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 내분이 목불인견 상황으로 치달은 가운데 이번엔 '직인 도난'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감리교 행정본부는 1월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감리회관 16층 감독회장실에 괴한이 침입해 감독회장의 직인과 탁자 위의 감독회장 명패를 훔쳐갔다며 고 관할 종로경찰서에 신고를 했다.

행정본부는 그러면서, 복도에 설치된 CCTV에 30대로 보이는 2명의 남성이 감독 회장실로 들어가는 장면과 잠시후 직인이 담긴 가방을 들고나와 열어보는 장면이 찍혀있다며, 이들을 유력한 범행자들로 지목했다.

이와 관련해, 행정본부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고수철 감독회장에 대해 불만을 품은 쪽 인사"라고 주장했다.

교단 본부는 도난시각인 이날 오전 11시45분 이후에 찍힌 직인은 무효임을 홈페이지에 공지하기로 했다.

행정본부 관계자는 "선거가 끝난 후 신경하 전 감독회장으로부터 직인을 넘겨 받은 고수철 감독회장에게 불만을 품은 쪽의 인물이 화면에 찍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감리교 내분은 작년 9월 감독회장 선거 결과를 두고 김국도 고수철 양 후보 사이에 논란이 빚어진 가운데 법원이 고수철 목사의 손을 들어줌으로써 일단락 돼 가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