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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간 신문 브리핑] 2008년 12월 23일 (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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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이 이라크에 있던 자이툰 부대를 아프가니스탄으로 보내달라고 했다고?
<동아일보>가 단독 보도했다. 이라크 북부 아르빌에서 활동하던 자이툰 부대, 철수했지? 그런데 미국이 자이툰 부대가 철수하기 직전에, “혹시 이 부대를 아프간으로 보낼 수 있는지”를 우리 정부에 타진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소식이다. 미국이 그동안 ‘한국군이 아프간에 다시 가줬으면’하는 바람을 직간접적으로 피력해왔었지? 하지만 구체적인 부대 이름을 거론하면서 재파병 의사를 물어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한편 우리 정부는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 ‘문화체육관광부가 또 임시정부의 법통을 무시하는 듯한 책자를 배포했다’고 <한겨레>가 보도했지?
뉴라이트 단체인 ‘교과서 포럼’이 만든 200페이지 짜리 책자, 이게 문화체육관광부를 통해 전국 중고등학교에 배포됐다고 한다.
이런 부분이 문제시되고 있다. “임시정부는 국제적 승인에 바탕을 둔 독립국가를 대표한 것은 아니었다. 대한민국을 건국한 공로는 1948년 정부 수립에 참여했던 인물에게 있다”라고 한 부분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잇는다는 헌법적 가치를 부인하고 있는데다 이승만 대통령을 미화하기 위한 뜻이 뚜렷하다’는 지적을 듣고 있는 대목이다. 또한 이 책자에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사실상 모태는 미군이 통치하던 때였다”라고 한 부분이 있다. 그래서 ‘미군에 의해 통치 받던 때를 미화하는 것 아니냐’ 이런 논란이 일고 있다는 것이다.
● 금속노조가 모처럼 뜻 깊은 움직임을 보이는군.
<중앙일보>가 1면에 머리기사로 소개하고 있다. 완성차 네 개사 노조가 속한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이 '일자리 나누기' 제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규직의 노동 시간을 줄여서 비정규직의 고용을 보장하자는 것이다. 산별노조가 일자리 나누기를 제안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는데. 최근 완성차 업계가 감산과 조업 단축에 들어갔지? 이러다보니 가장 먼저 정리해고 위기에 놓인 사람들이 바로 비정규직 노동자이다. 하지만 조합원의 동의를 얻어 내는 작업, 쉽지 않을 것 같다.
● 12월 월급 못 받는 쌍용차 직원들, 속상한 이유가 또 있다고?
쌍용자동차는 우리나라 기업 쌍용 것이 아니다. 중국 회사인 상하이자동차 것이다. 그쪽에 팔린 것이다. 상하이자동차가 쌍용자동차를 인수하면서 당연히 쌍용자동차의 기술도 인수했겠지? 어쨌든 위기가 닥치니까 쌍용자동차는, 모기업인 상하이자동차에다 긴급자금 지원을 요청했다고 한다. 하지만 답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노조는 기술만 쏙 빼먹고 나 몰라라하는 것 아니냐’라며 반발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쌍용자동차는 신차계획 대부분을 폐지 또는 보류했다고 한다. 이건 영업활동을 중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되는 건데. 정말 단것만 쏙 빼먹으려 하는 것일까?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 KBS2와 MBC같은 지상파 방송 민영화 논란을 두고 신문끼리 뚜렷한 견해차를 드러내고 있지?
민영화가 되면 직접적으로 혜택을 입게 될 대상자 가우데 하나로 꼽히는 신문이 바로 <중앙일보>인데. 오늘 ‘언론 규제가 가장 심했던 프랑스도 TV와 신문의 벽을 허물고 있는데 우리만 유독 이런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기업이 방송을 가져도 여론 독점은 안 된다’라는 인터뷰 내용을 비중 있게 실었다. 한편 <중앙일보>는 오늘도, 민영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는 MBC를 집중적으로 공격했는데. 인터뷰에 응했던 이민웅 한양대 명예교수는 “MBC의 보도는 이해관계에 따라 자신의 입맛에 맞는 내용만 집중적으로 보도하는 '캠페인 저널리즘'의 전형이다” 이렇게 비판했다고 한다.
○ 반대쪽 입장은 어떤가?
