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총리였던 토니 블레어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왕에게는 권리가 있고 선지자들에게는 원리가 있었다" 권력은 보이는 힘입니다. 그러나 원리는 보이지 않는 힘입니다. 원리가 권력보다 강 합니다. 원리가 권력을 이깁니다. 그리고 더 오래 갑니다. 권력은 무너질 수 있으나 원리는 무너지지 않습니다. 원리는 누가 인정하든 안하든 상관없습니다. 원리는 원리로 존재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는 많은 차원의 세계가 있습니다. 자연의 세계，물질의 세계，영적인 세계，정신적인 세계 등등.

이 모든 세계에는 원리가 있습니다. 자연계에는 물리가 있고 사람의 생체에는 생리가 있습니다. 인간의 마음과 정신세계에는 섭리가 있고 인간의 도덕적 행위의 원리를 우리는 윤리라고 합니다. 정치에는 정치 원리가 있고 경제에는 경제 원리가 있습니다. 물건을 사고파는 장사에도 상도가 있습니다. 원리는 변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가끔 이런 말을 듣습니다. "윤리 도덕이 땅에 떨어졌다" 윤리 도덕 자체가 땅에 떨어진 것이 아닙니다. 윤리 도덕을 지켜야 할 사람들의 윤리 의식과 행위가 땅에 떨어졌다는 말입니다.

신앙생활이란 신앙의 원리，말씀의 원리대로 사는 것입니다. 중생이란 영적인 원리로 돌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은 원리 자체이며 원리를 만드시는 분입니다. 예수님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요14:6).라고 했습니다. 진리가 무엇입니까? 변하지 않는 원리를 말합니다. 성령을 "진리의 영"(요14:17)이라고 했습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은 진리시오 원리이십니다. 그러므로 그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이 진리요, 하시는 모든 일이 원리입니다. 하나님을 알고 따르면 우리의 삶은 원리대로 돌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왜 예수님께서 당시 종교 지도자들을 꾸짖었습니까? 율법의 원리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소위 개혁이란 무엇을 말합니까? 본래 원리에서 멀리 떨어진 것을 원리에로 돌이키는 것을 말합니다. 중세기에 마르틴 루터를 중심으로 종교 개혁을 했습니다. 저들은 성경을 깊이 연구하던 중에 지금 교회가 성경의 원리에서 멀리 떠나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소위 교황 무오설이니，교회 전통，면죄부 등 성경과는 상관없는 것을 믿고 있었습니다. 이런 것을 성경의 원리대로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로 다시 돌려놓은 것이 종교 개혁입니다.

선진국과 후진국을 말할 때에 경제적인 축면만 가지고는 부족합니다.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 나라들을 보면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그들의 법이나 인권，교육 등이 후진국에 비해서 성경에 좀 더 가깝습니다. 그리고 준법정신이 앞섭니다. 미국의 대통령이 아무리 권세가 커도 법 앞에는 힘이 없습니다. 선진국일수록 경제적으로 잘 사는 것이 아니라 공중도덕과 질서가 뛰어납니다. 1990년에 중앙아시아 카작스탄 공화국 수도 알마타에 갔을 때에 놀랐습니다. 도심인데도 도로에 중앙선을 비롯해서 아무런 선이 없었습니다.

신호등은 있으나 마나였습니다. 보행자나 운전자 마음대로 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선진국 사람들은 시간관념이 철저합니다. 제가 미국인 교회를 빌려서 목회할 때 였습니다. 교회 건물 내에서 시계를 보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미국인 교회 목사님에게 허락을 받아서 본당과 교제실，부엌，성가대 준비실，교육실에 시계를 사다가 달은 적이 있습니다. 저들은 시계가 없어도 우리보다 시간을 더 잘 지켰습니다. 선진국 사람들은 원리에 더 충실합니다.

사회생활에서도 원리를 따르지 않으면 당장은 편하고 쉬워 보이나 결국은 많은 사람을 불편하게하고 자신도 불편해 집니다，질서가 무너지게 되고 혼란이 오게 됩니다. 선앙생활은 내 마음대로 아무렇게나 하는 것이 아닙니다. 신앙과 말씀의 원리에 따라 해야 합니다. 먼저 원리를 알아야합니다. 그리고 원리를 따르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신앙의 원리에서 떠나는 것이 죄요 신앙의 원리로 돌아오는 것이 회개입니다.

소금의 맛은 달아서는 안 됩니다. 달면 소금이 아닙니다. 소금은 짜야합니다. 짜야 소금입니다. 사람들은 소금이 짜기 때문에 귀하게 여깁니다. 짠 맛을 잃어버리면 그 소금은 아무 쓸데가 없어 버리게 됩니다. 소금은 옛날에도 짰고 지금도 짭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짤 것입니다. 소금은 짜야 소금답습니다. 성도는 신앙의 원리를 따라 사는 사람들입니다. 말씀의 원리가 사람을 성도로 변화시겁니다. 성도는 성도다워야 합니다.

/워싱톤장로교회 원로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