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에 부존되어 있는 석유와 석탄, 그리고 천연가스 같은 화석연료들은 재생불가능한 에너지들입니다. 이런 것들은 앞으로 50-60년 정도 사용하면 바닥이 날 것으로 예측합니다. 지난 100여 년 동안 인류는 너무 빨리 너무 많은 화석연료를 사용함으로 지구온난화현상이 심각해져서 모든 생태계의 위기를 초래하였습니다. 그래서 인류는 심각한 환경위기를 맞이해서 “생태적 회심 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생태적 회심”이란 문명비평가들이 비판하는 기독교 초월적 영성의 인간중심적 삶에서 창조세계에 근거한 생태적 청지기적 삶으로 회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씻어드리고 상처를 싸매어드리는 것과 같은 마음으로 상처투성이가 된 인간과 생태계의 생명들을 살리기 위해 사랑으로 치유해 나가는 것이 생태적 회심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화석연료가 고갈되기 직전에 봉착하면서 세계는 재생가능한 에너지개발을 위해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풍력, 태양광, 조력 등을 비롯한 창조주께서 만들어놓으신 천연 에너지를 활용하는 일에 총력을 기울여야만 하겠습니다. 우리나라 현 정부도 녹색산업을 제창하면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창조주께서 무진장으로 만들어놓으신 모든 에너지를 선용하는 지혜를 모아야만 되겠습니다.

특별히 앞으로는 지속가능한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재생가능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나라가 선진국이 될 것입니다. 인류가 가지고 있는 자원 중에 가장 중요한 자원은 인적 자원입니다. 인적 자원을 생각할 때 과거에 어두웠던 불행한 시대에는 사람을 일회용 소모품처럼 부리고 버리는 죄악을 범하기도 하였습니다. 지금도 전세계적인 불안이 찾아오는 것은 모든 분야의 감원 사태입니다. 모두가 살아남기 위해서 안간힘을 기울이지만 냉혹한 현실은 그러한 자비를 베풀 여유가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인적 자원을 소중히 여겨서 오랫동안 함께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느냐 하는 것이 모든 나라가 추구하는 국정의 목표입니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에너지에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지식의 힘, 기술의 힘, 육체적 노동력, 정신력, 예술적 능력, 창의력 등이 있어서 그 힘으로 여러 가지를 창조해 나갑니다. 그런데 사람이 가지고 있는 능력 중에도 어느 정도 사용하면 바닥이 나서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거나 재생이 불가능한 에너지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재생가능한 에너지가 있는데, 이것은 사용하면 할수록 더욱 풍성해지고 새로운 에너지가 지속적으로 솟아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아가페 사랑을 통한 나눔의 에너지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인류와 모든 생명체들을 살릴 수 있는 지속가능한 에너지요 재생가능한 에너지입니다.

 세상이 어려워지고 위기가 찾아오면 더욱 더 그 에너지 생산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우리 민족에게는 이러한 에너지를 창조주께서 부여해주셨기 때문에 그 에너지는 5000여 년 역사 속에서 살아남게 되었습니다. 그 위에 기독교가 들어오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공급하여 지속가능한 성령의 능력으로 어두운 세상에 등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에너지가 가장 필요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오늘의 상황에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인적 자원과 물적 자원을 아낄 뿐만 아니라 위기에 처한 세계를 지탱해 갈 수 있도록 인류가 가지고 있는 지속가능한 최선의 에너지인 사랑을 발휘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야만 할 것입니다.

/덕수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