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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간 신문 브리핑] 2009년 1월 16일 (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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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황속 빛난 '일본의 도전정신'
<한국일보>가 1면에 실은 기사이다. 2002년. 당시 일본은 극심한 불경기를 겪고 있었다. IT업체들이 몰려 있는 히가시오사카시의 중소기업들도 여파를 입었다. 젊은이들이 ‘비전 없다’며 너도나도 도시를 떠났다고 한다. 이때 중소기업들은 비전을 보여준다며 위성을 제작하기로 했다고 한다. 가능할까? 그런데 이 도전정신에 감동한 일본 국민들이 도처에서 후원했다. 2614명이나 말이지. 그런데 이들의 이름을 새긴 위성이 제작에 착수한지 6년이 지난, 오는 21일에 뜬다고 한다. ‘하면 된다’ 이것이다.
● “강만수 경질 확실시”
새 기획재정부 장관에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이 거론되고 있다. <세계일보>가 여러 명의 여권 관계자의 말을 빌려 전한 것이다. 결국 강만수 장관의 경질이 확실시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강만수 장관은 앞으로 뭐할까. 자리를 또 하나 마련해 주는 모양이다. 사공 일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는데, 이 자리에 강만수 장관을 앉힐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이 자리는 대통령 특별보좌관을 겸임하는 자리이다.
개각을 앞두고 청와대 안팎에서 거센 파워게임이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도 주목된다. 현직들은 자리보전을 위해, 도전자들은 낙점받기 위해, 세력들은 주도권을 쥐기 위해 상대를 겨냥한 각종 음해와 비난을 확대재생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상률 국세청장의 각종 논란, 감사원의 박병원 경제수석 내사사실의 유포, 이런 것들도 같은 맥락이라는 것이다. 현재 소폭개편론과 대폭개편론이 양 갈래에서 대립하고 있는 현직들이 주로 소폭개편론, 도전자들 특히 한나라당 인사들이 대폭개편론을 키우기 위해 저마다 부채질하고 있다. 정작 인사권자인 이명박 대통령의 입장은 어떤 것일까. 소폭개편론 쪽이라는 게 <조선일보>와 <한국일보>의 일치된 견해이다.
● 포스코 이구택 회장 “누가 왜 사임하도록 압박했을까”
진보성향 신문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우선 <경향신문>은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했다. “이구택 회장이 참여정부 사람인 데다, 현 정부에 비판적인 시민단체를 지원하고, 진보 성향 인사를 포스코 사외이사로 앉힌 점이 문제”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도 “포스코가 정치권의 인사청탁을 들어주지 않고 지역민원에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며 이런 이유로 이구택 회장을 내보내자는 목소리가 커졌다고 전했다고 한다. 한편 <한겨레>는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이구택 회장이 뛰어난 경영 성과를 보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임기 남겨놓고 그만 둘 이유가 없다’ 이런 얘기지.
● ‘애니콜 신화’ ‘황의 법칙’ 퇴진한다
<동아일보> 보도이다. ‘삼성 애니콜 신화’의 주역인 이기태 삼성전자 부회장과 반도체 신 성장이론인 이른바 ‘황의 법칙’의 주인공인 황창규 삼성전자 사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알려졌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 같은 부품 부문은 이윤우 부회장이 맡고, 디지털미디어와 정보통신 같은 제품 부문은 최지성 사장이 맡는 ‘투 톱 체제’로 개편될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세대교체의 성격이 짙은 것이지. 삼성의 임원인사, 오늘 발표된다.
● 정운찬 “공공부문 인력 감축이라니”
오늘 <조선일보>에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의 칼럼이 실렸다. 정부의 구조조정 방향에 강하게 제동을 거는 내용이 있다. 소개하겠다. “최근 정부가 공공기관의 구조조정을 재촉하며 19,000개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섣부른 구조조정은 부작용을 초래하기 십상이다. 생각해 보라. 조만간 회사를 그만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그 누가 그 회사에 충성하겠는가. 또 요즘과 같은 인력난 시대에는 공공부문 인력을 줄이기보다는 오히려 늘려야 한다. 앞으로 다가올지 모르는 사기업의 대량해고 사태에 완충역할을 하도록 말이다.”라고 했다.
