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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간 신문 브리핑] 2008년 1월 6일 (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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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해가 심상치 않다’는 기사가 있네?
<조선일보>가 전한 소식이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동해 바닷물의 이산화탄소 흡수량이 1990년대에 비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러면 기후재앙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한다. 포항공대 환경공학부 이기택 교수가 확인한 내용이다.
○ 기후재앙이라면 어떤 현상이 온다는 것일까?
2004년 개봉된 영화 '투모로우' 기억하시나? 미국이 빙하시대로 접어드는 내용이지? 이건 전 지구적인 바닷물 순환이 멈춰서 발생할 때 가능하다고 한다. 적도와 남극 또 북극 사이의 열 교환이 차단되면서 높은 위도에 사는 지역의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경우를 상정한 것이다. 동해도 이산화탄소 흡수량이 크게 떨어지고 있지? 바닷물의 수직순환에 이상이 생길 수 있음을 알리는 징조라는 것이다.
● 정부가 지하 벙커에다가 비상경제기구를 둔다고 하는데...왜 위기상황을 연일 강조할까?
얼마 전 ‘위기 상황을 조장하지 말라. 경제는 심리다’라는 식으로 말한 사람이 바로 대통령과 장관이었다. 그런데 그 대통령과 장관이 입장을 확 바꿨다. 대통령은 신년연설에서 ‘위기’라는 단어를 29차례나 썼고, 경제 수장은 아예 ‘마이너스 성장’을 공식화했다. <서울신문>은, ‘정부가 위기감을 고조시킴으로써, 감세 정책이라던가 ‘4대강 살리기’ 정책 같은 ‘논란이 많은 것’들을 밀어붙이려 하는 것 아니냐‘ 이런 해석을 소개하고 있다. 한편 한 민간 연구단체 관계자는 “정부가 앞장서 비관적인 얘기들을 하면 민간의 소비와 투자 심리는 더욱 얼어붙을 수밖에 없다”라고 한마디했다고 한다.
● 정부의 각종 수치에 너무 많은 구멍이 보인다고?
<한국일보>가 정부 부처들이 지난 연말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2009년 업무보고' 내용을 취합했다. 그랬더니 정부 부처들이 올해 신규 창출하겠다는 일자리가 40만개가 넘었다고 한다. 4대강 정비 사업에 따른 일자리 창출 말고 뭐 이런 저런 목표까지 더하면 100만개가 훌쩍 넘는다는 것이다. 국내 실업자가 75만명 정도지? 결국 모두 채용하고도 남을 거라는 얘기다. 현실성도, 구체성도, 장기적 안목도 없는 정부 부처들의 일자리 대책은 수치 놀음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이 때문에 나오고 있다.
● 정치권 소식 살펴볼까? 여야가 일부 의견접근을 보였다고?
일단 어제 결렬됐지? 하지만 주요 쟁점에서는 상당 부분 의견을 접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국일보>가 보도했다. 따라서 오늘 협상에서 패키지 합의가 도출될 지 주목된다. 어떤 식으로 의견 접근을 보였느냐. '한미 FTA 비준안에 대해선 미국의 새 정부 출범 후 빠른 시일 내 협의 처리 한다', '미디어 관련법은 빠른 시일 내에 합의처리토록 노력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사회개혁법안에 대해서는 '합의 처리'냐 '협의 처리'냐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한다. 또 금산분리 완화에 대해서는 처리 시기를 두고 의견이 갈려 최종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고 한다.
● 어제 박근혜 전 대표의 직격탄으로 한나라당이 난리가 났다고?
정치적 발언을 최대한 자제해 온 ‘차기 대권주자 1위’ 박근혜 전 대표가, “여당이 주도한 법안이 국민에게 실망과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라고 했다. 법안을 주도한 친 이명박 대통령 쪽 강경파들을 견제한 것이란 분석이 가장 유력한데. 사실 박근혜 전 대표는 야당일 때 대표로 있으면서 당시 여당의 날치기를 강력하게 비난했지? 이제 와서 여야 서로 입장이 바꿨다고 침묵하게 되면 체면이 말이 아닌게 돼 버린다. 이로써 친박 쪽은 ‘야당과 합의 없는 법안 추진, 동의 안 한다’는 쪽으로 응집되고 있다. <경향신문>은 그래서 “‘문제법안’의 강행처리는 물 건너 갈 공산이 커졌다” 이렇게 전망했다.
