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법과 관련해 간밤에 의견 조율이 이뤄진 것 같다.

대표회담, 의장 중재 협상 하여튼 국회 파행을 막기 위한 여야접촉은 분주했다. 일단 진전된 논의가 있었다. 미디어법 중에서 쟁점이 별로 없는 법안은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한다. 대신 방송법 같이, 논의의 폭이 좁혀지지 않고 있는 법안 4개는 4개월 이후에 처리하자는 것이다.미디어법은 아니지만, 산업은행법과 금융지주회사설립법, 그리고 주공-토공 통합법 같은 그동안 쟁점이 돼온 경제관련법은 4월 국회에서 처리하는 쪽으로 의견접근을 봤다. 10시쯤 최종 결정될 것 같다.

○ 미디어법 때문에 온 나라가 시끄럽다.

어제 국회에서는 본회의장 앞을 차지하려는 한나라당 의원들과, 이걸 저지하는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은 목이 졸리고, 민주당 서갑원 의원은 허리가 나가버렸다. 둘 다 입원했다. MBC와 CBS 노조가 한나라당의 미디어 관련법안 상정에 반대하며 파업을 이어가고 있지? SBS와 YTN 노조도 오늘부터 제작거부에 들어간다. 언론노조 소속은 아니지만 KBS 노조는 오늘 총파업 투표에 들어간다. 하지만, KBS PD들은 투표와 관계없이 제작 거부에 돌입했다.

● 영동지방에 큰 눈이 온 모양이다.

오늘은 춘삼월의 둘째 날이다. 그런데 어젯밤 10시쯤부터 폭설이 시작됐다. 지역별 적설량은 설악산 대청봉이 21cm로 제일 많은 적설량을 보이고 있으며 미시령도 20cm, 향노봉 15cm, 그리고 대관령 9.4cm를 기록하고 있다. 영동 해안지역도 강릉에 2.2cm의 적설량을 보이는고 있다. 봄을 시샘하는 폭설이 내리고 있는 것이다. 기온도 대관령의 경우 현재 기온이 영하 4.4도까지 떨어져 내린 눈이 빙판을 이루고 있어 강원 산간의 고개 길은 대부분 매우 미끄러운 상태이다. 기상청은 오늘 오전까지 1에서 3cm의 눈이 더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 보험사 직원의 막말 전화가 논란이 되고 있다고?

CBS노컷뉴스 보도이다. 2년 전 AIG생명 보험에 가입한 한 남자가 지난달 9일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AIG 직원으로 자신을 소개한 직원이라고 하는데, 갑자기 "보험가입 당시 여성 보험설계사로부터 향응이나 접대를 받지 않았냐"는 질문을 받았다고 한다. 추궁조로 말이다. 이 보험설계사가 성접대를 통해 보험계약을 따낸 전력이 적발돼 확인차 전화를 걸었다며 말이다. 이 남자, 화가 났다. 그래서 본사에 불만을 털어 놓았다. 그런데 이 와중에서 새로운 사실을 알아냈다고 한다. 전화 걸어온 그 직원이 그 여성 보험설계사와 사귀는 사이였다고 한다. 아무래도 여친이 딴 남자와 사귀는 것 같아서 고객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뒤를 캤던 것이다.

● 얽힌 앙금 풀어주는 ‘화해의 법원’이 있다고?

<경향신문>이 광주지방법원 장흥지원을 소개하고 있다. 광주지법 장흥지원은 전국에서 가장 규모가 작은 ‘시골 법원’이다. 하지만 대법원도 못하는 일을 해내는 야무진 법원이라고 한다. 장흥지원은 재판소라기보다는 ‘화해의 장소’라는 이미지를 품어낸다고 한다. 비결은 무엇일까. 담당판사가 재판에 앞서 원고 또 피고를 만나 ‘억울한 마음’을 풀어놓는 것이 실마리가 된다. 이런 하소연을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앙금이 모두 가셔버린다는 것이다. 그래서 서로 얼굴을 붉히던 분들이 손잡고 법원 문을 나선다고 한다. 통계로 장흥지원의 힘이 입증된다. 장흥지원은 지난해 소송사건 52.3%를 화해로 끝냈다. 전국 법원 평균 화해조정률 34.7%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 공정택 교육감이 주경복 후보를 지지한 전교조 교사에 대해 무더기 중징계를 한다고?

