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남북 정치 군사적 합의 모두 무효”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남북 사이에 정치군사적 대결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모든 합의사항들에 대해 일방적으로 무효화하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남북기본합의서와 부속합의서에 있는 "서해 해상군사경계선에 관한 조항들" 즉 NLL관련 조항을 폐기한다고 밝혔다. "북남합의 파괴책동으로 합의 사항이 휴지 장으로 되어버렸기 때문에 종국적으로 폐기한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선포한다"는 것이다.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데 남북관계가 더욱 얼어붙게 됐다.

● "인턴은 되나 신규채용은 안 돼”

최근 공기업들이 대졸 신입사원 임금을 깎아 채용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그 돈으로 청년인턴을 더 채용하거나 투자를 확대하도록 유도하라”는 지침을 내렸다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더불어, 임금 삭감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입장인 것 같다. “공기업들이 선도적으로 임금을 삭감해 우리 사회의 고임금 구조를 깨는 역할을 해야 한다”라고 했다는 것이다. <중앙일보> 보도였다.

● “제 논문 취소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확산되는 의료계 자정노력

대한내과학회지 1월호를 펼쳤더니 “본 저자들은 지난 2006년에 발표한 논문을 2007년 다른 학술지에 이중으로 게재한 사실을 알리고 논문을 취소하고자 합니다”라는 내용이 실려 있었다. 사과문과 더불어 말이다. 국군수도병원, 육군본부, 연세대 의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의사 6명이 이랬다는 것이다. 이게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이중게재, 그동안 누구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일이었다. 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 주치의였던 송인성 교수가 논문 취소 또 사과의 첫 테이프를 끊은 뒤 양심선언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전 의료계에 퍼질지 주목된다. <동아일보>가 전한 소식이다.

● 친박 인사 쓴다는 건지 안 쓴다는 건지

<조선일보>에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친박 계열인 김무성 의원이 내정됐다"는 정보가 들어왔다고 한다. 청와대에 물었더니 "만약 그렇게 기사를 쓴다면 오보가 될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전 대표 쪽은 “제안 받은 바 없다” 이렇게 말하고 있다. 이게 한두 번 있었던 일이 아니다. 여권에서 ‘친박 인사가 입각 한다’라는 얘기가 나오면 나중에 흐지부지되고 그러다가 ‘박근혜 전 대표 쪽에 입각을 제의 했지만 반응이 부정적이었다’라는 소리가 나오고, 이 소리가 나오면 친박 쪽에서는 ‘언제 제의했느냐’ 이런 반응이 또 나온다는 것이다. 이번에도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 이동걸 “축구 꼴찌팀에게 야구시키면 1등하나” MB에 맹공

이 내용을 <경향>, <한겨레> 두 신문이 1면에서 다루고 있다. 임기는 아직 1년 반 남은 이동걸 원장은 사실상 ‘외압’에 의한 사표라고 밝혔다. 일단 이동걸 원장이 현 정부의 금산분리 완화 정책에 반대하고 있다는 점이 큰 것 같다. 이동걸 원장은 “금산분리 완화, 즉 은행을 재벌에게 줘야 한다는 주장은, 마치 ‘프리 메라 리그’ 꼴찌 축구팀에게 야구를 하도록 해주면 월드시리즈 챔피언이 될 거라는 주장과 다르지 않다”고 했다. 일은 또 있었다. 지난해 말 금융연구원이 ‘2009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7%로 발표했다고 한다. 하지만 정부 측 관계자는 ‘2.0% 안팎’으로 바꾸라고 했다”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은 어제 청와대 지하벙커에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성장률 전망치 같은 수치에 집착하지 말고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라” 이렇게 지시했다.

