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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간 신문 브리핑] 2008년 12월 16일 (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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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에 해체한 대운하추진단이 10월부터 재가동됐다고?
<한겨레>가 1면 머리기사로 전한 소식이다. 사실 대운하추진단 없어졌다. 하지만 지금 있다. 10월부터 다시 생겨난 것이다. 그것도 비밀리에 말이다. 간판은 바꿨다. ‘4대강 비밀 추진팀’으로 말이다. 왜 비밀리에 추진했는지는 분명치 않지만, 확실한 것은 같은 시스템, 같은 인력들이 움직였다는 점이다. 이 사람들, 10월부터 한강홍수통제소에 방을 마련했고, 매일같이 청와대에 보고했다고 한다.
한편 야당으로부터 대운하 사업으로 의심받고 있는 4대강 정비사업이 어제 보고됐다. 대통령은 “지방을 살리기 위해 꼭 필요하다. 바로 착수하라” 이렇게 지시했다.
● 어제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의 발언이 화제가 됐지?
“반대 여론과 논쟁할 생각 말고, '전광석화'처럼 밀어붙이라. 질풍노도처럼 몰아붙여야 된다. KTX고속철도를 탄 것처럼 속도감을 느끼게 해서 여기에 관심이 집중되도록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전 국토가 거대한 공사장처럼 느껴지게 해야 된다. 그 건설 현장에서 망치 소리가 울려 퍼질 때 국민들은 그것을 희망의 소리로 들을 것이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은 건설에 관한 신화적 돌파력을 가진 분 아닌가. 대통령이 낙동강 영산강 등을 오가며 현장을 진두지휘해야 하고, 그런 대통령을 내각은 돌격내각, 돌파내각이 돼서 뒷받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명박 대통령 앞에서 말이다. 이 말을 하니까 이명박 대통령도 적극 찬동했다고 한다.
한편 <동아일보>는 박희태 대표가 이런 의견도 표했다고 전했다. “4대 강 정비를 하는 대신 한반도 대운하는 국민이 원치 않으면 절대 안 한다는 것을 천명하는 게 어떻겠느냐”라는 건의였다. 그러자 이명박 대통령,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대운하를) 할 때가 되면 하고 안 할 때 되면 안 하면 되지, 미리 안 한다라고 말할 필요가 있느냐”고 말이다.
● 민주당 내부가 무척 혼란스럽다고?
물밑에서 다 합의한 예산안을 여당이 원점으로 돌려서 정부안대로 통과시키자, 민주당에서는 한나라당보다는 당 지도부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오죽 못났으면 그렇게 뒷통수를 맞느냐’ 이런 이야기이다. 이런 가운데 여당이 쟁점법안을 또 강행처리하려 하니까, 민주당 안에서는 "몸싸움도 불사하겠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하지만 <조선일보>는 민주당 내부에 이런 고민을 전하고 있다. 17대 국회에선 이게 가능했다. 전사(戰士) 역할을 했던 젊은 386 초선들이 많았거든. 하지만 이 사람들, 지난 총선에서 대거 낙선했다. 한편 장관과 지방자치단체장을 지낸 '중진급 초선'들은 대폭 늘었다. 투쟁을 하려면 이 분들이 해야 하고, 또 밤샘투쟁 또는 단식투쟁을 해야 하는데, 연로하신 분들이 많은 터라 체력이 안 된다는 것이다. 체력은 당력이다.
● 이명박 대통령의 재산 헌납, 결국 장학재단 설립으로 이어질 모양이지?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때 약속한 재산의 사회환원은 언제 어떤 식으로 이뤄질까.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이 문제에 대해 가닥이 잡힌 것 같다. <한국일보>는 현재 유력하게 거론되는 방안은 장학재단 설립이라고 전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여러 차례 "교육을 통해 가난의 대물림을 끊을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장학재단을 설립할 경우 'MB장학금'은 주로 고학생이나 소년소녀 가장 등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회복지재단 설립 아이디어도 나왔으나, 이미 이명박 대통령이 월급을 불우이웃돕기에 써오고 있다는 점에서 후순위로 밀렸다고 한다.
● 신상우 한국야구위원회 총재가 조영주 전 KTF 사장에게 아들의 취업청탁을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점입가경이다. 이런 내용의 사건 관련자들의 진술을 검찰이 확보했다는 것이다. <한국일보>는 납품업체 대표가 “신상우 총재가 장남의 이력서를 주면서 ‘조영주 당시 사장에게 전해달라’고 했고 실제로 조영주 당시 사장에게 이를 전달했다”고 진술했다는 것이다. 이력서가 전달된 시점은 2005년 말이라고 한다. 이때는 조영주 당시 사장이 신상우 총재에게 법인 명의의 신용카드를 건넨 것으로 알려진 시점과 비슷하다. 신상우 총재는 이에 대해 “장남이 영화사업에 실패해 곤경에 처했던 시점에 성씨가 취업을 알선하겠다고 해 그에게 이력서와 주민등록등본을 준 사실이 있다”고 했다. 청탁은 아니란 것이다.
