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권은 지금 박근혜 전 대표를 주목하고 있지?

지난 연말연시 쟁점 법안을 둘러싼 여야의 법안 전쟁이 치열할 때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한나라당이 추진하는 법안이 국민들에게 실망과 고통을 안겨준다며 비판했다. 이 발언을 계기로 한나라당은 법안을 강행해서 처리하려던 계획을 일단 접었고 박근혜 전 대표는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렇다면 2월 임시 국회에서도 이럴까? 이런다면 한나라당은 쟁점 법안의 추진을 사실상 포기해야 한다. 당내 지분 절반을 갖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가 반대하는 마당에 이걸 어떻게 강행할 수 있겠나.

관련해서 친박계 쪽 흐름을 보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으면 강행할 뜻이 없다’는 입장이어서, ‘앞으로도 강행 처리엔 동의하지 않겠다’는 쪽에 기운 것 같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표, 당인 아닌가? 마냥 딴지 걸기도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박심‘의 향배, 2월 임시국회의 향배를 좌우할 최대 변수이다.

● 이명박 대통령이 설 연휴 이후에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한 거취 문제를 정리할 모양이지?

‘이명박 대통령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이런 기사가 나온다. 사실 교체할 경우와 유임시킬 경우, 모두 파장이 만만치 않다. 교체할 경우 경찰 조직의 사기는 물론이고 경찰 개혁이나 법질서 확립 구상이 흔들릴 수 있다. 그렇다고 유임시키자니 자칫 여론이 악화되면서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이 용산 참사 당시 진압 과정에서 경찰이 용역업체를 끌어들였다는 의혹과 관련해서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한 소환 여부를 곧 결정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 용산 철거현장 참사 진압작전에서, 경찰의 폭력이 있었다는 생존자의 구체적인 증언이 나왔다고?

인권실천시민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철거민참사 생존자들이 가진 기자회견장에서 나온 말이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철거민은 "망루가 기우는 상황에서 경찰 특공대 10여 명이 안으로 들어왔다"라면서 "앞에 있던 남자분이 발로 머리를 밟혔고 나 역시 경찰에게 맞았다" 당시 상황을 전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연행된 뒤에도 경찰이 화장실도 못 가게 했다", "한 철거민 남성이 너무 춥다고 말하니까 경찰이 곤봉으로 내리쳤다"고 말했다고 한다.

● 결찰이 군포 여대생 납치 살해 피의자를 상대로 오늘 현장검증한다고?

경찰은 오늘 오전 10시 반쯤 피의자 강 모 씨가 피해자를 유인한 곳과 살해한 곳, 시신을 유기한 곳에서 범행 과정을 순서대로 재연하도록 해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유족들은 “모르는 사람의 차에 탈 아이가 아니다”라며 혐의 사실에 의문을 던졌다.

● 기업 신용등급이 10년만에 하향 추세를 나타냈다고?

외환위기 발발 직후였던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국내기업의 신용등급이 하향 추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이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작년 등급변동성향이 -3.53%였다고 한다, 1998년 -51.92% 였는데, 그 이후 10년 만에 마이너스를 나타낸 것이다. 등급변동성향은 신용등급 상향 업체 수에서 하향 업체 수를 빼서 등급 보유 업체 수로 나눈 것이다. 복잡하지? 간단히 얘기하면 마이너스가 나왔다 함은 전체적으로 기업의 신용위험이 증가했음을 뜻한다고 한다. 올해는 실물경제 침체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지? 따라서 신용등급의 추가 하락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고 한다. 연합뉴스 보도이다.

● 설 이후 주택시장은 어떻게 움직일지를 다룬 기사도 있지?

통상 설 명절은 추석과 더불어 집값의 변수로 작용해왔다. 고향에 다녀온 사람들이 온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부동산 투자에 관한 의사결정을 내리면 연휴가 끝난 다음, 집을 사거나 파는 식으로 행동에 옮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주택시장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이어서 전망이 쉽지 않다고 하지? 연합뉴스와 인터뷰 한, 다수의 전문가들은 설 이후에도 집값이 오르기는 힘들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한다. 뭐 그렇다고 설 이후에 경기침체로 집값이 내려가도 메가톤급의 경제충격만 없다면 과거처럼 단기간에 폭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고 한다.

