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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간 신문 브리핑] 2008년 12월 30일 (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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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노조의 파업이 더 확산되고 있지?
MBC는 오늘로 닷새째 방송 파행이 이어지고 있고, 오늘부터 CBS와 EBS의 조합원 700여명이 제작 일선에서 빠져서 파업에 동참하기로 했다. SBS와 지역민방 그리고 YTN은 검은 의상을 입고 방송을 진행하는 투쟁을 지속 또는 시작했다. 지역 신문을 중심으로 한 제작 거부 움직임도 엿보인다.
○ 오늘도 조중동 세 신문의 MBC 공격이 집중되고 있지?
<중앙일보>는 “시민단체들이 ‘MBC 파업을 귀족 방송노조의 밥그릇 지키기’라고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그런데 이 시민단체들은 올해 급조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보수 성향의 단체, 둘이다. 언론노조의 파업을 지지하는 참여연대를 비롯한 100여개 시민단체의 입장은 전혀 소개하지 않았다. <조선일보>는 사설에서 MBC를 “사회에선 한물간 386 잔당들이 머물고 있는, 국민의 바다에서 고립된 외딴섬이 돼가고 있다” 이렇게 맹비난했다. <동아일보>도 정부 여당의 방송관련법안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KBS는 며칠 전 <미디어비평> 프로그램을 통해 “조중동, 이 세 개 신문이 이 문제에 있어서 3자가 아니라 직접적인 이해 당사자다” 이렇게 꼬집기도 했다.
● <중앙일보>가 삼성을 극찬했군.
오늘 경제섹션 1면에 대문짝만하게 실었다. “삼성물산, 삼성증권, 삼성중공업이 위기를 예상하고 미리 대비한 덕에 큰 위기를 피했다” 이렇게 격찬한 것이다. <중앙일보>는 그러면서, 2006년 초 이건희 당시 삼성 회장이 “스키는 스피드가 중요하지만 브레이크를 잘 잡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건희 전 회장이 평소 위기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 점이 주효했다는 이야기이다.
● 박연차 씨가 뿌린 돈, 그 돈을 받은 사람 중에 민주당 최철국 의원이 포함됐다고?
검찰이 전 방위적인 수사를 계속하고 있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로 통하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수억 원을 민주당 최철국 의원에게 전달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한다. 계좌 추적을 통해서 말이다. <조선일보>가 오늘 이 내용을 1면 머리기사로 다뤘다. 최철국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사저가 있는 지역구의 의원이지? 박연차 회장이 운영하는 태광실업 본사와 골프장이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아직은 불법성을 확인한 단계는 아닌 것 같은데, 최철국 의원의 입장이 궁금하다.
● 납북자·국군포로를 현금이나 물자를 주고 데려올 방침이라고?
이것도 <조선일보> 기사이다. 내일 통일부가 새해 업무보고에서 밝힐 내용이라고 하는데. "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북한에다가 현금과 물자를 주고 사람을 데려오는 식의 대책을 마련 하겠다"라는 입장으로 정리했다는 것이다. 이런 조치는 독일에서 했던 방식이라고 하네. 과거 서독 정부는 1963년부터 통일 될 시점까지 우리 돈 약 1조 7000억 원 상당의 현금과 물자를 동독에다 주고 34,000여 명의 정치범을 데려왔지? 북한이 동의할까?
● 국민연금이 내년 주식투자 비율을 줄인다고?
9%P 줄일 모양이다. <한국일보>가 보도하고 있는데.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주식 투자 비중을 높이겠다”라며 주식을 공격적으로 사들여온 기관이 바로 국민연금 아닌가? 그런데 내년에 주식 비중을 줄인다는 것이다. 원인은 뻔하지. 재미를 못 봤기 때문이다. 이 말을 뒤집어 얘기하면, 올 하반기에 주식 비중을 늘리는 사이에, 한국 시장을 떠나는 외국인들 손해를 덜어준 꼴이 됐다는 것이다. 한편 연합뉴스는 오늘 새벽 “국민연금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수익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 내일 밤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 촛불시위가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이명박 대통령을 반대하는 누리꾼들을 중심으로 한 촛불집회가 내일 밤부터 보신각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경찰은 골머리이다. 골머리인 이유는, 타종 행사에 참석하는 시민과, 시위대를 구분할 수 없다는 점 때문이다. 한 10만 명 정도 모일 것 같은데, 이 자리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비난하는 구호를 내질러도 물대포로 대응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겨레>와 <국민일보>가 전한 소식이다.