● “경인운하, 실제로는 사업성 없어”
‘경제성이 있다’고 정부가 주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수익이 생긴다는 얘기인데, 왜 이 사업을 정부 돈 털어 공공사업으로 진행할까. 혹시 경인운하가 정부가 한 말과는 다르게 경제성 없는 사업이기 때문은 아닐까. 이런 의혹이 가능한 자료가 나왔다. 국토해양부가 제시한 사업 수익률대로 수익이 날 수 없다는 결론을 한국개발연구원 즉 KDI가 내렸다는 것이다. 들인 돈에 비해 거두는 돈이 적다는 것이다. 허술한 근거를 믿고 정부가 밀어붙이려는 이유가 무엇인지 <경향신문>은 묻고 있다.
● 여교사 성희롱 = 정직 3개월 = ‘체험학습’ 허가
여성 교사에 대한 성적 괴롭힘으로 학생들의 집단적인 수업 거부 사태까지 빚은 충청북도의 한 중학교 교장이었던 이 모 씨가 돌아왔다. 충청북도 학생교육문화원 교육연구관으로 재임용된 것이다. 이 모 씨가 정직 당한 기간은 3개월이었는데. 이렇게 정직 3개월이 풀린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제 정직 3개월을 당한 사람이 있다. 일제고사 대신 학생들의 '현장체험' 학습을 허용한 전북 장수중학교 김인봉 교장이 그렇다. 이 분도 정직 3개월이지? 체험 학습 허용과 성희롱은 죄가 같다는 얘기일까?
● 갈 데 없는 청계천 상인들
청계천에서 밀려났다. 청계천 개발 때문이다. 그래서 서울시가 지정해준 동대문운동장으로 옮겨왔다. 세계적인 전통시장으로 만들어주겠다는 약속과는 다르게, 동대문운동장은 철거되고 있다. 그래서 밀려난 곳이 신설동 풍물시장과 흥인지문 일대이다. 상인들을 <서울신문> 기자가 만났는데 “하루 종일 8000 원짜리 바지 한 벌 팔았는데, 교통비 이것저것 제하면 남는 게 없다”며 울상을 지은 상인, “모든 점포의 수입이 청계천 때보다 60% 이상 줄었다”는 상인을 만날 수 있었다고 한다. <서울신문>은 “다 망하게 생겼다”는 표현도 썼다.
● UN건물까지 폭격...반기문 “발끈”
이스라엘이 유엔 건물과 병원까지 포격을 가했다고 한다. 팔레스타인 가자시티 도심의 유엔 건물과 병원, 외국 특파원 사무실들이 들어선 건물을 공격해 15명 이상이 숨지고 수천 명이 긴급 대피했다고 한다. 로이터통신은 전쟁이 시작된 이래 가장 심한 공격이 이뤄졌다고 전했는데. 20일째 이어진 공격으로 최소 1067명이 숨지고, 50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휴전안을 중재하기 위해 이스라엘에 도착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이스라엘의 유엔 공격에 대해서 “강한 항의와 분노를 표한다”며 진상조사를 요구했다고 한다.
● “을은 갑을 위해 이벤트를...” 이벤트=매춘?!
최근 화제가 된 연예인 스폰서의 실체가 방송을 통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케이블 채널 tvN이 연예인 스폰서 계약서와 중간 브로커의 존재를 폭로했다. 이게 무슨 얘기냐. 계약서의 내용이다. '을은 갑이 원하는 시기 또 날짜에 이벤트 행사에 참여하여야 한다' 이런 항목이 있었다고 한다. 여기서 갑은 스폰서, 을은 연예인이다. 계약서를 보면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그런데 ‘이벤트’라고 하는 것이 은밀한 성관계를 의미하고 있어 사실상 매춘이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일간스포츠>와 인터뷰한 브로커는 "만약 연예계 스폰서의 실체가 밝혀지면, 우리나라 방송은 24시간 연예계 스폰서와 관련한 뉴스 보도만 한다 하더라도 부족할 것이다.“라고 했다고 한다.
● 경북 봉화군 춘양면의 겨울
요즘 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데, 전국에서 가장 추운 곳 이야기가 있다. <중앙일보>가 어제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 이야기 풍경을 실었다. 영하 20.5도였다. 1월 들어 춘양이 국내 최저기온을 기록한 날이 사흘째였다. 출근 차량은 시동이 걸리지 않아 주민들이 절절맸다. 자동차 수리소 대표는 “오늘 아침에만 시동을 걸어 주려 10여 곳에 출동했다”고. 비닐하우스 딸기도 얼었다. 다행히 동파(凍破)는 한두 집에 그쳤다. 비닐하우스도 어는데 어떻게 동파한 집이 없을까? 봉화군이 한파에 대비해 상수도관을 다른 지역보다 30㎝ 더 깊은 1m30㎝로 묻은 덕분이라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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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9.27 금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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