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하리로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우리에게 주시되.. (에베소서 1장 3절)

1.
2008년도 마지막 주일입니다. 우리의 인생은 시작도 중요하지만 마무리가 더 중요합니다. 많은 분들이 시작은 멋지게 하지만 마무리를 못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마무리를 잘 하는 사람이 정말 능력 있는 사람이고, 인생을 능력 있게 사는 사람입니다. 얼마 남지 않은 2008년도 여러분 모두 아름답게 마무리하시길 축원합니다.

그럼 구체적으로 어떻게 마무리하는 것이 아름다운 마무리일까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무슨 일이든 끝맺을 때에는 항상 하나님께 영광과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려야 합니다. 이것이 성경이 말하는 그리스도인들의 아름다운 마무리입니다.

아브라함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창세기 12장 7-9절입니다.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 이르시되 내가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 하신지라 자기에게 나타나신 여호와께 그가 그 곳에서 제단을 쌓고 거기서 벧엘 동쪽 산으로 옮겨 장막을 치니 서쪽은 벧엘이요 동쪽은 아이라 그가 그 곳에서 여호와께 제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더니 점점 남방으로 옮겨갔더라 (창 12:7-9)

아브라함은 가는 곳마다 제단을 쌓고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이 지나 간 자리에는 항상 예배를 드린 흔적들이 남아 있었습니다. 우리도 우리가 지나간 자리에는 항상 예배의 흔적이 남아 있어야 합니다.

예배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 영광과 감사와 찬양을 돌려드리는 것입니다. 내가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신 것입니다. 내가 받아야할 칭찬과 격려가 있다면 그것은 모두 하나님께서 받으셔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예배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무슨 일을 하든지 간에 예배로 시작해서 예배로 마무리해야 합니다. 시작도 하나님께 영광과 찬양과 감사를 돌리고, 마무리할 때에도 하나님께 영광과 찬양과 감사를 돌려야 합니다. 이것이 성경이 말하는 아름다운 마무리입니다.

바울도 에베소서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하나님께 찬양을 돌리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오늘부터 2주에 걸쳐서 바울의 찬송을 통해서 찬송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찬송해야 하고 왜 찬송해야 하는지를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먼저 찬양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찬양해야 하는지를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온전한 찬송을 드릴 수 있다면 그것이 2008년도를 마무리하는 가장 아름다운 일이 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찬송을 배우는 것은 큰 가치와 의미가 있는 일입니다.


2.
바울은 에베소서 1장 3-14절에서 바울은 찬송이란 단어를 4번이나 사용하고 있습니다. 찬양이란 말은 헬라어 ‘율로게토스(ulogetos)’를 번역한 말입니다. 이 말은 환호하다 열광하다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2002년 월드컵에서 온 국민이 열광하고 환호했던 것이 찬양이란 말에 가장 적합한 의미입니다. 또는 2008년도 한국야구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 온 국민이 환호하고 열광했던 것이 바로 찬양입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운동경기를 볼 때나 좋아하는 가수의 공연을 볼 때에 환호하고 열광하는 것처럼 하나님께 대해 열광하는 것이 찬양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요즘 젊은이들이 찬양이란 말이 가진 본래의 의미를 회복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젊은이들이 찬양하는 곳에 가면 앉아서 찬양하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전부 일어나서 찬양합니다. 일어나서 그냥 찬양하는 것이 아닙니다. 손을 들고 겅중겅중 뛰면서 소리를 지르며 찬양합니다. 그게 본래 찬양이란 말에 의미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께 그렇게 찬양해야 합니다. 점잖게 찬송가를 부르는 것은 찬양이란 단어가 가진 본래의 의미가 아닙니다. 찬양은 열광하는 것입니다. 찬양은 환호하는 것입니다.

지난 주 토요일에 제 아들을 학교에서 태워올 일이 있었습니다. 제 아들이 다니는 학교 근처에 여자 고등학교가 있었습니다. 그곳을 막 지나는 데 교문에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습니다. 거기에는 ‘올림픽 금메달 류현진 선수 방문’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그것을 본 아들은 입에서 저절로 와하며 감탄을 했습니다.

프로야구 환화 이글스의 류현진 선수가 올리픽에서 딴 금메달을 목에 걸고 그 학교를 방문한 것입니다. 제 아들이 야구를 참 좋아합니다. 그래서 자기가 좋아하는 종목의 운동선수가 온다는 소식을 듣자 바로 입에서 와하며 감탄사를 내뿜었습니다.