● 꽉 막힌 귀성길에서 생긴 소소한 미담이 있지?

지난 24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의 ‘이야기’ 게시판에 올라온 한 고속버스 기사의 훈훈한 미담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한다. ’천상도원’이란 네티즌이 올린 글인데, 막히는 길에서 기사 분이 ”저기유…원래 이차는 휴게실을 안 들어가는 찬디…손님들도 너무 힘들어 하시고 해서 휴게소 잠시 들를 테니 배고프신 분들 볼일 보실 분들은 20분 동안 다녀 오세유” 이랬다고 한다. 중간에 간이 화장실 갔다 오다 아주머니들, 눈 속에 발이 빠져서 양말이 다 젖었다고 투덜대면 아저씨는 “양말 여유분이 없으시면 제가 말려 드릴게유. 가는 동안 마를 거예유”이라고 했단다.

2001년 설 이야기이다. 다음의 블로거 ‘탐진강’은 태어난 지 몇 개월이 안 된 딸에게 분유를 먹여야 하는데, 지금은 막혀있는 고속도로에서 아이가 울며 보채는 상황이다. ‘탐진강’은 매제가 운전하는 자동차에서 나와서 눈보라 속을 걷기로 했다. 1~2km만 빨리 걸으면 자동차 보다 먼저 고속도로 휴게소에 닿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미 난장판이 됐을 휴게소에 보리차 물이 있을 리 없었다. 그러자 한 아주머니가 남자가 물 구하러 다니는 모습이 불쌍해 보였는지 보리차를 끓여줬다고 한다. ‘탐진강’은 “초등학교 3학년 된 딸이 아빠의 과거를 알아줄까” 이렇게 글을 맺었다고 한다.

● 주부들의 이른바 '명절특근'은 돈으로 따지면 얼마나 될지 관심이지?

SBS 보도 내용을 간추려 본다. 한 백화점이 주부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0% 이상이 하루에 20만 원 이상은 받아야 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법적으로는 어떨까. 하지만 법원은 각종 손해배상 소송에서 ‘가사 노동의 특수성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도시 주부의 경우, 통상 일용직 근로자의 일당을 적용해 6만 6천 원으로 산정한다고 하는데. 이번 설 연휴가 나흘이니까 '명절 특근' 액수는 26만 원 정도인 셈이다. 현실적인 가사노동의 가치는 주부들이 생각하는 가치의 3분의 1에 불과한 것이다.

● 명절하면 ‘가족’의 가치가 빛나는데, 가족끼리 소송전을 벌이는 세태를 분석한 기사도 있지?

<동아일보>가 만드는 주간동아 최신호 기사이다. 대표적인 것이 상속을 둘러싼 부모형제 사이의 갈등이다. 작년에만 26,797건이었다고 한다. 점점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개발 지역에 근거지가 있는 가족끼리 특히 이런 현상이 큰데, 갑작스레 ‘돈 벼락’을 맞는 사람이 늘면서 보상금을 둘러싼 가족 분쟁도 비례하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상속이 문제가 되면 가족들 간의 사적인 분쟁이다 보니 웬만하면 법적 소송은 피하고 조정과 합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하지만 가족들 간에 소송이 제기될 정도면 조정과 합의로 해결할 수 있는 단계를 넘어 ‘막판’에 이른 경우가 대부분이다. 판사들 얘기로는, 오히려 가족 사이에 소송이 다른 사람끼리 벌어지는 사건보다 원만한 조정이 어렵다고 한다.

● 아이슬란드 연립정부가 와해됐다고?

게이르 하르데 아이슬란드 총리는 금융위기가 심화돼 결국 연립정부가 와해됐다고 밝혔다고 한다.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집권 독립당과 사회민주당간 막판 대화가 결렬됐다” “대통령에게 곧 연립정부의 붕괴를 공식 선언할 것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아이슬란드, 요즘 경제난이 심화돼 국제통화기금과 북유럽 국가들로부터 60억 달러 규모의 구제 금융을 받았지? 정부 교체가 불가피한 이슈가 된 것이다. 우리도 이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