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수환 추기경 각막 받은 두 사람

천주교 측은 “김수환 추기경의 뜻에 따라 비밀에 부치겠다”는 입장이었지? 오늘 <조선일보>가 그 두 사람을 찾아낸 것 같다. 각막 이식 수술 대기자인 서울과 경북의 두 70대 노인이 어제 아침 서울성모병원으로부터 "각막이 준비됐으니 빨리 오라" 이런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전화 받은 두 사람을 보면, 19살 때 고향에서 과일을 따다가 나뭇가지에 오른쪽 눈을 찔려, 30년 전, 다니던 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나서 한 쪽 시력을 잃은 경우였다. 병원 측은 "각막 이식 수술은 각막이 들어올 때마다 그때그때 이뤄진다"고 밝혔다고 한다. 적출된 각막의 보존 기한은 7일이다.

한편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는 "김수환 추기경이 각막을 기증한 다음, 장기기증 서약 상담이 평소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라고 밝혔다고 한다.

● 김수환 추기경 운전기사의 회고

30년 동안 모셨던 운전기사 김형태 씨의 회고가 <조선>, <동아>, <세계일보>에 실렸다. “달동네와 '하꼬방' 즉 슬레이트 지붕을 얹은 판잣집을 참 많이 갔습니다. 사랑이 많으셨던 분이었습니다. 시절이 뒤숭숭하던 유신 때는 차를 타셔도 한마디 말씀이 없으셨습니다. 제가 딸이 셋입니다. 12년 전 정년 때 이미 그만뒀어야 했는데 애들 결혼 다 시키고 손주 볼 나이까지 일하도록 배려해주셨습니다. 70 넘은 노인이 모는 차, 그거 불안해서 어떻게 타느냐고 하실 법도 한데 말이지요”라는 내용이었다.

● 수사용 가짜 돈, 결국 시중에 유통

제과점 여주인 납치범에게 넘어간 모조지폐가 결국 시중에 유통됐다. 숨은 한 명의 범인을 아직 못 잡은 상태에서 중고 오토바이가 모조 지폐로 매매된 사실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이 모조지폐는 경찰이 2007년 8월에 수사용으로 제작한 신권이다. 언뜻 보거나 만져서는 진짜 화폐와 거의 구분이 되지 않을 만큼 정교하다고 한다. 경찰은 위폐 유통이 더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모조지폐만 7000만 원이라고 하지? 큰일 났다.

● “한 사람 보내 한 사람만 받은 게 아닐수도”

‘군포 연쇄살인 사건을 용산 참사 사건을 덮는데 적극 활용하라’는 내용의 청와대 전자우편 홍보지침이 경찰청 홍보담당관에게 보내지기 전에 서울경찰청 인사청문팀에 먼저 전달됐다는 의혹이다. 김유정 민주당 의원실 쪽이 밝힌 것인데. 이게 사실이라면 이성호 전 행정관이 경찰청 홍보담당관에게 개인적으로 한 차례 보냈다는 청와대의 해명과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 된다. 이성호 전 행정관 혼자만 한 일이 아닐 수 있다는 얘기이다. <한겨레>가 1면에서 전하고 있다.

● 일제고사 결과 발표 후폭풍 관점 두 가지

관점 1. <동아일보>는 아주 긍정적인 관점으로 이 후폭풍을 바라보고 있다. 그러면서 오늘은 ‘교원평가제를 도입한 학교일수록 학업성취도가 좋다’라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서울시교육청이 분석한 교원평가 시범실시 초등학교는 36곳인데, 23개 학교가 ‘보통학력 이상’이었다고 한다. 지역 평균보다 높았다고 한다. 중학교는 시범학교 15곳 가운데 12개 학교가 지역 평균보다 보통 학력 이상을 나타낸 학생이 많았다고 한다. “교원평가제 적극 도입해야 한다”는 취지가 깔려 있다.

