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 부드럽게”

(로마서 14:1-13)

1.
1960년대 초 이야기랍니다.

충청도 어느 짠돌이 집에 살던 처녀가 더 짠돌이 집으로 시집을 갔습니다. 어느 날 조기 장사가 마을에 찾아왔습니다. 며느리는 조기를 만지작만지작 하기만 했습니다. 좋은 조기를 고르는 척 하면서 30분가량을 만졌습니다. 그리고는 말합니다. “미안해요, 다음에 사지요.”

집으로 돌아온 며느리는 옹기에 손을 닦아 그 물로 국을 끓여서 집안 식구에게 대접하였습니다. 시아버지가 국을 먹으며 물었습니다. “웬 조기국이냐?” 며느리는 자초지종을 다 이야기했습니다. 그러자 이야기를 듣고 난 시아버지가 버럭 화를 내며 말했습니다.

“이런 며느리는 당장 짐을 싸서 친정으로 보내라.”

아들이 물었습니다. “왜 그러시는지요?” 시아버지가 말했습니다. “그 손을 큰 가마솥에 씻었으면 온 식구가 먹고도 남았을 텐데 조그만 옹기에 씻어서 몇 명밖에 못 먹지 않느냐?”

그래서 며느리는 쫓겨나고 말았습니다. 이에 마을 여자들이 우물가에서 이 이야기를 듣고 이구동성으로 그랬답니다. “쫓겨나도 싸지. 아 이 우물에 씻었으면 온 동네 사람들이 다 조기국을 먹는 건데 ...”

웃기지요? 그런데 이런 짠돌이 구두쇠는 교회 나와도 될까요? 나눔과 희생의 이미지가 강한 교회와는 좀 안 맞지 않을까요?

그렇담, 이런 사람은 어떤가요? 늘 남에게 뭔가 퍼주기를 좋아하는 사람. 자기 집도 넉넉하지 않은데, 조그만 거라도 생기면 교회 식구들 대접하기를 좋아하고, 땅콩 하나라도 이웃과 반드시 반을 쪼개어 나누어 먹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 곁에서 보면, 그거 절약, 저축하여 자기 식구들 먹여 살리면 더 좋을 것 같은데, 언제나 교인들을 대접하는 것을 즐거워하는 사람. 그래서 어떤 때는 좀 손이 헤픈 것 같은 사람. 이렇게 손이 헤픈 사람은 교회 다녀도 될까요?

별 난 걸 다 물어보지요? 짠돌이면 어떻고, 헤픈 이면 어떤가요? 우리 주님, 예수님을 영접하고, 그 은혜로 살아가는 이들인데! 그러니까 교회 공동체 안에는 이렇게 서로 다른 이들이 있다는 건가 없다는 건가요? 그렇다면 이렇게 서로 다른 이들은 그 서로 다름을 비판하고 비난하며 지내야 하는가, 그냥 지내도 되는가요?

2.
교회 안에는 말이죠, 어느 교회에나 성자가 있고 비(非)성자가 있습니다. 거룩한 이가 있고, 좀 세속적인 이가 있습니다. 그러면 누가 더 우위에 있는 것일까요? 주님은 누구를 더 인정해 주는 걸까요? 성자? 안 먹고 안 보고, 안 쓰는, 그 안씨들을 주님은 더 위하시는가요?

오늘 본문은 로마 교회를 향한 편지입니다. 그런데 이 편지에 의하면 로마 교회 내에는 상반되는 신앙 형태의 교인들이 있었습니다. 1절, “믿음이 연약한 자를 너희가 받되 그의 의견을 비판하지 말라.” 여기서 ‘믿음이 약한 자’를 운(云)하고 있으니 반드시 그 상대 격인 ‘믿음이 강한 자’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로마 교회 내에 믿음이 강한 자와 믿음이 약한 자는 어떤 이들인가요? 말씀의 분위기를 봐서는 이 서로 다른 이들 간에 갈등이 있고, 서로 다툼이 있는 것 같은데, 믿음이 강한 자, 믿음이 약한 자는 과연 누구를 칭하는 것일까요?

분위기 좋아하는 자매가 선보러 나갔습니다. 선이 잘 진행되어 그럴듯한 레스토랑에 가서 저녁 식사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분위기 좋고, 음식이 훌륭한 레스토랑으로 서로 대화도 술술 잘 풀려나가댔는데, 모처럼 스테이크를 우아하게 칼질하는 도중, 브람스의 좋은 음악이 흘러나왔습니다.

그러자 자매가 물었습니다. ‘이 곡이 무슨 곡인지 아세요?’ 그러자 남자가 서슴지 않고 이렇게 대답했답니다. ‘소고기 아닙니까?’ 그래서 판이 깨졌답니다.

