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과 제가 동등한 게 있습니다.

정우성과 제가 동등한 게 있습니다.

김어준과 제가 동등한 게 있습니다.

여러분 개개인과 제가 동등한 게 있습니다.

투표장에서 한 장씩 표를 받고, 행사하는 것입니다.

오늘이 3월 10일입니다. 딱 한달후면 총선이 있네요.

여러분, 우리 민주주의 아니 우리의 생존 기반이 걸린 큰 판입니다.

반드시 투표해서 나라를 살리고 우리의 미래도 살립시다.

3월 10일은 또한 민주주의에 역행한 지도자를 국민의 이름으로 파면한

아시아 최초 무혈 혁명 촛불혁명이 완성된 날이고요.

긍지 넘치는 3월 10일 아침입니다.

 

 

서울대에서 마케팅을 가르치는 김상훈 교수와

히트 광고를 만든 카피라이터 박선미 씨가 쓴 ‘진정성 마케팅’이라는 책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브랜드의 가치가

가장 크게 폭락하는 경우는 어느 때일까요?

제품의 결함보다도

그것을 감추려 했던 거짓이 드러나는 순간입니다.

신뢰를 얻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무너지는 것은 순식간입니다.

누가 정직한지는

위기의 순간에 가장 잘 드러납니다.

정직보다 거짓이 훨씬 더 위험합니다.”

삼양라면이 조선일보의 공업용 소기름 가짜뉴스 보도 때문에

20년 동안 부진의 늪에 빠진 것도 그 이유겠지요,

신뢰로 먹고 사는 사업은 그래서 위험해요.

 

 

5년 전 쯤 한신대에서 ‘기독교와 현대사회’ 강의를 했는데

정답이 한신대 교수를 지내신 문익환 목사님인

시험문제를 냈습니다.

40%가 ‘전광훈 목사’라고 적었습니다.

아, 문익환의 시대가 가니 전광훈의 시대가 오는가?

전광훈의 시대가 오면서

한국교회는 급격한 신뢰의 위기를 만났습니다.

상식에서 이탈한 채 자기들만의 진리에 몰입해

딴 세상에 사는 사람들로 말입니다.

여성 신자는 내 앞에서 빤스를 내려라 해도 아멘,

자기 부인 때린 이야기를 해도 아멘,

온갖 욕설을 해도 좋다고 웃고 아멘,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슬퍼집니다.

전광훈 ‘덕’에 전광훈은 돈벌이도 많이 하고

아들 딸에게 교회와 사업체 물려줬지만

나머지 한국교회 목사들은 쓰레기가 됐습니다.

 

 

이게 오프라인만이 아닙니다.

2019년 8월, 시사주간지 한겨레21과 한겨레 기자들이

카카오톡 채팅방 31개에 가입했습니다.

인원이 많은 방은 700~800명에 이르렀는데 채팅방들은 밤낮이 없었습니다.

아침에도 밤에도 새벽에도 카톡카톡카톡이 울렸습니다.

한 가짜뉴스 연구자 말은,

“꼭 알람을 꺼둬야 한다. 계속 보다보면 우울증이 올 것”이라고 했다네요.

우울증이 오는 이유는, 그들이

사실로 존재하는 것을 모조리 불신한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글에서 어떤 단어가 가장 많이 등장했는지 따져봤더니

마귀(7464회), 죄(7389회), 지옥(5262회), 거짓(4257회), 멸망(3423회)이었습니다.

아, 이건 4위부터였어요. 1,2,3위가 따로 있었는데요.

1위는 절대적으로 믿고 의지할 존재인 오직 하나님(4만2천 회)였고요.

그 뒤를 잇는 단어가 미국(18,409회)였다고 합니다.

그 다음은 무엇일까? 문재인 당시 대통령으로 16,445회였습니다.

좋은 글은 하나도 없어요. 비난일색이었어요.

적개심을 넘어서 혐오하는 것이었습니다.

한겨레 기자들은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가끔 문재인에 대한 칭찬 글이 올라오는데

그러면 어김없이 짓밟는 모습이 반복된다.

혹시 글을 더 많이 쓰게 하려고

미끼로 올린 게 아닌가 의심될 지경이다.”

