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을 향한 하나님의 뜻은 범사에 감사하는 것입니다.
감사하는 사람이 신앙인이며 행복합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항상 감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불가능한 일을 명령하시지 않습니다.

감사에는 세 가지 차원이 있습니다.
첫째 조건부 감사입니다.
받은 것을 생각하며 감사합니다.
성공과 건강, 직장과 가족을 주셨기 때문에 감사합니다.
받은 바 은혜를 헤아리며 감사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둘째 신앙적 감사입니다.
많이 소유하고 받았기에 감사하는 것이 아닙니다.
받은 것이 없어도 믿음으로 하나님을 보며 자신을 보며 겸손히 감사합니다.
감사는 하나님의 은혜를 아는 신앙의 표현입니다.
셋째 역설적 감사가 있습니다.
받은 것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가진 모든 것을 빼앗기고 실패하고 고난 중에도 감사합니다.
이런 감사는 하나님 안에 사는 자의 위대한 감사입니다.

욥은 동방의 부자요, 정직하고 의로운 신앙인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루 아침에 모든 재물을 잃어버리고 아들 일곱과 딸 셋이 몰사하였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그 자리에서
“주신 자도 여호와시요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욥1:21)라고 하였습니다.
신앙인은 기쁘고 형통할 때만 아니라 슬프고 실패할 때,
병들고 실직했을 때, 외롭고 괴로울 때도 감사합니다.
실망하고 고통스러울 때도 하나님을 모신 사람은 감사할 수 있습니다.

한번은 신문에 이런 기사가 났습니다.
은행에서 구조조정으로 수천 명의 은행원들이 직장을 잃고 있을 때였습니다.
은행마다 인사고가를 매기는데 D급 판정을 받은 사람들은 다 해직을 당했습니다.
외환 은행에 다니는 한 과장이 D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사람이 은행에서 퇴직을 당하게 되었는데 신문에 이런 글을 실었습니다.
“긴 여행의 종착역에 내려
이제 정말 홀로 서기를 해야한다는
부담감에 두려움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 엄동설한에 하나님이 옷을 발가벗기실 때에는
나에게 더 좋은 옷을 입혀주시기 위한
계획을 가지고 계시다는 확고한 믿음이 있습니다.
그러기에 어제 저녁 아내와 두 아이들과 함께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뜨거운 감사를 드렸습니다.”

신앙인은 고통을 통해서 삶의 소중함을 배웁니다.
참된 사랑과 인생의 깊이를 경험하게 됩니다.
함석헌 씨는 한국의 역사를 고난의 역사라고 말하면서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고난은 인생을 깊게 만든다.
이마 위에 깊은 주름살이 갈 때 마음 속에 깊은 지혜가 생기고
살을 뚫는 상처가 깊을 때에 혼에서 솟아오르는 향기가 높다.
생명의 깊은 뜻은 피로 쓰는 글자로만,
눈물로 그리는 그림으로만, 한숨으로 부르는 노래로만 나타낼 수 있다.”

신앙인은 고통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진정한 감사의 사람이 됩니다.
고통을 당하지 않으면 삶의 깊이와 의미를 모르고, 교만하며 방탕하게 삽니다.
그러나 고통 속에서 겸손하여지며 믿음이 깊어집니다.
고통을 당하기 전에는 말씀을 떠나 사는데
고통을 당한 후에 말씀을 지키며 삽니다.
시편 119편 67절에
“고난 당하기 전에는 내가 그릇 행하였더니
이제는 주의 말씀을 지키니이다”라고 하였습니다.
고통 중에 하나님을 만나며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인생이 됩니다.

그러므로 고통 중에도 감사해야 합니다.
감사하는 자가 부요한 자요 행복한 자입니다.
많이 누리면서도 걱정하고 불평하면 가난한 인생입니다.
가진 것이 없어도 감사하면 부요한 인생입니다.
감사할 것이 있어서 감사하는 것은 보통 사람도 합니다.
그러나 고통 속에서도 감사하는 은혜는
믿음을 가진 그리스도인 만이 가지는 비밀입니다.

/무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