● 강남 집값, 다시 폭등할 움직임

지난해 말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꿈틀거리기 시작한 강남 집값이 설 연휴 이후에도 가파른 오름세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말 3.3㎡ 즉 한 평당 3000만 원대로 하락했던 강남 집값이 이 달 들어서 4000만 원대를 회복했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법원경매에는 아기 업은 아줌마 부대까지 재등장하고, 낙찰가격이 치솟고 있다고 한다. 과열 분위기마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일보>는 이런 상황에서 정부 여당이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강남 3구 부동산 규제 해제, 즉 투기지역 또 투기과열지구를 해제하는 식의 조치를 취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 '서울의 싱글들'은 지하철 2호선을 좋아한다?

<조선일보>가 전한 소식이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서울시 전체 525개 동(洞) 가운데 1인 가구, 즉 싱글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30％가 넘는 동은 75개이며, 이 가운데 을지로동·역삼1동·봉천4동을 비롯한 11개동이 전체 가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보니까 대체로 2호선 라인이다. 1인 가구들이 지하철 2호선을 따라 밀집해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교통'"이라고 분석했다. 1인 가구 중 51%는 통근 때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 아버지 수사 검사가 내 직장 상사?

부장검사가 황교안 검사였던 서울지검 공안2부는 2002년 불법집회와 파업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해 징역 5년을 구형했다. 당시 갓 스무 살이 된 단병호 씨의 딸 정려 씨는 이때 ‘황교안 부장검사’라는 이름을 처음 봤다. 7년 뒤인 올해, 단정려 씨는 ‘황교안’이라는 이름을 다시 만나게 됐다. 자기 직장 상사로 말이다. 정려 씨는 그새 사법시험에 통과해서 창원지검 검사로 발령받았다. 여기 지검장이 바로 그 때 그 ‘황교안 검사’였던 것이다. 단병호 씨는 딸이 검사가 되는 것에 대해 처음엔 머뭇거리다가 며칠 후에 “해 보고 싶으면 해라. 잘해야 한다”라고 했단다.

● 믿고 찾은 예비군 식당, 알고보니 무허가

<한겨레>가 전하고 있는 소식이다. 예비군 식당은 군이 민간에 위탁해 운영하고 있다. 자, 그런데 이곳의 위생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고 한다. 이곳은 영업신고를 낸 일도 없고, 따라서 위생 단속 대상도 아니라 어느 기관에서도 관리 감독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영업신고를 안 내다보니 세금을 물리기도 묘연하다는 것이다. 결국 국가기관 안에서 무허가 식당이 건립돼 음식을 조리하고 판매하는 꼴이란 얘기이다.

● ‘기업 중심의 경기부양책’, 유럽은 파업으로 응수

프랑스 같은 경우, 공항, 철도가 파업하는 바람에 운행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많은 공립학교와 공공기관들도 문을 닫았다. 파업참가자들은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기업 살리기에 치중돼 있다며, 일자리 보전 같은 근로자 중심의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독일에서도 국영철도 노조가 하루 동안 파업을 벌였고, 그리스에서는 농민들의 고속도로 점거시위가 열흘째 계속되고 있고, 공공부문 노조가 파업에 들어갔다. 프랑스 언론은 어제를 검은 목요일로 표현하면서, 경제위기 이후 정부의 대응에 항의하는 첫 번째 파업이란 점에 주목했다. 유럽각국은 파업이 번질까 우려하고 있다고 한다.

● 세계 첫 동성애 여성총리 출현할 듯

미국발 금융위기로 정권이 무너진 아이슬란드에서 사상 첫 여성이자 동성애자 총리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슬란드의 새 연정에 참여하고 있는 사회민주당은 오는 5월 치러질 조기총선까지 국정을 이끌 차기 총리로 요한나 시구르다르도티르 사회부 장관을 지명했다고 한다. 항공사 승무원 출신인 시구르다르도티르는 노동운동을 하다 정계에 진출했고, 전 남편과의 사이에 두 아들이 있으며 지금은 언론인인 파트너 조니아 레오스도터와 함께 살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