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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간 신문 브리핑] 2009년 1월 14일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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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구택 포스코 회장, 내일 자진사퇴키로
<중앙일보>가 1면 머리기사로 전한 소식이다. 내일 이사회가 있는데 이때 물러난다는 것이다. 아직 임기 1년 2개월을 남겨놓은 상황이다. 후임에는 정준양 포스코건설 사장이 유력하다고 한다. 왜 그만둘 생각을 했을까. “새 정부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라고 말했다고 포스코의 한 관계자가 말했다고 한다. 민간 기업이지만 공기업 성격이 강한 포스코는 역대 회장이 대부분 새 정권이 들어설 때마다 교체됐다. 이구택 회장은 노무현 정부 때 취임했었다.
● 대우자동차판매 사장, 구설수 올라
회사 임직원 20여 명에게 개인 대출을 받게 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 돈을 자신의 개인 채무 50억여 원을 갚는 데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그런데, 돈 빌려준 캐피탈 회사는 사장이 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 게다가 직원들에게 거액의 대출을 받도록 한 것은 회사 내에서 자기 지분을 늘리는 과정에서 끌어다 쓴 대출금을 상환하라는 압력 때문이다. 자기 지분 넓히려고 얻은 빚을, 자기 금융회사 돈으로 돌려막으려고, 자기 회사 직원들을 이용했다는 얘기이다. 한편 부탁받은 직원들, 거절하면 불이익을 받을 것 같은 마음에서인지 대부분 응해줬다고 한다. <동아일보>가 전한 소식이다.
● 요즘 국세청 왜 이러나
한상률 국세청장, 완전히 코너에 몰렸다. 고가의 그림을 뇌물로 받은 정황 또 인사철에 대통령 친인척 또 고향인사들과 식사 또 골프를 같이 한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한상률 청장, 이번에 교체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한겨레>는 이런 분석을 실었다. 이번에 한상률 청장의 의혹이 불거지게 된 배경이 한상률 청장의 인사에 불만을 품은 대구·경북 출신 일부 간부들의 반발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또 다른 쪽에서는 ‘한상률 청장을 밀어내고 대구 경북 출신 국세청 인사를 새 국세청장에 앉히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고 한다. 뉴스의 한 꺼풀을 벗기니 또 다른 뉴스가 나오는 양상이다.
● ‘같은 기관 다른 보고서’ 논란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라는 기관이 있다. 이 기관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수주해 작성한 보고서가 있다. 2007년 12월에 만든 것 그리고 2008년 말에 만든 것 말이다. 그런데 2007년 12월에는 방송광고 시장이 축소돼가고 있다고 밝혔다고 한다. 따라서 방송이 살려면 매체가 줄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2008년 말에는 매체수가 무한정 많아지도록 만드는 한나라당 미디어법안이 통과되면 경제효과가 매우 커진다는 전망을 내놓았다고 한다. 한입으로 두 말 한 셈이 됐다.
● 판교의 굴욕
오늘 <조선일보>에 ‘판교의 굴욕’이란 제목의 기사가 있다. 한때 로또로 불릴 정도로 인기가 높던 판교 신도시 아파트에 대해 계약을 해지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대한주택공사가 2006년 분양된 판교 신도시 당첨자 가운데 총 48명이 아파트 환매 또는 계약 해지를 요청해 받아들였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최고 20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던 판교, 왜 이렇게 됐을까. 집값이 폭락하는 바람에서 돈 빼서 이사 오려던 사람들, 발이 묶인 것이다. 이런 날이 올 줄 누가 예측했겠나.
● 부자들 “때는 이 때다”
이 경제 위기는 부자들 좋은 일만 해주는 격일까. 연합뉴스가 부동산시장과 금융시장, 통계청 자료를 살펴 전한 소식이 있다. 50억∼100억 원대 상가 건물을 사기 위해 시장 상황을 알아보는 고액 자산가들이 최근 들어 부쩍 늘고 있다고 한다. 서울 강남지역의 한 증권사 지점장은 "작년 하반기에 증시가 폭락하면서 연락을 끊었던 `큰손' 고객들이 다시 찾아오고 있다"고 밝혔다고 한다. 이런 와중에 저소득층은 자녀들의 학원비를 끊고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지?
