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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굽에서 보내는 서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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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를 위하여 저를 이 땅에 심고 긍휼히 여김을 받지 못하였던 자를 긍휼히 여기며 내 백성 아니었던 자에게 향하여 이르기를 너는 내 백성이라 하리니 저희는 이르기를 주는 내 하나님이시라 하리라.”(호2:23).
사랑을 잃은 자가 사랑을 찾고, 사랑받지 못하던 자가 사랑받게 되며, 주님의 백성으로 불리지 못한 자가 주님의 백성으로 불림받는 세상을 보기를 기뻐하며, 기대하며, 기다리며, 소망합니다. 이를 이루기까지 주를 향한 복음과 헌신의 열정을 놓지 않는, 보고싶은 마음 간절한, 그리운 홍.익의 가족들에게 소식전합니다.
천지창조의 이전부터 하나님께서 기다려온 그 시간, 그래서 하나님께 영광이 된 그리스도의 오심의 시간, 동시에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죄의 문제를 해결받게 되는 큰 평화의 사건의 서막을 알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은, 진정 하늘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평화임을 고백합니다.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그 분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이 함께 찬양하길 소망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홍.익의 가족 모두에게 주님 오심의 성탄절의 기쁨이 늘 함께하기를 구하면서 더불어, 새해에 소망하시는 모든 일들이 주안에서 아름답게 이루어지기를 기도합니다.
고국의 어려움을 자주 듣고 있습니다. 경제의 어려움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음을 듣게 됩니다. 그분들에게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를 의탁하며, 다시 한 번 회복시켜주실 주님을 기대하면서, 어려움 속에서도 주님께서 함께 하시기에 외부의 환경에 좌우되지 않고 주님 한 분만으로 기뻐하고 감사할 줄 아는 우리 모두가 되길 바라실 하나님을 기억해 봅니다. 그 분께 영광이 있길......
[이곳 애굽은]
<정치적>으로, 한국의 어수선한 국가 상황처럼 이 곳도 크고 작은 일들이 한 해동안 벌어졌습니다. 정치적으로는, 외부적으로는 조용한 것같으면서도 28여년을 장기집권했던 대통령은 자신의 후임으로 아들을 밀고, 무.슬.림.형제단들은 이를 차지하려는 물밑 움직임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물가는 너무 많이 올라 서민들의 생활은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한동안 뜸하던 강도사건들이 자주 일어나고,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도 많아져, 한국인도 여러 번 가방을 날치기 당한 사건들이 일어났습니다. 비상계엄령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물가상승에 대한 데모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두 번에 걸쳐 70%정도의 물가상승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종교적>으로 늘 사건이 끊어지지 않는 나라입니다.
4주전쯤에는 콥.틱.에서 새로 교회를 짓고 예배를 드리는데, 회.교.인들이 예배드리는 교회에 돌을 던지고 교회를 허물고 하는 등의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물론 경찰들도 마냥 보고만 있었지요. 교회건축이 허락되지 않는 나라이기 때문에 발생한 상황입니다.
수도사들이 수도하는 수도원에 회.교.도들이 쳐들어가 수도사를 심하게 구타하고 돌로 때리고, 회.교.도.로 개.종.하라는 협박까지 하는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사회적>으로, 회.교.도. 나라인데도 길거리에서 여자를 희롱하는 사건도 많이 발생합니다. 재정적인 문제 때문에 결혼을 아주 늦게 하는 남자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들이 많습니다. 여행사까지 낀 유럽단체여행객 납치 사건도 있었지요.
친구의 누나 약혼식에 참석한 중에 공공연히 대마초를 하는 많은 사람들을 보았는데, 약혼식이나 결혼식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이 나라의 오랜 문화라고 합니다. 이 나라는 마약중독자들이 아주 많습니다. 이들에 대한 사역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저희들은]
여러분들의 기도와 사랑으로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늘 주님과의 깊은 교제를 통해 영적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합니다. 몇 달 전에 이사를 했습니다. 이사하자마자 총.회에서 저희 부서 총무님과 저희 지역 담당 분이 오셔서 많은 교제를 갖기도 했습니다.
지난 해 12월 경에 이 곳 바다 밑에 깔려 있던 인터넷 선이 항해하는 배 때문에 끊어져 복구하는 데 몇 달이 걸렸었는데, 이 번에도 인터넷이 끊어져 복구가 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가끔, 그것도 아주 천천히 열리는 인터넷이라 이 번에는 회계보고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대신 저희들의 모습만을 전합니다.