● 연일 MBC를 비난하는 <중앙일보>에 대해 <한겨레>가 공격을 가했다고?
<중앙일보>가 <조선> <동아일보>보다 훨씬 강경한 언어로 김형오 국회의장을 몰아붙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왜 미디어 관련법안 처리에 미적거리냐’ 이런 투였다는 것이다. 또 지난달 20일부터 어제까지 MBC를 비판한 <조선>·<동아일보> 기사는 각각 16건과 20건인데 비해, <중앙일보> 기사는 29건에 이른다고 한다. <중앙일보>는 한나라당이 만든 방송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가장 의욕적으로 방송 사업에 뛰어들 신문사로 예상돼 왔지? 그런 <중앙일보>는 요즘 MBC가 ‘자사 이기주의적인 보도를 하고 있다’라고 비난하고 있는데, <한겨레>와 인터뷰를 한 전문가들은 “<중앙일보>의 그런 자세는 부메랑을 맞을 것”이라며 평했다고 한다.
● 전국을 자전거 길로 잇는다고?
<중앙일보>가 1면에서 전하고 있다. 전 국토를 자전거 길로 잇는 사업이 추진된다는 소식이다.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주요 사업으로 자전거 타기를 활성화하기로 방침을 정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최북단 비무장지대(DMZ)를 따라 동서를 가로지른 다음, 동해안~남해안~서해안을 이어 국토를 일주하는 자전거전용도로를 건설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정부는 오늘 이명박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에서 이 내용을 의결한 뒤 구체적인 추진 일정과 방법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
● 경인운하 공사가 시작된다고? 논란이 커지고 있지?
공사를 다시 시작하게 된 근거가 경제성 분석이다. 그런데 2002년 분석 결과를 보면, 경인운하의 비용편익 분석 결과가 0.81이었다. 경제성이 없다는 것이다. 참고로, 1이상이면 경제성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1.07이었다고 한다. 똑같은 기관, 즉 한국개발연구원의 검증 결과인데, 새 정부들어 경제성이 높아진 것이다. 환경단체는 “그래, 100% 옳다고 보자. 그렇게 경제성이 있다면 민자사업으로 하면 되지, 왜 세금 들이는 공공사업으로 하느냐” 이렇게 나오고 있다. <한겨레>가 전한 소식이다.
● 충남 지역 석면 공포 파문, 확산되고 있지?
어제 특종 보도한 <조선일보>가 후속 보도를 실었다. 기자가 석면 피해가 있다는 검진 결과를 통보받은 충남 보령시 오천면 웅포마을 주민들을 만났는데, 그동안 숨진 마을주민의 70% 이상이 폐병으로 숨졌다는 주민의 주장이 나와 충격을 더하고 있다. 석면광산은 1930년대부터 운영되다 대부분 1970~1980년대에 중단됐지만, 복구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 해법이 필요할 것 같다.
● 강원도 횡성에서 괴문자가 돌고 있다고?
“나 군수인데 이유는 묻지 말고 성금 100만 원을 모 계좌로 입금해” 이런 내용의 발신자 표시없는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가 전송됐다고 한다. 지난해 말에는 자신을 부군수라고 밝힌 남자가 군청에다 전화 해 “급한 일이 있으니 돈을 보내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직원들의 전화번호가 외부로 유출돼 사기범에게 악용되고 있는 것 같다. <경향신문> 보도였다.
● <서울신문>에 ‘2009년 대한민국의 행복’이란 기획 기사도 있지?
소설가 이외수의 이야기가 있다. “우리 사회는 물질적 풍요가 행복을 좌지우지한다고 착각하고 있다. 물질의 풍요도 도덕성과 조화를 이뤄야 가치를 지닌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면서 물질적 풍요를 이루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다. 배려 없는 성공을 지향하면 대한민국은 불행해진다.” 행복학 강사 최윤희 씨 이야기도 전한다. “달팽이가 나팔꽃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자. 느린 달팽이가 나팔꽃에 도착하면 꽃은 이미 죽어 버린다. 그럼 달팽이는 불행한 것일까. 나팔꽃은 죽었지만, 달팽이는 찾아가는 과정에서 행복을 느끼지 않았을까. 행복은 블록버스터나 스펙터클이 아니다. 행복은 먼지처럼 쌓여가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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