고기 문제, 고기를 먹어도 되느냐 마느냐 하는 문제는 늘 초대 교회 교인들에겐 갈등거리였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시장에서 파는 고기는 거의 다 이방 신전에 제물로 드려졌다가 나온 것들인데, 이방신에게 드려졌던 고기를 과연 그리스도인이 먹을 수 있느냐 하는 갈등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경건한 사람들은 절대로 먹을 수 없다는 자세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이 어디 있느냐, 그건 다 헛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 이 세상 모든 것에 대해 자유롭다 하고 주장하는, 좀 깨었다고 하는, 배웠다고 하는 이들은 상관없다는 자세로, 마음대로 고기를 먹었습니다.

자, 그렇다면 여러분, 여러분은 이 두 부류의 사람들을 놓고 누가 더 믿음이 좋다고 할 수 있는가요? 절제하는 경건한 사람들인가, 멋대로의 자유분방한 사람들인가요?

오늘 성경은 자유롭게 먹어대는 사람들을 믿음이 강한 사람이라 표현하고 있고, 그것에 대해 자유롭지 못하여 채소만 먹는 사람들을 믿음이 약한 사람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우리 생각으론 부정하다 싶어 먹지도 않고 보지도 않는 이들이 더 믿음이 좋은 사람, 더 경건하고 믿음이 강한 사람이고, 이것저것 먹어대는 사람들은 철부지, 믿음이 부족한 사람이다 싶은데, 성경은 도리어 먹지 않는 이를 믿음이 약하다 하고, 막 먹어대는 사람을 믿음이 강하다 합니다. 왜 그럴까요?

더군다나 3절을 보십시오. “먹는 자는 먹지 않는 자를 업신여기지 말고 먹지 않는 자는 먹는 자를 비판하지 말라. 이는 하나님이 그를 받으셨음이라.” 먹는 자, 즉 믿음이 강한 자는 먹지 않는 자, 믿음이 약한 자를 업신여기지 말고, 먹지 않는 자, 즉 믿음이 약한 자는 먹는 자, 믿음이 강한 자를 비판하지 말랍니다. 좀 혼란스럽지요? 애들 말로 헷갈리지요?

그런데 왜 그랬을까요?

그것뿐만이 아닙니다. 날까지 구분하여 좋은 날, 나쁜 날을 논하는 이가 있고, 날이란 다 똑같은 날이지 유치l하게 무슨 그런 구분을 하느냐는 이들도 있습니다.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이 그랬습니다. 유대인들에게는 날이라고 해서 다 똑같은 날이 아니었습니다. 날 중에는 부정한 날이 있고, 정결한 날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날들에 차별을 두고 이날은 중히 여기고 저 날은 경히 여기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마치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길일(吉日)이 있고, 흉일(凶日)이 있어, 이사 하는 것도 날을 잡아 하고, 결혼날을 잡는 것도 날을 보아 가며 잡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러나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은 날이란 모두 같은 날이란 자세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정하여 주신 날, 다만 하나님께서 의미를 특별히 부여하신 안식일이나 주일만 다르지, 그 외 다른 날들은 모두 같다는 자세를 갖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서로 다른 그룹들이 늘 부딪친다는 것입니다. 서로 서로 비판하고 비난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사람들이 함께 공존하는 어느 공동체 안에서나 다 이렇게 서로 다른 이들이 있습니다. 이건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보십시오, 같은 어머니 배 속에서 태어난 형제들도 같이 식탁에 둘러앉으면 밥 먹는 태도가 다 다릅니다. 밥 먹으면서 쩝쩝대는 이가 있고, 오물오물 먹는 이가 있고, 소리도 없이 먹는 이도 있습니다. 밥숟가락을 흔들며 먹는 이도 있고, 젓가락으로 지휘를 하며 먹는 이도 있습니다.

내 어릴 때 나는 우리 누이에게 매번 쩝쩝대며 밥 먹는다고 밥상에서 혼났습니다. 쩝쩝대는 소리를 들으면 밥맛 떨어진다고, 추하다고, 교양이 없다고 나를 야단쳤습니다. 그러면 내가 삐져서 ‘나 밥 안 먹어’하고 숟가락 내려놓으면 우리 어머니가 누이에게 도리어 야단을 쳤습니다. ‘밥맛이 왜 떨어져? 듣기만 좋구만’ 하면서 어머니는 내 편을 들며 누이를 야단쳤습니다.