 

 

오늘 마태복음은 예수님이 산에서 설교하신 내용,

즉 산상수훈의 일부분입니다.

“거짓 예언자들을 피하라.

양의 옷을 입고 너희에게 나아오지만

속에는 노략질하는 이리”라고 하십니다.

양두구육이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고기 가게 주인이 앞에는 양 머리를 걸어 놓고

실제로는 개고기를 판다”라는 뜻이지요.

속과 겉이 다르다는 의미인데요.

춘추시대 제나라에서 돌았던 말인데요.

예수님이 활동하시기 500년전쯤 나온 말입니다.

 

 

예수님 말씀 중에 거짓 예언자라는 말이 나옵니다.

예나 지금이나 예언자는 직업일 수 없습니다.

누구와 비슷하냐고 따진다면

목사 같은 종교인? 혹은 바른 말 하는 언론인?

글쎄요. 요즘 종교인이나 언론인이 예언자처럼

평가받고 있나요?

원로 목사님들끼리 모이시면 종종 이런 말씀하신답니다.

‘우리가 목회할 때만 해도 행복했던 것 같아.

사람들이 목사라고 해서 알아서 존경해주고 우대해줬거든.’

근데 요즘 목사는 동네 똥개취급받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저는 이것도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구약시대의 예언자 직업보면

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 같이

왕족 또는 제사장 가문 출신도 있었지만,

그 나머지는 다 비천한 직업이었습니다.

직업이 안 나온 걸 보니 말입니다.

귀족이었으면 나왔을 것 아닙니까?

이중 아모스는 밝혀졌어요.

목동이자 뽕나무 재배 농민이었어요.

하나님이 쓰신 예언자를 보면,

가난하고 비천한 위치에 놓인 분들이었지요.

언론인 리영희 선생은 조선일보 외신부장까지 하다가

때려치웠어요.

리영희 선생이 누구냐? 돌아가신 분인데.

한동안 뉴스타파 인트로에 등장하신 어른 있잖아요.

“내가 종교처럼 숭앙하고 내 목숨을 걸어라도 지키려고 하는 것은

국가가 아니야. 소위 애국 이런 게 아니야. 진실이야.”

이 말씀하신 분,

그런데 이 분이 신문사를 때려치운 이유가 뭐냐?

‘거짓을 진실인양 둔갑시키는 언론인’

‘동포에게 사기치고 기만하며 먹고 사는 직업’을

더이상 할 수 없어서였어여.

그런데 일생 공부만 한 분이 뭘 먹고 사느냐?

책 외판사원을 했어요.

요즘은 다 인터넷서점에서 구하지만

옛날에는 전집류를 들고 다니며 팔았어요.

전집이 좀 두껍고 무겁습니까?

집에 가져갈 돈은 적어져도

자본 앞에 양심이 질식당하는 삶은 살 수 없다,

이 마음으로 사셨지요. 예언자가 이러했습니다.

 

 

자, 그런데 신약시대에 그런 예언자가 있었느냐?

하나님의 뜻을 세상에 알리는 일, 예언자가 하는 일인데요.

세례요한이 그 주인공이었지요.

그런데 세상에 정품이 있다면, 항상 짜가들이 있습니다.

짜가들은 숫자도 훨씬 많습니다. 돈이 되니까요.

직업적 예언자들도 많았을 겁니다.

갈멜산에서 엘리야와 배틀이 붙은

바알의 예언자 수가 850명이었잖아요.

이쪽은 엘리야 한 명이었는데요.

참 예언자는 외롭고, 빛도 못 보는 사람입니다.

그래야 마음이 가난해지고

가난해져야 하나님의 영이 들어차게 되니까요.

그러나 가짜 예언자는 마음 속에 사리사욕이 가득합니다.

‘내 속에 내가 너무 많아 당신 쉴 곳 없네’라는 노래가 있어요.

하나님의 뜻이 들어갈 자리가 없어요.

마음 가난해지는 걸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비로소 하나님이 들어갈 수 있으니까요.

 

 

신약성경에서 거짓 예언자라는 말은 총 11번 사용됐다고 합니다.

