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성경학교, ‘흰 구름 뭉개뭉개 피는 하늘에 ...’
우리는 신이 나서 교회로 달려갔습니다.
모처럼의 새벽기도회, 졸면서도 새벽기도했다는 뿌듯함,
오전 내내 공과 공부, 특별활동으로 그림 그리기,
노래 부르기, 융판 동화, 그리고 간식....
집에 가서 점심 먹고 오후에 다시 몰려가
성극 연습, 찬송부르기 대회 연습, ...
예배실 벽은 우리들 작품으로 도배가 되고 ...
 
중고등부 여름수련회, 기타를 어깨에 메고,
솥과 밥그릇들, 쌀과 반찬거리들을 박스로 메고...
열심히 성경 배우고, 토론도 하고, 물놀이도 하고,
맘에 드는 이성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어 몸이 달고,
새벽에 일어나 자연 속에서의 묵상 그리고 아침 체조, 달리기, ...
밤하늘의 별들을 바라보며 한없이 길을 걷기도 하고
담력 훈련한다고 혼자 산길을 외줄 잡고 억지로 가고...
캠프 파이어, 십자가도 태우고, 죄의 고백문도 태우고,
서로를 붙들고 기도해 주며 울고...
 
청년부 수련회, ... 말해 무엇하리요....
 
정말 그리운 여름성경학교와 수련회입니다.
그때 같이 성경을 배우고, 찬송을 부르고, 땀흘려 일하고,
우리는 하나라고 붙들고 기도하던 친구들, 다 어디에 있을까요...
이상하게도 그때 고생에 고생을 한 수련회는 기억에 남는데
편안하게 한 수련회는 하나도 기억나지 않습니다.
아마도 요즘 그런 수련회 한다면 난리가 날 겁니다.
우린 아이들을 너무 약하게 키우고 있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주 안에서 강한 그리스도의 군사로, 하나님의 사람들로 키워야 하는데...
 
그러나저러나 그런 때가 돌아왔습니다.
이 모든 역사, 여름의 뜨거운 역사를 이루기 위해 애쓰고 준비하는
교역자들과 선생님들을 잊지 맙시다.
그리고 현장까지 찾아가 밥해 주느라고 땀 흘리는 여전도회 회원들,
정말 정말 잊지 맙시다.
주님께서 왕중 여름 행사에 놀라운 은혜를 부어주실 줄 믿고,
가는 길 오는 길, 모든 프로그램에 안전을 지켜주실 줄 믿습니다.
교우들은 더욱 더 아이들을 위해 기도해 주고 관심으로 격려합시다.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