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 2월 2일 시국 미사를 가진데 이어, 불교계가 주최하는 국민주권수호와 권력참회를 위한 시국법회가 5일 조계사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교계 역시 '용산 참사'에 대한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권오성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와 서재일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등 교계지도자들이 2월 2일 용산참사 이후 처음으로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유족들을 위로했다. 교계지도자들의 공식 방문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들은 검찰의 공정한 수사와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용산철거민참사 기독교대책회의는 같은 날,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책회의는 검찰을 상대로 △ 사건 진상 규명 △ 공정 수사 등을 촉구하는 이 내용을 담은 서한을 수사본부장인 정병두 검사에게 전달했다.

대책회의는 이와 함께 4일 유가족과 전국철거민연합회 대표자와 함께 희생자 추모예배를 가질 예정이다. 이날 순서는 1970년대 빈민운동을 이끈 이해학 목사(성남 주민교회)의 설교와 이만열 교수(숙명여대 명예교수)의 기도 시간이 마련된다. 대책회의는 이날 한국교회를 향한 호소문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교회봉사단은 참사 유족들을 위로하고 돕기 위해 위로금 전달 등 구체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봉사단측은 늦어도 다음 주 안에 구체적인 지원책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