● 시위대에게 커피 타 준 대통령이 있다고?
세계적인 금융 위기의 직격탄을 맞고서 결국 IMF로부터 구제 금융을 받는 나라이지? 아이슬란드. 이곳에서 ‘국가 부도 책임져라’ 이런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지난주에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하네. 한 무리의 시위대가 대통령궁 앞에서 시위를 벌였는데 대통령 내외가 뜻하지 않게 나와서, 이 사람들에게 따뜻한 커피 한잔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한편 어떤 지역에서는 경찰관이 시위 군중에게 뜨거운 코코아를 나눠줬다고 한다. 연합뉴스가 전한 소식이다.
● 전두환 씨가 자신의 아호를 딴 공원에 친필로 ‘일해공원’ 이런 글자를 써줬다고?
경남 합천군이 ‘새천년 생명의 숲’ 공원을 이곳 출신인 전두환 씨의 아호를 따 ‘일해공원’으로 이름을 바꿨지? 사회적 논란이 큰데도, 전두환 씨는 친필로 ‘일해공원’ 이런 글자를 써줬다고 한다. 이 글자로 합천군은 3천만 원을 들여 황강에서 돌을 채취해 표지석을 설치했다고 한다. 합천군 측은 “이 지역 출신인 전두환 전 대통령을 브랜드화 하는 것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 한다”라고 말했다. <한겨레>가 보도했다.
○ 광복회가 집단 반발하고 있다고?
‘임시정부가 국제적 승인을 받지 못했다’는 식으로 임시정부의 위상과 가치를 깎아내렸다는 평가를 듣고 있는, 뉴라이트가 제작한 책자가 문제이다. 이 책자를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 중고등학교에 뿌렸지? 광복회는 격분했다. 그리고 국가로부터 받은 훈장을 반납하기로 했다. 상황이 심상찮게 돌아가니까 유인촌 장관이 어제 광복회를 찾아갔다. “다음부터 잘 하겠다” 이렇게 이야기했다. 하지만 ‘책자를 회수 하겠다’라는 약속이 없다는 이유로 광복회는 훈장 반납을 그대로 하기로 했다.
● 파면 해임된 교사들이 소청 심사를 신청했다고?
<서울신문>은 지난 4년 동안의 소청 심사 결과를 분석했다. 이 기간 동안 중징계된 건이 170건인데 이 가운데 77건이 취소 혹은 감면됐다고 한다. 어떤 것들이었느냐. 성희롱, 금품수수, 과도한 체벌로 인한 징계. 이런 징계를 받은 교사들이 주로 구제받았다고 한다. 성희롱 교사도 구제했는데 체험학습을 허락했다는 이유로 내린 파면 또 해임, 이건 어떤 결정을 내릴까? 60일 후에 결과가 나온단다.
● 우울한 소식뿐인데, 훈훈한 이야기가 없을까?
지난해 절도혐의 때문에 사회봉사명령을 받은 김춘호 씨. 그런데 봉사하기가 너무 싫었다. 그래서 8개월 도망갔다. 그러다 검거됐다. 결국 우격다짐으로 급식소에서 밥 퍼주는 일을 했는데. 하는 둥 마는 둥했다. 그런데 식사를 마친 어르신들이 “총각, 고마워” 이 말을 하니까, 김춘호 씨, 갑자기 마음이 뭉클해졌다. 봉제공장에서 하루 종일 일하며 두 형제를 키우다 2년 전에 돌아가신 어머니가 생각난 것이다. 밥 퍼드리고 국 퍼드리며 어머니 생각에 남몰래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160시간의 봉사명령 시간을 다 채운 김춘호 씨, 하지만 지금도 복지관에서 밥 푸고 국 푼다고 한다. 생전에 어머니에게 못한 효를, 다른 어르신들에게 하려고 말이다. <동아일보>가 전한 소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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