이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우리는 좋아하는 운동선수나 가수 또는 연예인을 만나면 와 하고 감탄사를 내뿜습니다. 특히 여고생 중에 자기가 좋아하는 가수가 나오면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지릅니다. 그것이 찬양이란 단어가 가진 본래의 모습입니다.

세상의 사람들이 사람들에게 열광하고 환호한다면,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께 열광하고 환호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께 가장 뜨거운 찬양을 올려 드려야 합니다. 우리는 스스로 이런 질문을 자신에게 던져 보아야 합니다.

“ 내가 2002년 월드컵이나 2008년 올림픽 때 보냈던 열광적인 응원이나 환호를 하나님께 올려 드린 적이 있는가? ”

우리가 만약 스포츠 종목의 선수들에게 보낸 열광과 환호에 못 미치는 찬양을 하나님께 올려드렸다면 정말 깊이 반성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찬양을 받으시기에 가장 합당한 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 가장 뜨거운 찬양을 돌려드려야 합니다.

가수들의 공연을 보면, 여학생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가수가 나올 때는 미친 듯이 소리를 지릅니다. 또 가수들을 상징하는 색깔의 조끼를 입고 같은 색깔의 풍선을 들고 흔들기도 합니다. 여러 가수들이 함께 공연을 하는 경우에는 다른 가수들보다 어떻게든 더 크게 소리를 지르려고 애를 씁니다. 더 크게 환호하고 열광하기 위해 애를 씁니다.

이것이 찬양의 가장 기본적인 속성입니다. 하나님께 내가 할 수 있는 최대의 환호를 보내는 것이 찬양입니다. 사람들이 가수나 운동선수에게 환호를 보낼 때, 그리스도인들은 더 뜨겁게 하나님께 환호를 보내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보다 더 뜨거운 환호를 받는 분이 없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찬양입니다.

2008년을 마무리하면서 이런 찬양을 하나님께 올려드리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생애 전부가 하나님께 대한 열정적인 찬양으로 가득하시길 축원합니다.


3.
내 안에 있는 모든 열정을 담아 환호하고 감격하고 감사하는 것이 바로 찬양입니다. 이런 찬양을 드리는 사람은 환경과 상황을 초월합니다. 바울의 경우가 그렇습니다.

바울은 열정적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의 상황은 찬양을 부를 만한 상황이 아닙니다. 그는 현재 복음을 전하다가 감옥에 갇혀 있습니다. 에베소서 3장 1절을 보십시오.

이러므로 그리스도 예수의 일로 너희 이방인을 위하여 갇힌 자 된 나 바울이 말하거니와 (엡 3:1)

또 에베소서 4장 1절도 보십시오.

그러므로 주 안에서 갇힌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가 부르심을 받은 일에 합당하게 행하여.. (엡 4:1)

마지막으로 에베소서 6장 20절을 보십시오.

이 일을 위하여 내가 쇠사슬에 매인 사신이 된 것은 나로 이 일에 당연히 할 말을 담대히 하게 하려 하심이라 (엡 6:20)

바울은 감옥에 갇혀서 주님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쇠사슬에 묶여 있는 상태에서 하나님을 열정적으로 찬양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찬양이 입술로만 드릴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입증하고 있습니다. 진정으로 찬양을 드리면 찬양은 삶 전체를 지배하게 됩니다.

바울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께 베푸신 은혜에 너무나 감격했기에 하나님을 위해 당하는 어떠한 고난이나 핍박도 영광으로 여겼습니다. 그래서 복음 위해 핍박을 받고 고통을 당하는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요즘은 인터넷이 발달하여 드문 일이 됐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여고생들 중에는 자기가 좋아하는 가수의 공연을 보기 위해 매표소 앞에서 밤을 새우는 경우들이 종종 있었습니다. 좋아하는 가수의 공연을 볼 수만 있다면 밤을 새우는 것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또 지방에서 공연을 할 때에도 버스를 타고 내려가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를 볼 수만 있다면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어도 문제가 되질 않습니다.

이런 여학생들과 우리를 비교해보면, 하나님께서 우리 때문에 얼마나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는지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우리는 여학생들이 일개 가수에게 돌리는 환호와 열광에도 못 미치는 것을 하나님께 올리는 찬양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사람은 하나님을 사랑하게 되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자발적으로 하게 되고, 하나님을 위해 당하는 고난을 기쁨으로 여깁니다. 이것이 진정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사람의 모습입니다. 여러분에게 이런 모습이 있습니까?

