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임 1년 MB 지지율 30% 유지…“다시 안 찍는다” 65%

이명박 대통령 취임 1년이 되는 시점인데, <국민일보>, <경향신문>, <조선>, <중앙일보> 그리고 <한겨레>의 국정운영 평가를 담은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통령 지지율에 있어서는 큰 차이는 없다. 여론조사 결과, 다 소개해드릴 수는 없고, 대표적으로 두 개 신문, <경향신문>과 <조선일보> 조사를 보겠다.

<조선일보> 조사 결과,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33.5%로 나타났다고 한다. 최근의 경제위기를 맞아, '이런 때는 정부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 옳다’라는, 이른바 결집효과가 지지율 하락을 어느 정도 막아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분야별로 외교는 44.4%가, 경제는 22.7%만이 “잘 했다”라고 평가했다고 한다.

한편 <경향신문> 조사 결과를 보면 현 경제위기에 대한 ‘대통령의 책임이 있다’는 응답자가 80.3%였고, ‘만약 현재 대선을 다시 한다면 이명박 대통령에게 투표를 하겠느냐’는 물음에 64.9%가 ‘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고 한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기반이었던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도 “투표하지 않겠다”는 대답이 각각 54.2%, 61.4%로 나타났다고 한다.

조사 개요는 이렇다. <경향신문>은 현대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금요일과 토요일 1000명에게, <조선일보>는 한국갤럽에 의뢰해서 지난 토요일에 1020명을 상대로 조사했다고 한다. 두 조사 모두, 전화로 했고,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였다고 한다.

● “평균 깎아먹는 너희들, 시험 시간 때 떠나라”

임실에서 시작된 ‘일제고사 성적 조작 논란’이 전국으로 번져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서울 지역 고등학교 9곳과 특수학교 한 곳이 운동부나 장애학생에게 학업성취도 평가를 치르지 못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사실이라면 의도는 뻔하다. ‘평균 점수를 깎아 먹는다’는 우려 때문에 못 보게 한다는 것이겠지. 자, 사실이라면 문제가 또 발생한다. 일제고사를 하는 이유가 뭔가. 점수가 낮은 학생 찾아내 지원할 목적 아닌가. 그런데 그 대상이 될 학생을 뺀다? 논란이 있을 것 같다.

● MB "어떻게 부모가 공부시키고 집 사주고 사업자금도 대주나" 개탄

그런데 <중앙일보>를 보니까 흥미로운 내용이 있다. 지난 수요일에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교육에 대한 소신을 격정적으로 토로했다고 한다. 무슨 얘기냐. 자녀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런 말이었다. “TV 프로그램 '동물의 왕국'을 보면 고등한 동물일수록 새끼들을 어미 품에서 일찍 독립시킨다. 인간이 가장 고등한 동물인데,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공부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집도 사 주고, 심지어 사업자금까지도 모두 대줘야 하는 형편이다….”

● 중고생 10명 중 6명 "다른 나라에서 태어나고 싶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한중일 세 나라 중고생 각각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가 <한국일보>에 실렸다. ‘다른 나라 사람으로 태어나고 싶다’는 항목에 한국 청소년 59.9%가 ‘그렇다’고 답변했다고 한다. 49.4%의 중국과, 38.8%의 일본보다 훨씬 높은 것이다. 또 국가에 대한 만족도는 중국 88.9%, 일본 87.6%, 한국 66.9%였다고 한다. 한편 한국 청소년의 국가 정상 그러니까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는 19.1%에 그쳤다고 한다. 중국은 83.4%, 일본 34.7%였다고 한다. 학교 공부에 흥미가 있다는 답은 중국 78.6%, 일본 53.9%, 한국 51.9%였다고 한다.

● 대기업 금고 속에 100조…진짜 있나

오늘 <조선>과 <중앙일보>는 이 돈이 있다면, 실제 어디 있는지를 짚어봤다. 사실 100조를 현금으로 재워두고 있지는 않겠지? MMF 즉 머니마켓펀드에 많이 넣어뒀다고 한다. MMF는, 인출 신청을 하면 다음날 곧바로 현금으로 찾을 수 있는 단기 금융 상품이다. 증권사나 은행에서 판매하고 자산운용사들이 맡아서 돈을 굴린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 얘기는 "한번에 500억 원씩 뭉칫돈이 들어오기도 한다"고 한다.

금고문을 열 수 있을까. 대기업들은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고 한다. 지금 같은 글로벌 경제 위기 상황에선 선뜻 대규모 투자를 하기가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한 대기업 고위 관계자는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긴 해야지만 무리한 시설 확장 투자는 위기로 직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엔 현금을 껴안고 겨울잠 자겠다”는 것이 기업들의 정서라고 한다.

● “나를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이 있다니…” 눈물의 러브스토리

43살 송양미 씨는 처녀적에 자원봉사를 했다고 한다. 그때 만난 남편은 뇌성마비 1급에 지적 장애 2급이었다. 수원 팔달문 근처에 좌판을 펴고 비누, 좀약, 옷걸이를 팔았다고 한다. 그런 남편은 아침마다 딸기 우유 하나를 부인이 일하던 미용실 앞에 두고 갔다. 단순한 호감을 넘어선 것을 알게 된 송양미 씨는 그때부터 쌀쌀맞게 대했다고 한다. 그리고 따돌리기 위해 뛰다가 남편은 휠체어 째 넘어졌다.

다음 날부터 미용실 앞에는 딸기 우유가 없었다. 궁금했다. 앓아 누운 것이다. 문병을 갔다. 그러자 이 남자, 눈물을 흘리며 “누나, 사랑해요”라고 했다. 송양미 씨는 그때, 단칸방에서 아버지에게 맞고 자란 추억을 떠올리며 ‘그동안 나를 하찮게 생각했는데 누군가는 나를 소중하게 여기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한다. 둘은 결혼했다. 송양미 씨는, 장애인 남편을 그래서 고등학교까지 공부시켰다고 한다. 본인도 뒤늦은 학사모를 썼다고 한다.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 대한항공 화물기, 유럽에서 요격 당할 뻔

대한항공 소속 화물기 한 대가 분쟁지역인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떠나 벨기에 브뤼셀로 향한 것은 지난 7일. 당시 화물기에는 조종사 4명이 타고 있었지만 1시간 40분 동안이나 무선 교신이 두절됐다. 이런 가운데 초긴장 속에 유럽연합 국가의 전투기가 출격했고 전투기는 독일영공에서 화물기에 접근해 날개를 흔들며 교신을 요구하는 '윙 락킹'을 시도했다. 그제서야 화물기 조종사가 알아차리면서 겨우 무선 교신이 이뤄졌다. 반응이 늦었다면 격추될 뻔했다. YTN이 보도했다.

● 아카데미 상 시상식, 오늘 열려

제81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우리 시각으로 오늘 오전 10시부터 열린다. 작품상 후보로는 '슬럼독 밀리어네어'와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프로스트 대 닉슨' 등이 올랐고, 감독상을 놓고는 대니 보일과 데이비드 핀처, 론 하워드 등이 경쟁한다. 남우주연상에는 '밀크'의 숀 펜, '더 레슬러'의 미키 루크, '프로스트 대 닉슨'의 프랭크 란젤라가, 여우주연상에는 '더 리더'의 케이트 윈즐릿과 '다우트'의 메릴 스트립, '레이첼 게팅 메리드'의 앤 해서웨이가 이름을 올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