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09년 새해를 맞이하며..

기축년(己丑年) 새해가 되었습니다. 새해는 언제나 희망의 상징입니다. 그래서 그 붉게 떠오르는 일출을 보며, 우리는 소원도 빌고, 마음의 결심도 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올해를 상징하는 4자 성어로 ‘부위정경(扶危定傾)’을 선정했습니다. 이는 “위기를 맞아 잘못됨을 바로 잡고 나라를 바로 세운다”는 뜻인데, “태조가 위기를 맞아 나라를 안정시켜 그 위엄과 권위가 왕을 두렵게 했다”(太祖 扶危定傾 威權震主)는 문구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합니다. 정부와 국민이 하나가 돼 전대미문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나라를 든든한 반석 위에 올려놓겠다는 이 대통령의 강한 의지라고 하겠습니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위기가 기회가 되려면 그만큼의 노력과 헌신이 있어야 합니다. 가만히 있는 사람에게 저절로 위기가 기회가 되지는 않습니다. 기축년(己丑年)은 소의 해입니다. 소는 근면과 우직함, 또한 자기의 모든 것을 인간을 위해 다 주는 헌신의 동물입니다.

어릴 때 들은 얘기입니다. 12간지에 나오는 12마리 동물들이 달리기를 하였는데, 소가 가장 열심히 달렸습니다. 곧 1등을 하려는 순간, 소 머리에 타고 있던 쥐가 먼저 뛰어내려 쥐가 1등을 했다는 이야깁니다. 쥐는 잔머리를 쓰고 남의 힘을 이용했습니다. 자기가 한 일이란 남 등을 타고 가다가 자기가 먼저 뛰어 내린 것뿐입니다. 의리도 고마움도 모르는 쥐입니다. 하지만 소는 근면 성실합니다. 주인을 위해 모든 힘을 다합니다. 잔머리를 굴려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저 성실하고 근면하게 살며, 정도의 길을 걸어야 합니다.

저는 소 이야기를 할 때면, 늘 생각나는 소가 바로 벧세메스로 가는 소입니다. 이스라엘이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패하더니 어처구니없이 법궤를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블레셋은 전리품으로 법궤를 가져다 저들의 신전인 다곤신전 안에 두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날 되니 다곤 신상이 넘어져 있고, 그 다음 날에는 머리와 손목이 끊어진 채 엎어져 있었습니다. 그리곤 그곳 아스돗 지방 사람들에게 독한 종기 재앙이 일어났습니다. 여러 다른 마을로 법궤를 옮겨보지만 그때마다 독한 종기로 인해 환난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7개월이 지났습니다. 블레셋 제사장들은 이 법궤를 이스라엘로 돌려보내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젖나는 어미 소 두 마리에 멍에를 메고 수레를 끌게 하였습니다. 그리곤 벧세메스로 돌려보냅니다. 이때 어미 소들이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벧세메스로 가면 이건 틀림없이 하나님이 하신 일이라고 판단하였습니다. 갑자기 소들이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시험대가 되었습니다. 젖나는 어미이기에 새끼들의 ‘음메~’ 소리에 간장이 녹아내릴 것입니다. 또한 한 번도 멍에를 멘 적이 없기에 대단히 불편하고 힘이 들 것입니다. 그런데도 두 어미 소는 묵묵히 사명의 길을 갑니다. 그리곤 벧세메스 사람들은 크게 기뻐하였고 그 소를 하나님께 번제물로 드렸습니다. 사무엘상 5,6장의 이야기입니다. 올해는 벧세메스의 소처럼 사명을 다하는 한 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2. 1.123 SBM

올해 우리 교회 표어는 “내 집을 강권하여 채우라!”입니다. 눅14:23 “주인이 종에게 이르되 길과 산울 가로 나가서 사람을 강권하여 데려다가 내 집을 채우라”는 말씀에 순종하기 위함입니다. 이를 사자성어로 하면 ‘강권전도’(强勸傳道)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러한 표어를 위해서 3가지 목표를 정하였는데, 이를 ‘1.123 SBM’으로 이름하였습니다. 이는 한 사람이 한 가지씩 교회 봉사하기(1.1 교회봉사, Service), 한 사람이 성경 2독하기(1.2 성경읽기, Bible), 한 사람이 3명 전도하기(1.3 전도열매, Mission)라는 뜻입니다. 올해는 새성전이 완공되어 입당하게 됩니다. 많은 일꾼들이 필요합니다. 온 성도님들이 꼭 한 가지 이상은 교회 봉사를 해 주십시오. 또한 성경 2독과 3명 전도 목표를 이루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12B. 13M 전략은 다음에 다시 칼럼을 통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새해에는 우리 교회가 놀랍게 부흥하는 교회가 되고, 성도님들 가정에도 풍성한 복이 넘쳐나시기를 기원합니다.

/약수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