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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스] 아름다운 잡 쉐어링 |
| 삼우정밀 노조, 이주노동자와 일거리 나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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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잡 쉐어링
얼마전 이명박 대통령이 ‘잡 쉐어링’ 이야기를 하지 않았나? 대구 삼우정밀 이야기가 오늘 <한겨레>에 실려 있다. 삼우정밀은 대구 성서공단에 있는 회사이다. 자동차 엔진 주요 부품을 만드는 회사인데, 노동자 85명 가운데 18명이 이주 노동자이다. 이곳에도 예외 없이 경제 한파가 불어 닥쳤다. 통상적으로는 비정규직 이주노동자부터 그만둬야 하는 게 하나의 상식 아니겠나? 그런데 이 18명, 끄떡없다고 한다. 노조의 강력한 보호로 말이다.
노동조합이 노동자를 보호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사용자로선 난감하지 않을까? 결국 정규직 노동자들의 희생을 한 것이다. 정규직 생산직 44명이 석 달 동안 두 조로 나눠서 2주일 씩 휴업하는 방안이다. 부분 휴업이다. 이렇게 되면 정규직 노동자들은 급여의 80%만 받게 된다. 회사도 나쁘지 않다. 고용을 유지하며 휴업하면 정부 지원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손실을 보전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이주 노동자들은 수입이 줄긴 해도 일자리가 유지되기 때문에 덕을 보게 된다. 나의 희생이 여러 사람을 돕는다는 정신, 삼우정밀에서 빛이 난다. 한편 삼우정밀 노조는 2007년 이주노동자들을 최초로 노조에 가입하도록 한 사례로 꼽히고 있다.
○…본교보다 더 큰 분교
분교에 다니는 초등학생 수가 본교의 전교생보다 많은 이례적인 일이 일어나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학교는 광주 북구 효령동 지산초등학교 북분교이다. 도심에서 벗어나 전남 담양군 접경 지역에 위치한 이 학교의 현재 학생 수는 60명이지만 3월이면 68명으로 늘어난다. 6학년 6명이 졸업하는 대신 신입생 14명을 새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반면 본교인 지산초교는 75명 가운데 16명이 졸업하고 신입생 8명을 받아 67명으로 분교보다 1명이 적다.
이농현상 때문에 시골분교에 사람이 줄어들 수밖에 없을 텐데, 어찌된 사연일까. 북분교가 학교를 생태체험학교로 바꿨기 때문에 가능했다. 일제 강점기인 1935년 문을 연 이 학교는 오랜 역사가 말해 주듯 정문을 들어서면 아름드리 소나무 숲과 아담한 교정 등 2만여㎡의 친환경적인 공간을 갖추고 있다. 학교 측은 2005년 이러한 장점을 활용해 4,000㎡ 규모의 텃밭을 조성했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직접 배추와 오이, 고구마, 콩 등을 키우도록 한 뒤 수확한 작물은 급식으로 썼다. 또 1주일에 1, 2회 생태숲 걷기를 하고 야생화 관찰, 천연염색, 별밤 학습 등 자연과 함께 하는 열린 수업을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아토피 치료에 도움을 주는 황토방까지 만들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도심 학교에서 전학을 오거나 아예 학교 근처로 이사를 오는 학부모들이 줄을 잇는 등 전국 곳곳에서 학생들이 밀려 들고 있다.
○…로또 당첨으로 소송전 벌인 부부
두 남녀가 있었다. 혼인신고는 하지 않고 2001년 결혼식만 올린 채 함께 살기 시작했고 2003년에는 두 사람 사이에 딸도 태어났다. 4년 동안 살던 두 사람은 경제 문제로 갈등을 빚었고 2005년 8월부터는 별거 상태에 들어갔다. 그런데 3개월 뒤 남편이 로또 1등에 당첨됐다. 신분증이 없던 남편은 부인을 데리고 은행에 가 당첨금 27억3천만 원 중 세금을 뺀 나머지 18억8천만 원을 받아 부인 계좌에 넣어뒀다. 같은 해 12월 남편은 아버지에게 전셋돈으로 보낼 5천만 원을 보내달라고 했는데 부인은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거절했다. 그리고 부인은 "6억5천만 원을 줄테니 나머지, 한 10억 넘는 돈은 내 돈이라는 공증을 해 달라. 그렇지 않으면 이마저도 기부단체에 줘 버리겠다"고 했다. 결국 소송까지 갔다. 1심에서는 남편에게 10억을 주라는 판결이, 2심에서는 남편에게 다 주라는 판결이 내려졌다. 이 부인, 현재 구속된 상태이다. 남편은 ‘이겼지만 상처가 너무 크다’라고 한숨을 쉬었고, 부인은 2심 결과에 불복해 항소했다. 대법원에서 또 한 번 붙을 상황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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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9.29 일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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