● ‘미네르바’ 구속 논란...국제 이슈 부상
미국의 유력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이 '미네르바'의 체포 소식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체포로 한국 정부의 통화 정책이 투명하지 않다는 점이 드러났고, 한국 정부가 정책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를 관용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미국의 경제 전문 잡지 <포브스>는 "한국의 경제에 대해 우울한 전망을 하라, 그러면 당신은 이명박 정부의 표적이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문장으로 기사를 시작했다고. 한편 '국경 없는 기자회'는 "미네르바라는 필명으로 잘 알려진 인터넷 블로거 박 모 씨에 대한 석방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박 모 씨에 대한 보도를 놓고 ‘조중동이 이중 잣대를 나타냈다’는 <한겨레> 기사도 화제이다. 박 모 씨에게 구속영장을 집행하도록 심판한 김용상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를 두고 누리꾼들은 사진과 출신학교·재판이력을 공개했다. 그러자 <조선>·<중앙>·<동아일보>는 사설과 기사를 통해 ‘사이버 보복·테러’라며 맹비난했다. 하지만 <조선일보>는 박 모 씨의 실명을 가장 먼저 공개했고, 박 모 씨의 가족 상황과 생활 습관, 고등학교와 대학 시절 성적을 자세히 실었다. <중앙일보>도 박 모 씨가 살던 방 평수와 여동생의 근황까지 내보냈다. 결국 ‘공인인 재판관의 이력을 들추는 것이 문제라면 아직 무죄 상태인 박 모 씨의 신상 정보를 공개하는 것은 더 큰 문제 아니겠나’라는 이야기이다.
● 도시-농촌 사이 '금리 차별' 심각
도시는 낮게, 농촌은 높게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차별을 하는 곳이 농민의 이익을 대변하는 농협이라고 한다. 대표적인 예로 지역 농협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여전히 7∼9%에 달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중앙회가 운영하는 도시 농협은 시중은행과 엇비슷한 4.38∼5.65%를 받고 있다. 농민이 주 고객인 지역농협의 이자가 두 배나 비싼 셈이란 이야기이다. <세계일보>가 전하고 있다.
● 짠한 ‘아버지’ 이야기
황갑석 씨는 국무총리실 국장을 지냈다. 그리고 은퇴한 지금은 한 세차장에 나간다. 아들 때문이다. 아들은 지체장애와 자폐증으로 직장을 전전하는 상황이다. 30년 넘게 아들을 아내에게만 맡겨온 황갑석 씨, 아들이 눈에 보였다. 그런데 아들이 직장인 세차장에서 손님의 주머니를 털다 걸렸다. 주인은 내보내려고 했다. 그러자 아버지는 ‘내가 옆에서 돈 안 받고 도울 테니 자르지만은 말아 달라’라고 애원했다. 그리고 여태껏 아들과 함께 세차장에서 일하고 있다고 한다. <조선일보>가 전하고 있다.
● 한 번 터지면 신체 부위 절단은 기본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살상무기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살상무기를 만들고 썼다는 정황만으로 미국은 이라크를 침공했었다. 그런데 그 살상무기를 이스라엘이 썼다. 미국은 이스라엘을 여태껏 감싸고 있는 상황이다. 이 얘기는 현지에서 부상자들을 치료한 노르웨이 의료진이 한 말이다. 이들은 이스라엘군이 실험단계의 무기인 고밀도금속폭탄을 썼다는 명확한 징후를 확인했다고 한다. 이것은 뭐냐. 일단 폭탄이 투하되면 살상반경 5m 안에 있는 사람은 치명적인 상처를 입는다. 몸에서 파편 조각이 발견되지 않았는데도 신체 부위가 아주 끔찍하게 절단된다는 것이다. 물론 이 무기에 대해 유엔과 제네바협약들은 쓰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있다. <한겨레>가 전한 소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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