관점 2. 서울시교육청은 학력이 저조한 학교의 교장이나 교감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식으로 압박하고 있다. 이 여파는 당연히 일선 교사들에게까지 미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우려를 표했다. “비슷한 예가 미국과 영국에도 있지만, 저소득층 밀집 지역의 경우 1년에 한 차례 이상 교장이 바뀌어도 전혀 변화가 없는 경우가 많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쟁을 강조하다보면 성적 지상주의에 빠져 교육이 거꾸로 갈 수 있다”는 식으로 지적했다.

여러분은 어느 쪽 입장이 옳다고 보시나?

●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의혹 또 제기

우선 <국민일보> 보도부터 보자. 이달곤 후보자가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이던 2002년, 정부에 연구 용역 보고서를 내면서 불과 10개월 전 같은 기관에 제출했던 다른 보고서를 30%가량 끼워 넣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심지어 오자까지도 옮겼다고 한다. 이래 놓고도 이달곤 후보자는 당시 2000만 원의 연구비를 수령했다고 한다. 이달곤 후보자는 "문제될 게 없다"고 밝혔다고 한다.

이번엔 <경향신문> 지적이다. 이달곤 후보자가 민간기업 두 곳에서 사외이사로 근무하면서 월정보수 즉 급여를 받았다고 한다. 서울대 교수는 서울대의 사외이사 관련 지침을 따라야 하지? 이 지침에는 회사로부터 월정보수를 받지 못하도록 돼 있다. 지침을 위반한 것이다. 이달곤 후보자는 “나의 실수”라고 했다고 한다.

● 이마트는 알고 있었다

매일유업과 빙그레가 생산하는 이마트 자체 브랜드 우유를 다시 팔기 시작했다고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판매 중단 조치를 내린 이후 1주일 만이다. 이런 가운데 오늘 새벽에 올라온 연합뉴스는 이마트가 자기네 브랜드 제품과 납품회사 제품의 품질차이를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그래놓고 이마트는 그동안 `일반브랜드와 동일하거나 더 우수하다'는 광고를 해왔다는 것이다.

● 귀농하는 사람, 창업자금 2억 원 지원한다

오늘 <국민일보>가 1면 머리기사로 전한 소식이다. 올해 실직 때문에 ‘도시여 안녕’하며 농촌으로 가는 이들에게 연 1∼2%대의 저리로 최대 2억 원의 자금을 정부가 지원한다는 것이다. 또 가구당 1000만 원 한도에서 주거비가 지원되고 창업지원센터를 통해 귀농 희망단계부터 정착까지 1대 1 맞춤형 서비스를 받게 해준다고 한다. 농림수산식품부가 발표할 귀농지원 대책의 골간이라고 한다.

● 암에 걸릴 확률 '0%' 신화 도전

프랑스 일간지 르 파리지앵이 보도한 내용을 <조선일보>가 옮겨 싣고 있다. 2000년 이후 프랑스에서는 과학적인 수정란 선별 작업을 벌였다고 한다. 그래서 유전적 요인에 의한 암 발생 가능성을 제로로 만든 신생아를 6명 탄생시켰다고 한다. 한 달 전엔 영국의 한 연구소에서 유방암 발생인자를 제거한 여자 아이를 탄생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이 태아의 경우 증조모, 조모, 고모 등이 모두 유방암으로 사망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건 불법이다.

● ‘한국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누굴까’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전국 만 20세 이상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지금 행복한가’ 이렇게 물은 것이다. 월 평균 가구소득으로 보면, 500만 원 이상인 경우가 가장 많이 긍정했다고 한다. 배우자가 있는 사람이 미혼자보다 다소 높았다고 한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연령별로는 30대가 높았다고 한다. 다 합치면 대도시에 사는 월 500이상 버는 30대 기혼 여성이 가장 행복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한국일보>가 전했다. 이런 도식화, 의미가 없을 수 있지만, 흥미로운 데이터임에 틀림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