한 배에서 태어났음에도 서로 다 다릅니다. 그런데 교회는 오만가지 서로 다 다른 이들이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입고, 그 감격 속에, 그 믿음 속에 나온 것뿐인데, 이들이 함께 더불어 살아갈 때 어찌 모두 같을 수 있겠습니까? 서로 다 다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서로 다 다른 이들은 날마다 싸워야 하는가요? 자기와 다른 이를 향해 날마다 칼을 갈아야 하고, 비수를 들이대야 하는가요?

음식을 함부로 먹지 않고, 고기도 먹지 않는 이가 믿음이 좋은가요, 아무거나 먹어대는 이가 믿음이 좋은가요? 분명 절제할 줄 아는 이가 믿음이 좋습니다. 그럼에도 성경은 아무거나 먹어대는 이를 믿음이 강하다고 표현합니다. 왜 그런 줄 아는가요?

싸우지 말라는 것입니다. 다투지 말라는 것입니다. 약자를 보호해 주며, 부족한 이를 치켜세워주고, 서로 다름을 인정해 주고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을 위할 수 있다면, 사나 죽으나 주의 것이라고 고백할 수 있다면 그 외의 다른 것들은 다 참을 수 있고 용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모든 교인을 획일화할 수 없습니다. 나는 목회를 하면서 교인들을 획일화시키는 것을 싫어합니다.

대형 교회들은 그 많은 교인을 모두 한가지로 획일화하기를 좋아하고, 그게 교회의 힘이라고 하는데, 아닙니다, 다양한 그룹, 다양한 모습, 그러면서도 주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하나가 되는 것, 그게 진정한 교회의 힘입니다.

사회적으로 다 다른 사람들, 취향적으로 다 다른 사람들, 출신과 고향도 다 다른 사람들, 정치적 성향도 다 다른, 그 다양한 사람들이 오직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나가 되어 가고 자기와 다른 이들을 용납하고 사랑하는 것, 그게 교회의 힘입니다.

3.
그러므로 신앙 생활하며 자기와 다른 사람들을 비판하지 마십시오. 자기와 스타일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고, 삶의 스타일이 다르다고 비난하지 마십시오. 4절, “남의 하인을 비판하는 너는 누구냐? 그가 서 있는 것이나 넘어지는 것이 자기 주인에게 있으매 그가 세움을 받으리니 이는 그를 세우시는 권능이 주께 있음이라.”

“네가 어찌하여 네 형제를 비판하느냐 어찌하여 네 형제를 업신여기느냐 우리가 다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리라”

그래서 그랬을 것입니다. 신약 성경에 보면 그리스도인의 덕목 중에 가장 귀한 덕은 ‘온유’입니다.

고전13:4,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그리스도인의 최고의 덕목 사랑은 온유하답니다. 쌀쌀맞지 않답니다. 시기하지 않는답니다. 교만하지도 않는답니다.

갈 5:22-23,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우리가 그토록 원하는 성령의 충만으로 인해 맺어지는 그리스도인의 삶의 열매, 성품의 열매 중에 온유는 빠지지 않습니다. 성령 충만한 이는 쌀쌀맞고, 똑 소리 나서 남에게 말로 상처를 주는 이가 아니랍니다.

엡 4:1-2, “그러므로 주 안에서 갇힌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가 부르심을 받은 일에 합당하게 행하여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우리는 모두 부르심을 받은 처지, 자기 발로 나온 게 아니라 주님의 일방적인 부르심에 응하여 나온 이들인데, 그런 우리들은 서로를 대할 때 겸손과 온유로 해야 한답니다. 자기 잘난 체 하지 말란 것입니다.

골 3:12, “그러므로 너희는 하나님이 택하사 거룩하고 사랑 받는 자처럼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을 옷 입고” 역시 하나님의 사랑 받는 자는 긍휼과 자비, 겸손, 온유, 오래 참음으로 옷을 입으랍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들은 다 나와 다른 이웃들과의 관계를 위한 덕목들임을 아는가요? 하나님을 향한 자세를 말하는 게 아니라, 교우들과, 형제 자매들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덕목들을 말할 때 으뜸으로 꼽히는 것들입니다.

교회 공동체에서 왜 굳이 이런 것을 최고의 덕목으로 삼았는가요? 서로 다르다는 것, 그건 분명한 것이고, 하나님께서도 굳이 서로 다른 성격, 습관, 자세를 일부러 하나로 획일화시킬 의사가 없으신 것입니다.

그거야 다 자기 나름대로의 문제이고, 다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위한 연합 사역, 함께 신앙 공동체를 꾸려 나가는 데 있어서 만큼은 똑같아질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것을 참아주고, 용납함으로 나아가라는 취지인 것입니다.