<박요한>
요즈음은 조금 외롭게 지내고 있습니다. 마음이 외로운 것같습니다. 고국의 교회가 무척 그립습니다. 이번처럼 그리운 적도 없었던 것같네요.
이 곳에선 성찬식을 자주 거행합니다. 성탄절에도 교회에 갔다가 성찬식을 거행했습니다. 집에 와선, 주님 오신 날 기쁘고 복된 날 오히려 주님의 고난과 죽으심을 묵상하였습니다.
늘 잊고 살아가기 쉬운 구속받은 구원의 감격을 잊지 않고 싶어서였습니다.
주님의 고난으로 우리가 기쁨을 누리듯이, 우리의 고난으로 누군가를 기쁘게 할 수 있다면 기꺼이 고난을 받는 것이 주님의 길을 따라가는 사람이겠지요.
요즈음은 이 분야의 사.역.자들과 교제를 하고 있습니다. 이 분야에서 사역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을 하나님의 은혜로 만날 수 있었지요.
{동역자 A}: 콥.틱 사제로, 높은 비숍의 지위도 마다하고, 또한 교단과 교파를 구별하지 않고, 주님을 증거하는 사람이라면 기쁨을 갖고 맞이하여 함께 복음사역하는 콥틱교회 사제같지 않은 독특한 분이지요. 수도원에 거하면서 3일 정도는 복음증거를 위해 밖에 나와서 사역하고는 다시 돌아가 주님과의 관계에 매달리는 주님의 신실한 동역자입니다. 위하여 기도부탁합니다.
{동역자 B}: 경찰서에도 세 번이나 갔다온 친구인데, 매일 매일 열심히 주님을 증거하는 사람입니다. 이 나라 종.교.보안국에서 이 형제의 사적과 주소와 핸드폰을 파악하고 있지요. 최근에 이 형제의 가족들에게 전화가 와서 이 형제의 행적을 묻는 바람에 며칠동안은 만남을 가정에서 갖지 못하고 외부에서 만났습니다. 새로운 주소로 이사했기 때문이지요.
개.종.자들을 찾아 병원으로 심방을 가는 등. 심방일을 요즈음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종.교보.안.국.에서 이 친구의 핸드폰 번호를 알고 있기에 듀얼폰을 하나 선물했습니다. 비밀적인 통화는 이 번호로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전화번호도 신분을 알리지 않고 하나 구입했지요.
주님의 일을 마음 놓고 할 수 있는 환경이 언제 마련될 수 있을런지요? 그런 날이 속히 왔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하나님의 마음은 더 간절하겠지요. 설령 그렇지 않다하더라고 주님을 따르는 사람이 가야할 길은 결코 평탄치 않음을 알고 있기에 오직 주님께 그 분의 사역자들을 돌보아주시기를 의탁할 뿐입니다.
{동역자 C}: 조그마한 구멍가게를 하면서 주님을 증거하기에 바쁜 하.나.님.의 동역자입니다. 매주 만남을 갖고 있지만 정말 신실한 친구임을 발견하게 됩니다. 만날 때는 승용차를 멀리 주차해놓고 만나러 가고 있습니다. 이 친구와 함께 개.종.자.교.회를 할 것인지를 놓고 지금 기.도.중에 있습니다. 위하여 기.도.부탁합니다.
자신의 구멍가게에서 개.종.자 자매을 고용하여 양육과 동시에 재정적인 도움을 조금 주고 있었는데, 이제 추운 겨울이라 아침 일찍 나올 수 없어 여름이 오기까지는 일을 하지 않겠다고 통보를 해왔더군요. 월급이 적어 저도 매달 조금씩 비밀리에 지원을 했었는데, 조금은 아쉽게 되었습니다.
