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을 잃고 하늘을 찾은 사람’의 저자 김선태 목사가 지난 9일 연동교회에서 각계 각층의 많은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출판기념예배를 하나님 앞에 드렸다. 1986년부터 병원을 운영해 온 김선태 원장은 가난하고 병든 이들에게 구세주 같은 귀한 존재지만 정작 김 목사는 앞을 못 보는 시각장애인이다. 6.25' 전쟁 때 폭격으로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됐던 그도 수류탄 폭발로 두 눈을 잃었다. 하지만 거지생활을 하면서도 동냥한 지폐 중 중 깨끗한 것을 하나님께 바치며 신앙생활을 계속했다.

맹인안마사를 꺼쳐 겨우 미군의 도움으로 공부를 계속하기까지 파란만장한 인고의 세월 속에서 그는 좌절하지 않고 숭실중고등학교，숭실대 철학과，장신대 신대원을 거쳐 목사가 되었으며，또한 모교인 숭실대와 장신대 그리고 매코믹 신학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강서구‘등촌동에는 지하 4층 지상 8층의 건물이 신축되고 있다. 원래 실로암안과 병원이 있던 자리다. 이 병원에서 지금까지 3만 2천여 명의 시각장애인이 개안수술을 받고 광명을 찾았고，40만 명이 무료진료를 받았다.

내년 10월경 아이센터가 완공되면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아프리카 사람들에게까지 빛을 선물하는 세계적인 의료기관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어둡고 암담했던 시절에 김 목사는 시각장애인 세계에 인식변화를 가져왔다. 이러한 공로로 아시아의 노벨상인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하였고 지금도 남자 헬렌켈러로 불리며 아시아의 성자로 우뚝 서 존경을 받고 있다. 실로암안과병원은 한국교회 100주년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당시 한경직 목사，장치혁 고려합섬 회장，최태섭 장로 등이 앞장 서 모금을 시작해 세워졌다.

아이센터 건립에 필요한 예산은 총 1백 50억 정도 인데 그중 반 정도는 해결된 상태 이며 그 중에는 정인욱 복지재단과 여전도회전국연합회에서도 한 층을 기증했고，김건철 건축위원장도 한 층을 약속했다. 부산의 동래중앙교회에서는 매년 바자회를 열어 그 수입금 3-4천만 원 전액을 28년째 실로암안과병원에 보내고 있다. 벽돌 한 장에 1천원이다. 교회나 단체 개인들이 앞장서서 한국교회 시각장애인들의 숙원사업인 아이센터 건축에‘우리 모두 동참하여 좋은 결과가 나타나기를 기원해 본다.

/조양교회 장로, 한국장로신문 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