그래서 맥락을 살펴보니 성경이 말하는 거짓 예언자는

바리새파, 에세네파, 젤롯당, 유대교, 영지주의자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누구라고 특정하기 보다는

거짓 예언자의 특징을 말씀하십니다.

크게 세가지입니다.

첫번째, 듣기 달달하다, 이겁니다.

15절을 보겠습니다. “거짓 예언자들을 살펴라.

그들은 양의 탈을 쓰고 너희에게 오지만,

속은 굶주린 이리들이다”라고 했습니다.

거짓 예언자는 낙타 털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 띠를 띠고,

메뚜기와 들꿀을 먹고 살지 않습니다. 세례요한 같이.

가장 값비싼 원단의 옷을 입고, 피부 관리를 한 얼굴과

구하기 힘든 재료로 만든 기름을 바른 머리로 나타나지요.

환한 미소와 따뜻하고 정갈한 어투의 말을 할 것이오.

사기꾼 중에 ‘나 사기꾼이오’라고

느끼게 하고 다니는 사람 봤습니까?

요즘엔 사기의 범주가 대담하고 대범해져서

대통령이라고 자기를 소개한 사람이 국민에게

900조를 드리겠다고 사기를 치고 있습니다.

 

  

‘거짓말을 파는 스페셜리스트’라는 책이 있습니다.

데이비드 프리드먼 쓴 책인데요.

대중 연설의 달인이었던 히틀러의 이 말에 주목합니다.

“뛰어난 연설가는 청중이 듣고 싶어하는 것 속에서,

자신이 할 말을 암시받는다”라고요,

프리드먼은 “현대의 각종 전문가들은 정부든 기업이든 대중이든,

그들이 듣고 싶은 말을 해주는 변사다.”

정치 유튜버가 대표적입니다.

사실을 전하고 때론 불편하더라도 맞는 말만 해야 하는 게

언론이 폭망하는 시대, 유튜버의 할 일인데,

아니예요. 듣고 싶은 말만 해줘요. 가짜뉴스까지 동원해서.

프리드먼이 하는 말이 있습니다.

“커피를 마시면 수명이 늘어난다”

“반려동물을 키우면 심장병에 좋다”라는 식의,

짧고 듣기 좋으면서 폭넓은 효과를 제시하는 전문가의 조언은

반드시 의심하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배후에 커피제조사, 반려동물 용품 업체의

후원이 뒷받침돼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지요.

모르잖아요. 그 뒤에 뭐가 있을지.

 

 

비단 자본만이 아닙니다. 정치적 선동에도 이 기법은 쓰입니다.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한·중·일 세 나라의 운명을 가른 청일전쟁 당시

안성천 전투에서 숨진 일본 육군 제21연대 소속 나팔수 시라카미 겐지.

이 사람이 적이 쏜 총에 맞아 죽는 와중에도

죽어서도 관을 입에서 놓지 않았고,

이 와중에 청나라 병사의 총검에 찔려 길가에서 죽었다는 겁니다.

이걸 무려 100여년 뒤인 1984년 8월 9일자 일본의 한 신문에 실렸는데

열도가 난리가 났어요.

다른 매체에서 가지 치는 기사가 경쟁적으로 나왔어요.

이미 죽어서 백골이 진토가 된 그 나팔수를 위한 모금도 했습니다.

심지어 일본 국정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확인하고 보니 그 나팔수는

전사가 아니라 안성천을 건너다가 익사한 것으로 드러납니다.

게다가 나팔수도 아니었다고 합니다.

듣고 싶은 이야기의 종말입니다.

다른 어떠한 고려도 하지 않고 사건의 사실 여부만 보면 될 텐데

그걸 이야기한 스피커가 내가 신뢰와 후원금을 보내는 사람이라

나는 그걸 진실로 여긴다, 이거지요.

전광훈이 그래서 무섭게 큰 겁니다.

여러분, 그 자체로 진실인 경우는 하나님 밖에 없습니다.

 

 

듣고 싶은 이야기만 들으면

나중에는 믿고 싶은 이야기만 믿게 됩니다.

그걸 뭐라고 합니까? ‘확증편향’이라고 하지요.