<경향신문>은 ‘신문이 방송을 가질 수 있는 나라’ 가운데 대표격인 일본의 예를 들었다. 일본에선 ‘언론이 감시기능을 포기한 것 아니냐’ 이런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고 소개했다. “(주인 시중만 드는) 집사 언론” “애완견” 이렇게 불린다는 것이다. 또 이런 언론들이 55년 동안 자민당 일당 지배체제를 유지하도록 돕고, ‘과거사를 왜 사과하나’라는 분위기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한다. 최상재 언론노조위원장은 <한겨레>에 기고한 글에서 “한나라당이 통제에 잘 따르지 않는 기존 방송사를 대신해서 자신과 정치적 견해가 같은 대기업 방송을 통해 여론을 장악하려하고 있다” 이렇게 주장했다.
● 태안 기름 유출 사건에 핵심적인 책임자가 바로 삼성중공업인데, 이래도 될까?
<한겨레> 보도이다. 1년 전 충남 태안 앞바다 원유유출 사건을 일으켜서 항소심에서도 유죄 판결을 받은 당사자가 바로 삼성중공업이지? 그런데 이런 삼성중공업이 “(자기들이 져야 할) 손해배상 책임을 50억 원으로 제한해 달라”는 신청을 법원에 냈다고 한다. 삼성을 상대로 진행될 피해 주민들의 손해배상이나, 국가 그리고 국제유류오염 보상기금이 삼성에다 구상권 청구를 할 때, 50억 원 한도에서만 책임지게 해 달라는 것이다. 주민들, “태안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라는 반응을 보인단다.
● 왕년의 복서 장정구 씨가 책을 냈군.
1980년 세계복싱평의회 즉 WBC의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에 올라서 15차 방어전까지 성공한 복서, 바로 장정구이다. 당시 프로야구 선수 최고 연봉이 2000만 원이었는데, 장정구 씨는 게임만 하면 7000만 원을 받았다고 한다. 호시절이었지? 하지만 장정구 씨는 전처와의 돈 문제로 심각한 갈등을 빚었다고 한다. 장정구 씨는 책에서 “피 흘리며 벌어 온 돈이 뒷구멍으로 새나가는 것을 바보처럼 바라보기 싫었다” 이렇게 주장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내 삶의 한 부분을 지울 수 있다면, 링에서 뒹군 굴욕의 순간이 아니라 전처와 지낸 3년의 결혼 생활이다.”라고 했단다. <서울신문> 보도였다.
● KBO 총재를 두고 논란이 크다.
오늘 <한겨레>는 이 기사를 1면 머리기사로 다뤘다. 사실 며칠 전 프로야구 사장단이 유영구 명지의료재단 이사장을 새 KBO 총재로 추대했다. 정치색이 없고, 야구 사랑이 진득한 유영구 이사장을 추대한 것은, 여권이 특정 정치인을 총재로 앉히려는 데 대한 자구책의 성격이 짙었다. 물론 본인도 의욕이 넘쳤다. 그런데 유영구 이사장, 어제 전격적으로 사퇴했다. 그리고 지금 그 자리에는 박종웅 전 한나라당 의원이 꼽히고 있다. KBO 역대 총재가 10명인데 이 가운데 낙하산 아닌 사람은 1명 뿐이었다. 낙하산 논란, 거의 모든 신문이 비판적으로 다루고 있다.
● 부시에게 던진 신발이 그렇게 잘 팔린다고?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기자에게 신발 공격을 받은 지 일주일 지났지? 문제의 그 신발을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터키 신발회사가 밀려드는 주문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를 인용해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영국에서 95,000켤레, 미국에서도 18,000켤레가 주문이 들어왔다고 하는데. 이 신발업체 사장은 “신발이 부시에게 너무 잘 날아가서 자기도 놀랐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신발업체 관계자가 남긴 이 말이 압권이다. “부시가 퇴임 전에 경제를 위해 큰일을 했다”라는 한 부분이다.
● 캐롤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의 가사가 잘못됐다는 기사도 있네?
<국민일보>가 나채운 전 장신대 교수의 말을 인용했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어둠에 묻힌 밤’에서 이 ‘어둠에 묻힌 밤’이 틀렸다는 것이다. 영어로 이 부분의 가사는 ‘All is bright'인데, 풀이해보면 ‘온 세상이 환해졌다’ 이런 것이다. 그렇다면 ‘어둠에 묻혔다’와는 완전히 상반된 의미지? 그래서 나채운 교수는 “‘어둠이 걷힌 밤’이라고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뉴욕 증시가 도요타 등 기업들의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로 하락 마감했습니다. 국제유가도 큰폭 하락해 서부텍사스유가 39달러대로 떨어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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