● 서울시교육청이 성추행 교사에 대해 관대했다는 자료가 나왔다고?
<한겨레>가 김영진 민주당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에서 제출받은 ‘2007년부터 2008년까지의 서울시 교직원 징계 현황’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해와 올해 2년 동안 서울시 교직원에게 내려진 징계 처분 건수가 253건인데, 이 가운데 △지하철 여승객을 성추행한 교사에게는 경고 △ 여자경찰관 성추행하고 공무집행을 방해한 사람에게도 경고 △ 사람들이 모인 장소에서 추행한 경우 감봉 3개월 △토익점수를 허위로 취득한 양심불량의 경우 감봉 3개월 이렇게 처분한 내용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일제고사의 문제점을 알리고 학부모·학생의 의견을 물어본 행위는 이보다 더 심한 해임의 사유였다.
한편 학생, 학부모, 동료 교사들이 징계교사 구명 운동을 벌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서울 청운초등학교 6학년 4반 학생들이 해임된 담임 선생님을 다시 보내달라며 피켓시위를 벌였다. 교문 앞에는 6학년 4반 아이들도 나왔다. 아이들은 직접 만든 피켓에 ‘우린 쌤(선생님)이랑만 공부할래요’ ‘파란 하늘을 본 게 죄인가요’라고 썼다. 동료 교사 5명도 함께 교문 앞에 섰다고 한다. <경향신문> 보도이다.
● 약값이 천차만별이라고?
가벼운 감기 증상에 흔히 찾는 모제약회사가 만든 쌍화탕 100㎖. 경북 청송군의 약국에서는 평균 370원에 살 수 있는 이 제품이 인근 영양군에서는 6.7배인 2,500원에 팔린다. 치주질환치료제인 모제약의 약 100정 같은 경우, 평균 거래가격이 경기 안양시 동안구의 경우 1만원에 불과한 반면, 농촌지역인 경북 예천군에서는 무려 7만3,333원에 달한다고 한다. 이처럼 지역별로, 또 약국마다 가격이 들쭉날쭉 한 것은 1999년 도입한 의약품판매자 가격표시 제도에서 비롯됐다. 본래는 공정한 가격경쟁을 유도한다는 취지로 도입된 제도지만, 가격 조사ㆍ공개 등 대책이 제대로 뒷받침되지 않아 한편에서는 과도한 저가경쟁이 벌어지고, 다른 한편에서는 가격이 지나치게 높게 형성되는 양극화 부작용을 낳고 있는 것이다. <한국일보>가 짚었다.
● 월스트리트의 '매도프 충격'이 커지고 있다고?
‘투자하라, 그러면 얼마 이상 불려주겠다’ 이렇게 꼬득인다. 처음 투자한 사람들, 실제로 약속한 액수를 받아갔다. 그런데 알고봤더니 뒤에 투자한 사람들 돈을 가져다가 갖다 준 것이다. 다단계 사기의 전형이다. 이걸 매도프라고 불리는 전 나스닥증권거래소 위원장이 행했다. 500억 달러 규모의 사기이다. 그런데 여기에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나치 수용소에서 살아남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엘리 위젤의 자선재단도,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의 프레드 윌폰 구단주도, 최근 회사가 휘청거리는 GM의 금융자회사까지 얽혔다.
● 박광정 씨가 세상을 떠났다지?
향년 46이었다. 어젯밤 9시경 지병인 폐암으로 사망했다. 영화 '넘버3' '오로라공주' '뜨거운 것이 좋아', 드라마 '뉴하트' '대박인생' 등에서 빛나는 조연 연기를 보인 박광정 씨 아닌가. 지난 3월 폐암 선고를 받은 후 투병 생활을 해 왔으나 끝내 병마를 이기를 못했다. 유족으로 연극인인 부인 최선영 씨와 두 아들이 있다. 1992년 연극 '마술기계' 연출로 데뷔한 박광정 씨는 영화·드라마·연극 무대를 오가면서 마지막까지 연기혼을 불태웠다. 올 초 MBC TV 드라마 '뉴하트'에서 방사선과 의사로 출연한 인물이지? 고인 편히 쉬시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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