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한국교회가 나아가야할 방향은 복음의 순수성을 회복하여 복음의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요, 복음의 실천입니다. 복음의 실천은 하나님의 구속의 은총에 응답하는 사랑의 실천입니다. 교회의 사역은 “말씀의 사역”과 “말씀에 응답하는 사역”입니다. 말씀의 사역은 설교와 성례전과 교육입니다. 말씀에 응답하는 사역은 선교(전도와 봉사)와 친교(나눔)입니다. “말씀의 사역”과 “말씀에 응답하는 사역”의 궁극적 목표는 생명을 살리는 일이요, 생명을 양육하고 돌보고 행복하게 살아가도록 돕는 사역입니다.

금년 우리교단은 “섬깁시다”라는 표어를 정하여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면서 사랑을 실천하는 운동을 강도 높게 전개합니다. 한편으로는 “300만 전도운동”을 통해서 한 생명 구원하는 복음 증거하는 일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영혼구원”을 위한 전도운동을 열심히 해서 교인들의 수가 많아져 1,000만 성도를 자랑해왔습니다. 그러나 “영혼구원”에만 열중하면서 성도들의 삶에 대한 가르침은 부족하여 성도들의 생활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지 못해서 세상이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초기 기독교시대에는 소수의 그리스도인들이 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해서 세상을 변화시켰을 뿐 아니라 사회적 신뢰도가 높았고, 교회의 좋은 이미지 때문에 선교도 잘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기독교가 다수의 강자가 되었으나 사회의 비난을 받게 되었고 공격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기독교는 역사적으로 핍박을 많이 받아왔지만 지금과 같은 공격의 대상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이러한 모든 원인을 분석해보면 교회가 크고 분열되어 강자가 되었으면서도 분열된 상태에서 사회적 책임을 소홀히 하고 있다는 점과, 그리스도인의 삶이 진리와 괴리가 있어서 신용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현대의 새로운 선교는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받은 사람이 그 진리를 충분히 소화해서 그 진리가 삶으로 나타나는 것을 보여주는 삶을 통한 선교입니다. 이러한 삶은 “복음과 섬김”을 “말씀과 응답”으로 이해하면서 “믿음과 행함”을 일치시킨 야고보의 가르침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2009년 새해에는 한 사람이 한 사람을 복음으로 구원하고 사랑으로 섬기는 사역을 통해서 온전한 그리스도인으로 세우는 일을 실천하려고 합니다. 선교위원회가 중심이 되어서 “한 생명 살리기 운동본부”를 세우고 어린이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1년 동안에 한 사람 이상 전도하는 일을 철저하게 적극적으로 추진하려고 합니다.

세적으로 기독교가 선교의 열정이 식어져서 심각한 위기에 봉착해 있습니다. 오늘날 세계적 경제위기도 서방 기독교 국가들이 복음에 대한 확신과 열정이 식어지면서 하나님 대신 물질을 숭배한 후유증으로 재앙이 내린 것입니다. 현재 한국교회가 급박한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모든 교회가 하나 되어 영성과 도덕성을 강화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모든 교회가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가 형제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정성을 다해서 섬기면서 복음을 전하면 그들이 복음을 잘 받아들이고 구원받게 됩니다.
교회가 궁극적으로 해야 할 사역이 생명 살리는 일이요, 이러한 교회의 본질에 충실한 교회들이 될 때 구원받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많아져서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될 것입니다. 

/덕수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