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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스] '진정한 사랑' 과학적으로 증명됐나 |
| "기업 활동으로 번 돈, 내 돈 아니야…기부 생색내지 말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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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사랑’이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일까. 영국 더 타임스의 일요판인 선데이 타임스 보도다. "미국 뉴욕주의 스토니브룩 대학의 연구진이 MRI(자기공명영상)를 활용한 뇌 스캔을 통해 진정한 사랑이 존재한다는 걸 과학적으로 증명했다"고 보도했다. 진정한 사랑을 어떻게 과학적으로 증명했다는 것일까? 실험방법은 이랬다. 연구진은 '배우자를 여전히 매우 사랑한다'고 주장하는 10명의 여성과 7명의 남성의 뇌를 스캔했다. 대상자들의 결혼 기간은 평균 21년. 연구진이 배우자의 사진에 반응하는 이들의 뇌를 스캔했다. 그 결과, 이들의 뇌 스캔 사진은 사랑에 빠진 지 1년 된 사람과 같았다. 낭만적인 사랑과 성적인 흥분이 그대로였다.
흔히들 “10년 넘는 사랑은 존재하기 어렵다”고들 하지 않나. 그게 맞다면 뇌 스캔 결과가 거짓말을 하는 셈인데, 그럴리 없다고 한다. 연구진은 진정한 사랑을 하는 부부들의 뇌 사진이 평생 하나의 배우자만 택하는 백조와 같은 것에 착안해 이들에게 '백조 부부(swans)'란 별명을 지어줬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런 ‘백조 부부’는 얼마나 될까? 연구진은 10% 정도라고 한다. 한편 동물 중에선 백조와 들쥐, 회색여우가 평생 한 배우자와 짝짓기를 한다고 한다. 한편 '진정한 사랑'을 하지 못하는 나머지 90%의 부부에 대한 연구진의 충고가 있었다. "경험은 공유하고 스트레스는 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얼어붙은 경기 탓에 요즘 법원에는 '불경기와 영업 정지'라는 이중고(二重苦)를 겪는 자영업자들의 '눈물 젖은 소장'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암사동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68살 최모 씨가 법정에서 한 호소 들어보자. "우리 가게는 10㎡ 그러니까 약 3평의 면적입니다. 다리가 불편해 배달을 나가지 못하는 아들이 닭을 튀기고, 늙은 제가 서빙을 하며 생계형으로 하는 가게입니다. 저희들에게 2개월 영업 정지 처분은 너무나 가혹합니다." 최모 씨에게 이런 처분이 내려진 것은 한 달 전 청소년들에게 술을 팔았다는 이유 때문이다.
서울 가락동에 있는 49살 김모 씨 이야기도 들어보자. 일반음식점 등록을 하고 영업을 하다 손님들의 성화에 못 이겨 음향·반주기를 설치한 뒤 손님들이 노래를 부르도록 허용했다가 경찰의 단속에 걸려 지난해 11월부터 영업 정지 처분을 받았다. 김모씨는 “이혼한 뒤 편모 가장으로 아이들과 시어머니까지 돌보는 상황에서 2개월여나 남은 영업 정지 기간이 너무 멀고 어렵다"며 "가족들에게 차마 얘기도 못하고 빈 가게에 나와 TV만 보다 들어간다"고 적었다.
이러한 영업 정지 처분 취소 소송은 법원의 '조정 권고'를 통해 해결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판사는 소장을 검토한 뒤 영업 정지 처분기간의 절반 또는 3분의 1을 줄이고 그 일수(日數)만큼 과징금을 부과하는 내용으로 '조정권고문'을 만든다. 관할 구청과 검찰이 판사의 조정 내용에 동의해 조정이 성립되면 소송이 종료되는 경우가 많다. 서울행정법원의 한 판사는 "대부분 경제적으로 어려운 자영업자들이 많기 때문에 실수를 하거나 처음 적발된 경우엔 가혹한 처벌을 받지 않도록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루 접수되는 소장 30~40건 가운데 자영업자들의 영업 정지 취소 소송이 5건이라고 한다.
○…80대 엄순녀 할머니가 “죽기 전에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라”는 남편의 유언에 따라 12억 원 상당의 땅을 경기도에 기증했다. 이 땅은 남한산성 도립공원 안 토지 6필지 6770㎡이다. 그런데 남편 고 김홍기 씨의 유언에 참 큰 울림이 있다. “1992년 먼저 간 남편이 ‘기업활동으로 모은 재산은 일정 규모를 넘으면 개인 재산이 아니니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유언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재산은 유가족이 권리를 주장하면 마땅히 보장해줘야 할 정정당당한 돈이다. 땀흘려 번 돈이란 얘기다.
한편 남편은 숨지기 전에 “기부하면서 생색내지 말라”고 간곡히 당부했다고 한다.
한편 엄순녀 할머니는, 자신이 박물관을 운영하며 모았던 청동기 때부터 조선시대 토기 등 문화재 1512점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하기도 했다. 재산을 나눠줌으로써, 영원히 이름을 남기게 된 분들, 다시 한 번 그 명예로운 이름을 부르며 마무리하겠다. 김홍기, 엄순녀 두 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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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6.21 금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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