미국 철학자인 리 매킨타이어의 책 중에 ‘포스트 트루스’가 있습니다.

트루스 즉 진실이면 진실이지, 포스트 진실은 뭘까요?

2016년 옥스퍼드 영어사전은 이 말을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습니다.

포스트 트루스는 “여론을 형성할 때 객관적 사실보다

개인적 신념과 감정에 호소하는 것이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현상”입니다.

진실이 아닌데 사람들이 믿고 싶어 하는 것이 진실이 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책 내용을 보겠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불편한 진실과 마주했을 때

인간은 합리적 방식이 아니라 비합리적 방식으로 대응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걸 ‘인지부조화’, ‘집단 동조’ 그리고 ‘확증 편향’이라고 하는데

“새로운 사실을 접했을 때 자신이 갖고 있는

원래의 생각이나 신념을 확인하려는 경향을 보이는 것”을 말하지요.

사실이 전혀 아닌데, 유명 공직자 아무개가 부적절한 술자리를 가졌다더라, 하면

디지털 증거로 그 술자리가 없었음이 입증됐음에도 안 믿어요.

이게 포스트 트루스라는 거지요.

 

 

가짜 예언자는 이러하다며 예수님이 꼽은 특징 두번째,

이득을 취하려 한다는 점입니다.

오늘 본문이 마태복음 7장 15절에서 20절인데요.

앞선 13절을 보겠습니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거라.

멸망으로 이끄는 문은 넓고, 그 길이 널찍하여서,

그리로 들어가는 사람이 많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주일학교 여름 수련회를 갔습니다.

늦은 밤이었어요.

교회당 입구에서 선생님이 좌로 가는 길, 우로 가는 길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세요.

좌로 가는 길은 좁고 풀을 헤치고 가야 했고요.

우로 가는 길은 잔디에 바닥에 돌판이 있었고요.

저는 뱀을 너무 싫어해서 깊은 고민하지 않고

풀길을 피해 좌로 가는 길은 택하지 않고 우로 갔지요.

그러다가 오리걸음 벌칙을 수행했습니다.

넓은 문, 넓은 길로 갔다가 멸망의 길까지는 하지 않고

오리걸음길을 갔지요.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수행하려면

우리는 남들이 가지 않는 길, 희생과 헌신을 요구받는 길을

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넓은 집을 원합니다.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돈을 많이 가져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돈 많이 버는 인생을 희망합니다.

그렇게 사는 것이 어느 순간, 상식이 되고 나중에는 정의가 돼요.

이제는 누구도 가난하게 사는 것에 대해

달리 생각하지 않으려고 해요.

부자가 성실, 노력, 자긍심의 모든 가치를 쓸어갔어요.

심지어 정직, 양심까지.

여러분, 챗GPT라고 아십니까?

무엇에 대해 설명하라고 하면 완성된 문장으로 만들어줘요.

그래서 대학생 중에 학교 과제물을 챗GTP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여러분, 저도 여러번 활용해봤는데 틀린 게 진짜 많아요.

당장 “시사평론가 김용민에 대해 알려줘”라고 입력해봤는데요.

“미국의 하버드대학교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미국의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사회학을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라고 돼 있습니다.

제가 하버드대에 나꼼수 공연하러 간 거 말고는 가본 적이 없는데.

프린스턴대는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데

이런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 부정확한 정보를 보면서

제가 매우 흡족했습니다. ^^ 하여간 틀린 정보도 많습니다.

 

 챗GPT의 답변 원리 : 많은 정보로 알려준다

 

챗GPT는 어떤 정보를 취합해서 알려주는가.

인터넷에서 떠도는 정보 중 많은 것을

검증하지 않고 얼기설기 엮어 문장으로 만들어 답해준다는 것이지요.

자, 그렇다면 인터넷에서 떠도는 정보라는 것은

대개 어떤 것들이 올라오는가?

인터넷에 올라오는 정보 즉 언론보도나

정부 국회 법원 민간단체 특히 기업이나 학교, 연구소 등의

각종 통계, 입법 연구자료, 판결문, 보고서를 권위있는 텍스트로 삼을 텐데

여기에 우리 사회 가진 자들의 주장이 주로 많이 반영되잖아요.

