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긍정의 힘'의 저자로 잘 알려진 조엘 오스틴 목사와, 세기의 인터뷰어 래리 킹이 함께 만난다. ⓒ중앙방송 보도자료

'긍정의 힘'의 저자로 잘 알려진 조엘 오스틴 목사와, 세기의 인터뷰어 래리 킹이 함께 만난다. 일전에 CNN을 통해 미국 대륙에 방영된 <래리킹 라이브> 오스틴 목사 출연분이 17일 주일 오후 6시에 국내 시청자를 찾아간다. 중앙방송(대표 김문연) 케이블·위성TV 종합교양채널 Q채널을 통해서 말이다.

‘긍정의 힘’은 미국 유력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책으로, 미국에서 200만 부 이상 판매된 바 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해 이 책을 탐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방송된 내용은, 오스틴이 최근 '긍정의 힘'에 이어 '잘 되는 나'라는 책의 출간 기념으로 CNN의 간판 프로그램인 <래리 킹 라이브(Larry King Live)>에 아내 빅토리아 오스틴과 함께 출연한 방송분이다.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목사이며, 차세대 리더로 급부상하고 있는 조엘 오스틴은 현재 미국 내 가장 많은 신도 수를 보유하고 있는 레이크우드 교회의 담임 목사이다. 매주 그의 주일 설교는 미국의 모든 텔레비전으로 방송되며, 전 세계 150개국에서 매달 2천만 명이 시청한다고 중앙방송측은 밝혀다. 또한 2006년 바바라 월터스로부터 '미국의 희망의 목소리'로 칭송 받으며 가장 매력적인 10인의 하나로 뽑히기도 했다. 늘 웃는 모습으로 인해 '웃는 목사(The smiling Preacher)'로 널리 알려져 있는 조엘 오스틴은 지금도 아내 빅토리아와 해외 곳곳을 다니며 목회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사랑의교회 원로 옥한흠 목사는 지난 2월 3일 주일설교에서 “교인들이 그저 무엇이나 믿고 구하면 소원 성취한다는 말에 ‘아멘’하고 예수 믿는 목적이 마치 무병장수에 있는 것처럼 큰소리로 외치고 있다”며 기복 신앙을 비판하면서 긍정의 힘에 의한 성공을 강조하며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를 낸 오스틴을 강력히 비판해 이목을 끌었다.

옥 목사는 특히 “요즘 교인들이 기독교의 본질을 지겹게 여기면서 듣기 좋은 말만 찾는 경향이 있다”며, 이런 사람들의 구미에 맞춰 복음의 본질을 왜곡한 대표적인 인물로 미국의 대형 교회 목사이자 베스트 셀러 저자인 오스틴이라고 지목했다.

옥 목사는 설교에서 “오스틴이 주장하는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성격을 개발하면 성공한다는 말을 사람들이 입을 벌리고 듣는다”며 “이렇게 다분히 심리학적이고 자기최면적인 ‘긍정의 힘’을 강조하는 그런 성경이 어디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옥 목사는 특히 “오스틴이 밑도 끝도 없는 긍정의 힘을 이야기하면서 그것이 마치 기독교의 본질인 것처럼 오도하는 것은 가만둘 수 없다”며 “정말 심각한 것은 이런 오스틴의 메시지를 우리가 좋아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옥 목사는 “세상 사람들이 좋아하고, 우리가 좋아하는 그것(세상적인 성공)이 무슨 진리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오스틴 목사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목사가 되겠다고 결심한 이유, 지옥 혹은 사후세계의 존재 여부에 대한 견해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그의 설교를 가벼운 신학이라고 비판하는 이들에 대한 입장과 그의 목회 철학 등을 들어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