저는 최근에 일본 관광객들을 보면서 참 반성을 많이 합니다. 일본 관광객들 중에 자기가 좋아하는 연예인을 보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졌습니다. 그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연예인의 얼굴을 직접 봤다는 이유로 너무나 행복해 합니다. 연예인이 나오면 괴성을 지르고, 연예인이 손이라고 흔들어주면 감격해서 어쩔 줄 몰라 합니다.

더 재미있는 것은 연예인을 좋아하는 데 나이도 상관이 없습니다. 정말 희한한 나라입니다. 60세가 넘은 어머니가 30대 딸과 함께 연예인을 보기 위해 한국을 찾아오고 함께 열광합니다.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제 안에는 하나님께 미안한 마음이 가득합니다. 내가 한번이라도 하나님께 그런 환호와 열광을 돌려드린 적이 있는지 진심으로 반성하게 됩니다. 어려울 때에는 하나님께 매달려 기도하지만 문제가 해결되면 하나님께 형식적인 영광만 돌려드리고 모두 잊어버립니다.

하나님께서 나 같이 뻔뻔한 자를 자녀 삼으심으로 일개 연예인이 받는 환호와 열광에 미치지 못하는 것을 찬송이라고 받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내가 올리는 작은 찬송에도 감격하시고 감동하시는 것을 보면, 정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우리 2008년를 마무리하고 2009년도를 준비하는 이 시기에 앞으로 하나님께 진정한 찬양을 돌려드리기로 결단합시다. 2009년도에는 내 온 열정을 다하여 하나님만 찬양하기로 결단합시다. 세상 사람들이 운동선수나 연예인에게 열광하는 것을 보면, 하나님께 더 열정적인 찬양을 올리지 못한 것을 반성합시다. 하나님은 적어도 사람보다는 더 큰 영광을 받으셔야할 분입니다. 이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2009년도는 하나님께서 적어도 나로 인해서, 또 우리 교회로 인해서 세상의 어느 누구도 받지 못한 환호와 열광을 받을 수 있도록 합시다. 하나님은 시시하게 대우받으실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모든 피조물들에게 최고의 찬양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분입니다. 계시록 5장 12절입니다.

큰 음성으로 가로되 죽임을 당하신 어린 양이 능력과 부와 지혜와 힘과 존귀와 영광과 찬송을 받으시기에 합당하도다.(계5:12)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은 우리의 찬양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분입니다. 내가 전심으로 하나님께 환호하며 열광해도 하나님께 올려 드릴 합당한 찬양에는 턱없이 모자랍니다. 하나님은 세세무궁토록 찬양받으시기에 합당하신 분이십니다. 요한계시록 5장 13절입니다.

“내가 또 들으니 하늘 위에와 땅 위에와 땅 아래와 바다 위에와 또 그 가운데 모든 만물이 가로되 보좌에 앉으신 이와 어린 양에게 찬송과 존귀와 영광과 능력을 세세토록 돌릴 찌어다 하니.”(계5:13)

나로 인하여 하나님께서 합당한 영광과 찬양을 받지 못하는 일이 더 이상 생기지 않도록 오늘 내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께 환호하고 하나님께 열광하기로 결단합시다. 그리고 더 크고 뜨겁게 하나님을 찬양드릴 수 있도록 사모하고 기도합시다.


4.
세상에는 지금도 헛된 것을 찬양하고 경배하는 자들로 가득합니다. 돌이나 나무 등에 새긴 형상을 숭배하거나 무익한 사람을 숭배하고 찬양합니다. 오늘날 우리 하나님은 일개의 운동선수나 가수 또는 연예인이 받는 찬양과 영광보다 훨씬 못 미치는 대우를 받고 계십니다.

먼저 우리 자신이 하나님께 합당한 찬양을 드릴 수 있도록 찬양에 대한 자세와 태도를 바꿉시다. 다음 온 열방이 헛된 것을 찬양하지 않고 진정한 찬양의 대상이 되신 하나님께 합당한 찬양을 돌려 드릴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또 2009년도는 더욱 뜨거운 찬양이 교회마다 일어나도록 기도합시다. 또 더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예배의 자리에 참여하도록 기도합시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고 우리에게 기대하시는 것은 오직 하나입니다. 그것은 합당한 자세와 태도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입니다. 2009년도는 하나님께서 베푸신 구원의 은혜를 더욱 분명히 깨달아 하나님께 열광합시다. 하나님께 가장 큰 환호를 올립시다. 춤을 추면서 손을 들고서 하나님께 우리의 마음을 올려드립시다. 전심으로 하나님께 합당한 찬양을 올려드리는 2009년이 되도록 기도합시다. 하나님께서 나와 우리 교회로 인해 합당한 찬양을 받으실 수 있도록 간구합시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