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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간 신문 브리핑] 2008년 1월 2일 (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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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야가 오늘 대타협을 시도한다고?
<동아일보>는 ‘한미 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을 2월 임시국회에서 전체 의원들의 토론을 거쳐 처리한다’, ‘방송 관련법은 처리 시점을 못 박지 않고 2월 임시국회에서 상정해 조속한 시일 내에 처리키로 노력한다’, 또 ‘김형오 국회의장이 쟁점 법안을 직권상정 처리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것을 전제로 민주당이 본회의장 점거 농성을 푼다’ 이런 내용을 갖고 여야가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쟁점 법안을 합의해서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국회를 정상화시키는 것’이 타협의 주 내용인 것이다. 과연 타협이 가능할까. 양당 모두 강경파의 반발이 넘어야 할 큰 산이다.
○ 왜 한나라당이 끝내 단독 처리를 못 했는지 그 이유도 재밌다.
CBS노컷뉴스가 보도했다. 지금 국회 본회의장으로 들어가는 모든 문에 엄지손가락 두께의 경첩을 6개씩 달았다. 그런데 이걸 단 사람들이 국회 사무처이다. 원래는 민주당 의원들 못 들어가게 하려고 만든 것이다. 그런데 민주당이 야밤에 본회의장을 접수하면서 지금 그 경첩은 한나라당 의원들 못 들어가는 용도가 되고 있다. 이걸 부수려면 전기톱 또는 산소용접기가 필요하다. 아니면 유리를 깨고 대테러작전을 방불케 하는 방법으로 본회의장을 진입해야 한다. 결국 한다고 치자. 그 다음이 더 큰 문제다. 50명의 민주당 의원이 사슬로 의장석을 감싸고 있는데, 이걸 풀어야 한다. 그러려면 600명이 달라붙어야 한다. 결국 해봐야 되지도 않을 강행처리, 시도할 생각도 안 하게 됐다고 한다.
● ‘박연차 회장 감싸는 '배후 세력' 있나’ 이런 제목의 기사도 있지?
“정권 교체되면 내가 표적이 되겠지?” 이런 생각을 한 모양이다. 그래서 평소 구축한 법조계 인맥을 총동원해 이를 막기 위한 로비를 펼쳤다는 것이 의혹의 핵심이다. 결국 이 사람들이 나서서 수사를 방해했다는 얘기이다. <조선일보>는 검찰 고위간부 출신의 한 인사와 또 다른 검찰출신 고위공직자를 지목하고 있다. 이 사람들은 부산·창원에서 근무할 때 박연차 씨와 교분을 쌓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국세청, 검찰도 조사를 조심조심하게 했다고 한다. 지금은 수사가 탈세혐의에 국한한 게 아니라 ·관계 로비의혹까지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박연차 회장, 그래서 심한 충격을 받고 있다고 한다.
● 정부의 ‘엇박자 조직운영’ 정책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새해 인력 운영 계획에 고심하고 있다고?
한 마리도 이거다. “구조조정을 하라고 요구할 때는 언제고, 이젠 임용대기자가 수두룩한데 신규채용까지 하라니….”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각 지자체의 조직·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을 요구했다고 한다. 그래서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발령을 기다리고 있던 임용 대기자들, 더 대기하게 됐다. 그런데 최근 정부가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면서 행정안전부는 다시 각 지자체에 공무원 신규 채용을 독려하고 나섰다고 한다. 충청북도의 한 공무원은 “현실을 감안하지 않은 구조조정이 실패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불만을 나타냈다고 한다.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 언론노조 투쟁에 KBS의 새 노조까지 가세하고 있다고?
KBS는 언론사 가운데 최대 조합원을 가졌으면서도 이번 파업에 불참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방송 직능단체와 젊은 기자·PD를 중심으로 노조의 파업 참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KBS 노조 위원장 부위원장이 언론노조 집회에 참석해 “투쟁의 선봉에 서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KBS는 지난해 9월 언론노조에서 탈퇴했기 때문에 파업에 들어가려면 별도의 조합원 찬반 투표를 거쳐야 한다. 복잡하다. 하지만 파업에 직접 돌입하지 않더라도 언론노조 집회에 대거 결합하는 형태로 이번 총파업에 힘을 보탤 가능성은 있다. <한겨레>가 분석했다.