이들 전교조 교사는 모두 18명이다. 작년 교육감 선거 때 공정택 현 교육감과 겨뤘던 주경복 후보에게 조합원 600여 명으로부터 모금한 6억 8000여만 원을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치자금법, 공직선거법,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이다. 문제가 된다면 징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공정택 교육감이 할 일은 아니라는 게 <한국일보>의 논조이다. 공정택 교육감도 작년 선거와 관련,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상태이다. ‘누가 누구를 징계하느냐’ 이런 얘기이다.

● 5만 원권 지폐의 주인공인 신사임당 얼굴을 두고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고?

<조선일보>가 전하고 있다. 신사임당의 진외가, 즉 아버지의 외가인 강릉 최씨 대종회가 발끈했다고 한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화폐 속 인물은 신사임당 표준영정과 딴판이다"이라는 것이다. "신사임당 표준영정은 얼굴이 길쭉한데, 지폐 시제품 속 얼굴은 둥글다"는 것이다. "문중 중 한 분은 기생의 얼굴을 그려 놓은 게 아니냐고 격분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 그림을 그린 화가는 "화폐용 영정도 예술 작품인데, 원래 그림과 다르다는 지적은 예술을 모르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얘기"라고 말했다. 쟁점이 될 것 같다.

● 강제해고가 곳곳에서 속출하고 있다고?

내보낼 사람에게 나가도록 유도하는 것, 실질적으로 강제 해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지? 연합뉴스가 보도한 내용을 보자. 자산관리공사는 7년 이상 근속 직원에 해당되는 60명으로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겠다고 했는데 그렇게 하겠다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근무평점 하위 10% 직원에게 희망퇴직을 권유하는 내용의 메일을 보냈다고 한다. 한국농어촌공사도 비슷하다고 한다. 직급에 따라 일정연령을 제시하고 해당되는 사람들은 명퇴를 신청하도록 유도했다고 한다. 민간기업에서도 형식은 희망퇴직이지만 내용은 강제퇴직인 경우가 적지 않았다고 한다.

● 직원들 잠든 사이 회사가 사라진 경우가 있었다고?

한 네비게이션 제조업체 이야기이다. 120여명의 직원들이 지난 2월25일 출근했다고 한다. 그런데 직장이 사라졌다고 한다. 회사가 직원들에게 통보도 없이 밤 사이 서울 관악구 인헌동 사옥에서 인천 남동공단으로 옮겨버린 것이다. 한 직원은 “회사가 구조조정을 시작하자 노조가 조직됐다. 노조가 조직되니까 해고가 쉽지 않다는 것을 사측이 알게 됐다. 그래서 출퇴근을 어렵게 해 직원들이 떨어져 나가도록 하기 위해 회사를 옮긴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낮에 이사를 할 경우 건물에 입주한 다른 업체에 불편을 줄 수 있어 부득이 새벽에 이사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한겨레> 보도였다.

● 영화 ‘워낭소리’가 불법적으로 온라인에서 유통되고 있다고?

관객 200만 명 돌파를 향해 달려가며 한국 독립영화사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워낭소리’. 이게 인터넷에 돌고 있는 모양이다. 누가 이런 소행을 저질렀을까. 알고 봤더니 개봉 전에 영화와 극장 관계자들에게 배포한 프리뷰용 DVD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어렵게 만든 독립영화, 이걸 꼭 다운로드로 봐야 할까? <국민일보>가 전한 소식이다.

● 티베트 봉기 50주년 앞두고 곳곳서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있는데 사건 하나가 발생했지?

중국 쓰촨성에서 한 티베트족 승려가 티베트 독립을 외치며 분신을 기도했다. 온몸에 석유를 뿌린 뒤 불을 붙인 것이다. 그런데 불을 끄고 병원으로 후송해야 할 중국 경찰이 총을 쐈다고 한다. 부랴부랴 병원으로 옮겨지만 이 승려는 숨졌다고 한다. 티베트 독립 열기에 불을 붙이는 사건으로 번질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조선일보>가 1면에서 전한 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