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입니다. 새해는 무조건 축복의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비전이 이뤄지고, 각오와 결단대로 행하고, 새해의 소망이 다 이루어지는 축복으로만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소망 합니다. 새해에 우리에게 다가올 여러 가지 불안한 상황을 예견하지만 그 어떤 파도(波濤)에도 휩쓸리지 않고 파고(波高)를 넘을 수 있고, 또한 걸림돌이 디딤돌이 되기를 바랍니다.

사실 내가 달라지면 내 환경도 달라지고 내가 바로 서면 환경도 세워집니다. 그래서 모든 것은 네 탓이기 보다는 내 탓이고 너 때문이 아니라 나 때문입니다. 내가 축복의 사람이 되면 축복 가운데 살게 되고 내가 바로 서면 바로 살 수 있게 됩니다. 우리는 떠밀려 생존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삶을 만들어 삶을 누리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무엇이든 억지로, 의무감으로 사는 사람이 아니라 기쁨으로 창조해 가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탁월하게 살면 탁월한 인생이 될 수 있습니다. 의무적으로 살면 고행(苦行)이 되지만 기쁨으로 살면 순행(順行)이 될 수 있습니다. 열심히 살면 더 잘 살 수 있고 즐겨 살면 기쁨의 삶이 될 수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내가 바뀌면 세상이 바뀐다는 것입니다. 좋은 것, 하나님의 축복만을 생각하면 축복의 삶을 살 수 있고 가능성만 바라보면 모든 것의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세상에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지 세상의 영향에 흔들리는 사람이 아닙니다. 성경은“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 12:2)라고 명령 합니다. 시대사조를 따라 세상을 본받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그 뜻에 따라 사는 사람이 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주신 새해에도 우리를 둘러싼 환경은 그리 녹녹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정치적인 불안과 경제적인 침체를 벗어날 기대가 그리 확실치 않습니다. 사방으로 욱여싸여 오는 현실이라는 문제가 간단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세상은 우리를 행하여 뭔가를 내어 놓으라고, 더 달라고 아우성입니다. 우리 사회의 오픈리더들은 교회가 가진 것을 전부 내어 놓아야 한다고 압력을 가합니다. 교회가 ‘오직 예수를 믿음으로만’이라는 독선을 버리라는 항복 선언을 강요합니다. 다원화 사회, 다종교 국가에서 예수를 믿어야만 구원을 얻는다는 ‘기독교의 독선’을 포기하라고 협박합니다. 그래서 시대의 트렌드에 민감한 교회지도자들 중에는 타 종교를 인정하고 그들과 멍에를 같이 해야 한다고 맞장구를 치고, 더 나누어 주지 못하고 더 많이 섬기지 못했다는 사회의 지적에 발 빠른 반성으로 합류합니다. 그리고 우리 스스로도 뭔가는 달라져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립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가 보다 어떤 존재가 되는 가의 문제입니다. 새사람이 되어야 새 일을 할 수 있습니다(마 9:17).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가는 구습을 좇는 옛사람을 벗어버려야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사람(엡 4:22-24)을 입을 수 있습니다. 풍랑을 만난 것은 그물을 내리지 않아서가 아니라 말씀에 의지 하지 않고 그물을 내렸기 때문입니다(눅 5:5-6). 일찍 일어나고 수고의 떡을 먹어도 헛된 것(시 127편)은 하나님과 무관한 삶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본질의 상실 때문입니다. 세상의 질책을 두려하기 보다는 하나님의 뜻을 두려워해야하고 세상의 아우성 보다는 하나님의 명령에 귀 기우려야 합니다. 내가 변해야 세상을 변화 시킬 수 있고 나를 바로 세움으로 세상을 세울 수 있습니다. 말씀의 능력(能力)과 기도의 역사(役事)로 세우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신양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