○ KBS가 보신각 타종행사를 생중계 하면서 현장음을 감췄다는 얘기가 나오던데…….
그 현장에서 울려 퍼진 '독재타도' '이명박은 물러가라' 같은 내용의 함성이 현장을 뒤덮었음에도 되레 음향효과로 박수소리를 내보냈다는 것이다. 또 시위 장면은 의도적으로 비추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2초 정도의 스틸 컷과 100m 가량 떨어진 곳에서의 전체 앵클 몇 번이 현장을 보여준 전부였고, 나머지는 가수들과 두 진행자, 게스트들의 클로즈업뿐이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KBS가 새해 첫날부터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고의로 은폐하려 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어제 MBC <뉴스데스크>는 클로징 멘트에서 KBS를 비꼬는 내용을 담았다.
● 580억 원짜리 일본공항 첨단 생체인식장비를 무력하게 만든 한국 여성이 있었다고?
<동아일보> 기사이다. 지난해 4월이었다. 51살의 한 한국 여성이 위조 여권을 갖고 일본에 입국했다. 그때 특수 테이프를 검지에 부착하는 방식으로 지문을 변조해 일본 아오모리 공항 검색대를 지났다. 결과는 무사 통과였다. 2007년 불법 체류 혐의로 한국으로 강제 송환된 이 여성은 이후 5년 동안 일본 입국이 금지됐지만 지난해 8월 나가노 현에 체류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러면서 불법 입국의 전모가 밝혀지게 된 것이다. 이 여성은 지난해 9월 한국으로 다시 강제 송환됐지만, 고가의 생체인식장비, 허당인 것으로 드러나 일본을 충격에 빠뜨렸다고 한다.
● 생활 속 아이디어로 억만장자가 되는 ‘비밀’을 지적재산 전문가인 변리사들이 처음으로 공개했다고?
‘억만장자가 되기 위한 33가지 아이디어’라는 책 제목인데, 잘 들어보시라. △ 한 주부가 사카자키균이 섭씨 70도가 넘으면 몇 초 만에 죽는다는 걸 확인해 균을 죽일 수 있는 온도가 되면 파란색으로 변했다가 식으면 흰색으로 돌아오는 젖병을 발명했다는 것이다. △ 한우산업을 발전시키려면 암소의 출산율을 올려야 한다. 그래서 암소가 발정기 때 다른 소에 올라타는 ‘승가’라는 특이한 행동을 하는 점을 감안해 한 목장 주인이 ‘암소발정통보시스템’을 발명했다고 한다. <서울신문> 보도이다.
● 검거율 87%의 진실, 이런 기사가 있네.
주먹구구식 범죄통계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대검찰청이 내놓은 '2008 범죄분석에 따르면 2007년 한해 발생한 사건은 총 196만5,977건으로, 이 중 172만 건이 검거로 기록돼 검거율은 무려 87.5%로 나타났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뻥튀기한 결과라는 것이다. 경찰이 피의자 검거 때 주범이 잡히지 않아도 사건을 검거로 처리하기 때문이란 얘기이다. 예를 들어 강도 3명이 상해를 입히고 금품을 탈취했을 경우 망을 보던 종범만 잡혀도 검거로 처리하는 식이다. 게다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사이버 범죄나 교통. 환경. 위생 사건 수법은 통계에서 잘 잡히지 않는다고 한다. 이런 통계, 해 뭐하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국일보>가 짚었다.
● 탤런트 홍석천씨가 운영하는 식당에 정초부터 불이 났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하고 있다. 경찰은 화재현장에서 만취한 채 자고 있던 주한미군 상병을 방화 용의자로 체포해, 미군 헌병대에 넘겼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테라스에 있던 의자와 가구 등을 태워 300만원의 피해가 났다. 경찰은 G상병이 외박을 나와 밤새 술을 마시다가 추위를 견디기 위해 1m 높이 담을 넘어 테라스로 뛰어든 뒤 쓰레기 더미에 불을 지핀 것으로 보고 현장 체포했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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