융 당국이 은행보고 “왜 돈을 많이 쌓아두지 않고 있느냐” 이렇게 타박하는 양상이다. ‘어느 장단에 춤을 추라는 것인지 혼란스럽다’는 목소리가 나올 것 같다.
● 박연차 씨 이야기가 많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로 통하는 이 사람, 정말 순수한 후원자였을까 싶다. <동아일보>는 “박연차 씨가 여야 의원과 고위 공직자해서 5, 6명에게 거액을 건넨 의혹을 검찰이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한편 <중앙일보>는 “박연차 씨가 거액의 회사 돈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를 검찰이 포착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한국일보>는 “박연차 씨가 2006년 농협 자회사 휴켐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매각에 반대하는 휴켐스 노동조합에다가 노조발전기금을 제공하고 입막음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하고 있다” 이렇게 보도했다. 의혹의 종합선물세트라는 인상을 지울 길이 없다.
● 기획재정부가 예산 편성을 주먹구구식으로 편성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국민일보>가 “통일부, 국방부 같은 일부 부처들이 10월30일 기획재정부로부터 수정예산 관련 문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보도했다. 이게 무슨 얘기냐. 기획재정부가 수정예산안을 발표한 시점이 11월3일이다. 각 부처로부터 요구안을 취합한 시점은 10월30일 이후고. 그러니까 요구안을 검토한 기간은 길게 잡아야 3일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3일 검토한 것을 국회에다 내놓고 달라고 한 것이다. 달라고 한 예산은 10조였다.
● 이명박 대통령과 대선광고를 찍었던 ‘욕쟁이 할매’ 이야기가 있군.
1년 전, “이눔아, 경제는 꼬옥 살려라~잉!” 이렇게 외쳤던 강종순 씨이다. 내일모레면 일흔인 강종순 씨의 삶은 퍽 고단하다고 한다. 남편은 지난해 암 수술을 받고 아직 회복 중이고, 아들은 몇 년째 고시 공부 중이며, 딸은 취직은 했지만 생활비를 보탤 형편이 못 된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가게 수입은 가게세와 재료비, 종업원 월급으로 녹아 버린다고 한다. 이렇게 여유가 없다 보니 최근 보험도 깨야 했다고 한다. 하지만 “난 그래도 그 냥반 즉 이명박 대통령이 나중엔 뭔가 꼭 해낼 거라고 믿어”라는 말을 몇 번이나 되풀이했다고 한다.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 우파단체들이 어제 대규모 모금행사를 가졌다고?
뉴라이트전국연합을 비롯한 100여개 보수단체의 공동 모금행사였다. 행사 시작 전부터 220개 좌석이 꽉 찼고 미처 자리에 앉지 못한 50여명이 서 있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이들은 “좌파정권 10년 동안 진보진영이라 불리는 종북·반헌법·반국가 단체들이 정권의 비호 아래 엄청난 후원을 받았다”며 진보성향의 시민단체를 비난했다. 이 단체들은 보름 전에 삼성·LG·SK를 비롯한 200여개 기업에다가 후원회를 알리는 초청장을 발송했다고 한다. 한편 어제 참석한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은 “대한민국의 지분은 여러분의 것이다”라며 격려했다고 한다. <경향신문>과 <한겨레>가 크게 보도했다.
● 달러 일수놀이를 벌인 대기업 이야기가 있지?
은행권 자금담당 간부들의 말을 빌어 <서울신문>이 보도하고 있다. 일부 대기업들이 원·달러 환율이 치솟은 지난 10월 중순부터 수억 달러에서 많게는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외화예금을 은행별로 돌려가며 입금해서 막대한 이자소득을 얻었다는 것이다. 영업시간 마감 직전에 거액의 달러를 빼둔 다음, 마치 은행 사이에 경쟁 입찰을 붙이기라도 하듯, 이자를 더 준다는 은행에다가 달러를 몰아넣는 식이다. 아주 심할 때에는 하루짜리 단기금리가 7~8%까지 치솟은 날도 있었지? 결국 달러가 급한 은행을 상대로 대기업이 하루 단위의 일수놀이를 한 셈이다.
● 이번에 금융업체들도 손해 많이 받다고 하는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닌가봐.
<한국일보> 기사가 눈길을 끈다. 주식시장이 폭락한 가운데서도 시중은행 지주회사들의 최고경영자들이 잇따라 자사주를 매입하며 주목 받았다. 경영수장으로서 현재 경영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임직원들에게 심어주는 동시에 자사의 주식이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것을 시장에 알리는 효과도 노린 것인데. 하지만 알고 보니까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해 10월부터 개인 투자자들이 이 금융지주회사 최고경영자들을 따라갔다면 최소한 손해는 보지 않았을 것이란 얘기이다. 이익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어쨌든 ‘플러스’였다는 이야기이다.
● 조선시대에도 ‘호된 신고식’이 있었다고?
한국토지공사 토지박물관이 최근 수집한 ‘면신첩(免新帖)’, 이게 뭐냐 하면 관직생활에 처음 들어온 신참들에게 선배들이 신고식을 하면서 작성한 문서이다. 이게 2점이 공개된 것인데 내용이 아주 기막히다. 온몸을 숯 검댕으로 만든 다음 씻은 물을 마시게 했거나, 사모관대를 한 채 연못에 뛰어들어 고기잡이 흉내를 내게 했거나, 더 심하게는 얼굴에 오물을 발라 광대놀음을 시켰다는 것이다. 그런 신고식을 다 치른 다음, 선배 3명이 후배보고 대한 이른바 합격증을 내어준다고 한다. 그러면서 어서 “거위와 담배, 돼지고기, 닭고기를 가져오라” 이렇게 호통쳤다는 것이다. <경향신문>이 전했다.
● ‘김연아가 발레를 했어도 '금메달' 땄을까?’ 이런 기사가 있지?
발레 전문가들에게 물었다고 한다. 결과가 어떻게 나왔느냐. 피겨스케이팅이나 발레나 표현의 기초 재료는 몸이지? 164㎝, 47㎏인 김연아 선수는 얼굴이 작고 목, 팔다리가 길어 우아한 라인이 나온다는 평이다. 발레 전문가들은 "비율이 적당해 발레리나로도 좋은 신체조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팔 움직임 즉 예술성과 음악성에 있어서도 찬사를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미끄러지지 말아야 할 발레와, 미끄러져야 하는 피겨스케이팅의 차이는 하늘과 땅차이라는 지적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김연아 선수는 발레 스타일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었다고 한다. <조선일보> 보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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