4.
그런데도 오늘날, 교회들을 들여다보면 이런 성경의 취지, 하나님의 의도와는 정반대로 자기와 다른 사람들을 향해 비판하기를 마다하지 않습니다. 언어의 비수(匕首)를 들이대기 주저하지 않습니다. 자기와 스타일이 조금 다른 이에 대해 참아주질 않습니다. 얼마나 쌀쌀맞은지 모릅니다.

정말 그리스도인이라면, 정말 하나님의 은혜를 입고 교회 나온 사람이라면, 정말 주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총으로 구원받아 감격하여 교회 나온 사람이라면 나와 다른 이에 대해 관대하십시오. 자기 고집으로, 자기 취향으로 엉뚱한 사람의 신앙을 사냥하지 마십시오. 모처럼 결심하고 교회 나온 초신자를 조금 엉뚱한 말을 하고, 튀는 행동을 하고, 이상한 복장을 했다고 상처 주어 내 쫓지 마십시오.

성장하는 교회들은 다양한 사람들을 다 포용합니다. 그러나 성장이 멈춘 교회는 자기와 다른 이에 대해 얼마나 냉정한지 모릅니다. 포용을 모릅니다. 문턱이 너무 높습니다. 자기들은 오랫동안 교제를 하였기에 모르지만, 처음으로 나온 이들은 그 공동체 안에 들어가기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자기들끼리만 똘똘 뭉칠 뿐입니다. 부드러운 말을 하십시오. 친절하십시오.

알고 보면 참 좋은 분인데, 그 말투, 툭 툭 던지는 것이, 잘 모르는 이는 그가 화가 나서 말한다고, 무섭다고 가까이 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더욱 더 외로워집니다.

교회에서뿐만이 아닙니다. 가정에서도 그렇습니다. 집에서도 부드러운 말을 하십시오. 참 좋은 분인데 그 말투 때문에 외톨이가 되는 분들을 가끔 봅니다. 마음 아픈 일입니다.

옛이야기에 가게 앞에 사나운 개가 있으면 손님이 안 온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상품을 진열해도 문 앞에 개가 사납기에 사람들이 접근을 안 한답니다. 그걸 “구맹주산(狗猛酒酸)”이라고 합니다.

내가 알기론 참 좋은 사람인데, 사나운 말투로, 늘 비꼬는 듯한 말투로, 언제나 깎아내리려는 말투로, 톡 쏘는 말투로 자신에게 있는 장점들, 좋은 것을 잃어버리고 외톨이가 되어가는 이들이 있습니다. 자신에게 있는 사나운 개를 잡아야 합니다. 사나운 개가 있으면 사람들이 가까이 안 옵니다.

5.
오래전, 커피 광고 문구 중에 ‘나도 알고 보면 부드러운 여자예요’라고 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이 말은 무슨 뜻인가 하면, 그 사람을 알기 전에는, 겉으로 보기에는, 그저 쉽게 드러난 모습을 보아서는 부드러운 여자가 아니란 뜻입니다. 한참 공을 들여 알고 난 뒤에야, 오랫동안 사귄 뒤에야 그녀가 부드러운 여자임을 알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그 여자가 부드럽지 않다고 느끼는 것은 누구 책임인가요? 사람들의 책임인가요? 아닙니다. 그 당사자의 책임입니다. 그 사람에게 구맹(狗猛), 사나운 개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자기에게 있는 그 좋은 것들은 점점 의미를 잃어가고, 결국엔 외톨이가 되고 맙니다.

자기 안에 있는 사나운 개를 잡읍시다. 옛날에 어머니는 화를 발끈 내는 날 보고 늘 그러시더라구요. “저놈의 성질머리하고는...” 저놈의 성질머리, 이번 명절엔 꼭 잡읍시다. 거칠게 말하지 맙시다. 상대가 아파할 말들을 하지 맙시다. 그래서 화목한 집안, 사랑이 가득한 가정을 이룹시다.

공동체적으로도 괜히 걸려 넘어질, 초신자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쌀쌀함과 독선적인 것들을 제하여 버립시다. 우리는 오직 주님의 뜻을 이루는 사랑의 공동체, 그 누가 들어와도 푸근히 안주할 수 있는 그런 신앙의 공동체, 사랑의 공동체, 좋은 교회, 왕십리중앙교회를 이루어갑시다. 그러기 위해 조금 더 부드럽게 서로를 이해하고 대합시다.

오늘은 즐거운 명절, 서로에게 따뜻한 인사를 나누며 말씀을 마칩시다. 서로 인사합시다. 3번 이렇게 좀 더 부드럽게 인사합시다. “좋은 교회 오심을 환영합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