언제 그들이 소수자 약자의 목소리를 경청합니까?

‘정의가 승리하는 세상’이 아니라 ‘승리하는 게 정의인 세상’에서

진리마저도 자본에게 잠식당할 수 있습니다.

가짜 예언자는 이틈에서 무한 증식 중입니다.

우리는 이 가짜 예언자에게 “사탄아 물러나라”할 만큼

자본 앞에 당당하고, 양심을 우선시할 수 있습니까?

 

  

가짜 예언자는 이러하다며 예수님이 꼽은 특징 세번째,

불의에 맞서 희생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마태복음 7장 20절을 보겠습니다.

“그 열매를 보고 그 사람들을 알아야 한다.”

여기서 ‘열매’는 사람의 ‘행동’을 뜻합니다.

세례요한은 3장 8절에서 뭐라고 합니까?

“회개에 알맞은 열매”를 하라고 했잖아요.

“회개에 알맞은 행동”을 하라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회개가 단순히 말 한마디로 끝나는 게 아니다,

그에 합당한 행동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영화 ‘밀양’에서 그 살해범은 죽은 아이의 어머니 앞에서

“하나님이 내 죄를 다 용서해주셨다”라고 말하면 안 돼요.

열매가 없잖아요. 행동을 해야 합니다.

열매가 없는 신앙인을 향한 말씀입니다. 23절을 봅니다.

“그 때에 내가 그들에게 분명히 말할 것이다.

‘나는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물러가라.’”

 

 

회개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요.

원래 기독교는 탄압받는 자의 종교였습니다.

성도마다 천국가겠다며 로마제국에게 사자밥이 되게 하달라고 했어요.

살점이 물어뜯기는 와중에도 찬송가를 불렀습니다.

결국 기독교에게 로마제국이 겁먹지요.

그러나 그들은 기독교라는 유일신교를 제국의 단일 이념으로 만들려 했어요.

이스라엘에서 시작한 예수운동이 제국의 종교가 되다니 놀랄 일이지요.

그래서 그들은 히브리어, 아람어, 그리스어로 기록된 성경을 라틴어로 번역합니다.

그런데 ‘회개하라’라는 예수님의 명령을 이렇게 번역해요.

‘고해성사하라’라고 말입니다.

‘회개하라’는 ‘지금 품고 있는 마음을 바꿔라’인데

이걸 ‘고해성사하라’라고 하다니,

신부 앞에서 고해성사하면 죄가 다 씻긴다는 황당한 교리가 이래서 생겼어요.

수많은 민간인을 학살한 이승만과 전두환도 고해성사하면 다 용서되나요?

고해성사로 죄 사함이 된다면

하나님이 아니라 고해성사받는 사람이 신이지요.

로마는 또한, 로마가톨릭교회는 그렇게 해서 하나님의 자리를 대신했습니다.

성경 번역을 잘못해서.

 

 

미가야라는 예언자가 있었습니다.

열왕기상의 마지막인 22장과 역대하 18장에 등장하는 예언자인데요.

그의 이름 뜻을 풀어보면 “누가 하나님과 같은가?”입니다.

북이스라엘 아합왕 때에 활동한 그는

소신껏 정권을 향해 거침없이 비판 했습니다.

다윗에게 나단 예언자가 그러했듯

신정정치가 있던 시절에 왕은

신의 뜻을 대신해 전하던 예언자에게 꼼짝 못했습니다.

아, 지금도 신정사회네요.

국회, 국민은 무시하면서도 천공 말씀은 떠받드는 어리석은 대통령을 보면 말입니다.

따지보고니 예언자는 오늘날 국회가 하는 일을 했어요.

다른 나라와의 전쟁도 다 예언자의 승인이 있어야만 했어요.

그래서 왕은 달달한 이야기만 하는 예언자만 곁에 뒀습니다.

그러다가 아합왕은, 자기를 만나러 온 남유다의 여호사밧왕에게

함께 길르앗의 라못이라는 곳을 치러가자고 제안합니다.

여호사밧은 하나님의 뜻이냐고 묻습니다.

그러자 아합은 예언자 400명을 오게해서 만장일치로 “그렇다”라는

답을 듣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