일을 그만둔다는 것의 아쉬움 보다는, 계속적인 교제속에서 신앙을 점검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개.종.자들은 많은 사람들이 정신적, 영적으로뿐만 아니라 재정적으로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자매는 불법적으로, 그리고 비밀히 기.독.교.인과 결혼하여 자녀를 둘이나 낳았는데, 한 자녀가 학교에 갈 나이가 거의 되었지만 법적으로 허락되지 않은 결혼이라 자녀를 학교에 보낼 수가 없는 형편이지요. 부모의 종교가 다르기 때문이지요. 직장에 올 때도 경.찰.의 불신검문에 걸릴까봐 남편이 함께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남자보다 자매가 더욱 담대하게 행동하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직장근처 미용실에서 근무하도록 친구를 하나 데려오겠다고 한 것을 위험해서 못하게 막은 상태이지요. 직장에서는 절대 친구를 사귀지 못하도록 못박고 있습니다. 고용한 사역자도 위험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 나라에서 개.종.자가 가장 편안하게 거할 수 있는 조건은 불법적이지만, 비밀리에 I.D를 바꾸는 일인데, 너무 많은 비용도 문제이지만,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대기중이라, 기.독.교.인 I.D를 받기 위해서는 마냥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이 나라의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주님의 택하심을 받은 회.교.도들 중에 예비된 사람들이 많음을 보게 됩니다. 자신이 회.교.도이면서도 종교를 바꾸고 싶다고 직접적으로 말하는 사람도 만나게 됩니다.
회.교.도.에서 몰몬교로 개종하겠다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이유는 돈을 잘 벌수 있을 것같기 때문이랍니다. 미국도 자주 드나드는 사람인데, 그 곳에서 몰몬교를 접하게 된 것같습니다. 그 대화를 기회로, 같이 있던 동역자와 오랫동안 복음에 대해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 또 만날 약속을 하고 헤어졌지요. 두 번 정도만 만나면 기.독.교.로 돌아올 것같다고 같이 간 동역자는 말했습니다. 그 분의 심령을 주님께서 만져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새해 1월 7일은 이 나라 크리스마스입니다. 이 곳에선 크리스마스를 1월 7일로 지키고 있습니다. 이 때는 선물을 준비하여 쓰레기마을에 갈 예정입니다. 한국의 옛날 난지도같은 마을이지요. 이 나라 수도에서 가장 가난한 동네라고 알려져 있답니다. 기.독.교인이 93%이고 나머지 7%는 회.교.도인들이지요. 돼지같은, 짐승들과 함께 어울려 사는 동네. 위생상태나, 교육, 교통, 주거환경, 건강, 식생활, 등 모두가 엉망인, 모든 부분에 있어서 많은 도움이 필요한 마을입니다. 주님께서 그 곳에 가신다면 그곳에서 무엇을 하실것인가를 자문해 봅니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여 수단친구에게 갔다가 여러 친구들이 와 있는 바람에 선물을 주지 않고 그냥 돌아왔지요. 선물과 함께 크리스마스의 유래를 말하면서 복음을 전할 생각이었는데 아쉽게 되었습니다. 1월 7일을 기약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최선의 때를 주시리라 믿습니다.
위의 동역자들을 위한 기도를 부탁합니다. 또 개인적으로 계속적인 만남을 갖고 있는 마함마드 가정과 바크리를 위해 기도부탁합니다.
<문에스더>는 여러 수단학교를 돌아보고 있습니다. 이 나라 사람들에게는 복.음.을 전하기가 어렵지만 수단사람들에게는 그나마 기회가 있지요. 그래서 수단학교에서의 사역을 찾고 있습니다.
또, 수지라는 이름의 콥틱친구와 교제를 갖고 있습니다. 한국에 가기를 무척 소망하는 자매라서, 한국에 갈 꿈을 갖고 있는데, 이 자매를 신앙으로 양육하려고 합니다. 한국에 가서 한국에 와있는 아.랍.사람들에게 자신의 언어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열정있는 사람으로 양육할 수만 있다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성탄과 연말. 모든 것에서 그리움이 더욱 심하게 되는 때인 것같습니다. 함께 주님을 찬양하며 예배하던 그 때가 그립습니다.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을 교.회.의 모습을 생각하면 더욱 그립습니다. 고마운 많은 분들의 얼굴들도 그려봅니다. 따뜻한 마음으로 많은 애정을 보여주셨던 분들의 많은 사랑을 기억하면서 그 받은 사랑을 이 곳에 전해서 그 사랑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담임목사님과 부목사님들. 여러 장로님, 그리고 여러집사님. 권사님들, 사랑하는 홍.익 성도님들. 사랑합니다. 그리고 지난 한 해 동안도 변함없는 기도와 베풀어 주신 사랑의 은혜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애굽에서 인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박요한, 문에스더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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