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증시가 곤두박질쳤군.

다우지수가 300포인트 넘게 빠져서 7000선이 무너졌지? 날마다 뉴욕증시 이야기하는 이유가 뭐겠나. 그날 아침 우리 증시에 직접적으로 여파를 미치거든. 오늘 정말 걱정이다. 어제 코스피가 무려 44포인트나 빠졌다. 그래서 1018까지 내려앉았는데, 오늘 뉴욕증시의 여파로 1000선 붕괴가 확실해 보인다. 어제 대신증권이 3월에 900선까지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3월 위기설, 현실이 될까?

○ 외국 언론이 거듭 '한국경제 비관론'을 부추긴다고?

우리나라를 '신용위기에 직면한 주요 피해국'이라고 표현하는가 하면, '세계 최대의 채권국가 즉 중국과 일본 사이에 낀 순채무국인 한국, 조금은 민망할 것'이라고 비꼬기도 하고, '위기 가능성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했다'라는 지적도 제기한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가 이런다는 것이다. 정부 당국 관계자는 "외신의 잇따른 부정적인 뉴스가 투자 심리를 더욱 악화시켰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뿐 아니다. 영국 시사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17개 신흥국가 가운데 외환위기 가능성이 높은 나라 1위 남아프리카공화국, 2위 헝가리, 3위 한국" 이렇게 분석했다. <조선일보>는 “근거 없는 위기설에 맞서 정부가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어제 미디어 관련법을 100일 뒤에 처리하도록 합의했지?

자, 합의 내용대로라면 민주당은 나중에 물리적 저지 안 한다는 약속을 한 셈이 된다. 하지만 모든 신문이 ‘실제로 처리되기까지는 변수가 많다’라고 이야기한다. 왜냐. 우선 민주당이 옵션으로 건 것, 이게 가장 큰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사회적 논의기구를 구성해서 100일 동안 논의하자’라는 제안이었지? 한나라당은 ‘여기서 논의만 한다. 합의 안 되면 할 수 없다’라는 점에 방점을 두고 있고, 민주당은 ‘여기서 합의된 것이 법안에 반영돼야 한다’는 점에 무게를 두고 있다. 논의기구에서 결국 합의가 이뤄지지 못하면? 야당은 ‘더 논의해야 한다’라며 시간을 끌 수 있다는 것이다.

○ 어제 주목받은 두 인물이 있지? 김형오 국회의장과 박근혜 전 대표 말이다.

김형오 의장, 말 그대로 갈 ‘지’자였다. 처음에는 야당 쪽이 환영할만한 중재안을 제시했다. 야당이 ‘오케이’했다. 그러자 여당이 반기를 들었다. 그러자 여당 쪽에 유리한 중재안을 새로 내놓았다. ‘야당은 양보하라. 안 하면 쟁점법안 전부 직권 상정하겠다’라는 것이었다. 야당은 그 압박에 굴복했다.

한편 한나라당이 김형오 의장의 중재안을 거부하는 바람에 자칫 코너로 몰릴 수 있었던 상황에 박근혜 전 대표가 나타나 여당 손을 들어줬다. 한 쪽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의 위력이 또 확인됐다’라고 하는가 하면, 다른 한 쪽에서는 ‘타이밍 착 맞춰 나와서 정치적 이득을 모두 다 챙겨간다’고 지적한다.

● 전여옥 의원 사건이 때린 것으로 지목된 쪽과 맞았다는 쪽 사이에 진실공방으로 번지고 있다고?

전여옥 의원 측은 “5명에서 6명 되는 여성이 달려들어 얼굴을 때리고 머리채를 쥐어뜯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민단체 쪽은 “전여옥 의원 보좌관이 사건 당일 112에 신고한 내용은 ‘여성 1명이 전 의원을 폭행했으니 와 달라’는 것이었다”고 반박했다. 또, 전여옥 의원 측은 폭언을 하며 눈을 찔렀다고 하지만 시민단체는 “70세 다 된 노인이 10초 남짓한 시간에 그런 폭행을 할 수 있겠냐”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한 인터넷 언론은 사건 직후에 전여옥 의원이 급하게 국회 직원을 찾아 무언가를 설명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멀쩡했다는 것이다. <경향신문> 보도였다.

● 청와대가 이상득 의원 때문에 속병을 하고 있다고?

<국민일보>가 전하고 있다.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이 친동생인 이명박 대통령을 부르는 호칭 때문이다. 얼마 전에 이상득 의원은 기자들 앞에서 “내가 ‘이명박이’ 시키는 대로 하는 사람이냐”며 불만을 표출했다고 한다. 이것뿐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상득 의원이 각종 모임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이명박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하지만 청와대는 대통령의 친형이어서 대놓고 말은 못하고 속병만 하고 있다고 한다. 요즘 ‘형님을 통하면 모든 게 된다’라는 ‘만사형통’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 ‘이명박이’란 호칭 역시 형님의 과도한 정치적 영향력을 보여주는 단면이라는 지적도 나온다는 이야기이다.

● 국민주택기금이 바닥이라고?

공공 임대주택 건설이나 저소득층 전세자금 지원에 쓰이는 국민주택기금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고 한다. <한겨레>가 전하고 있다. 현재 남은 금액이 6천억에서 7천억 원 정도 되는데 한 달 치 사용분으로도 모자란 상황이란 것이다. 국민주택기금이 바닥나면 올해부터 정부가 본격화하기로 한 임대주택과 서민용 보금자리 주택 사업이 차질을 빚게 될 것이 분명하고, 저소득층의 전세자금 지원도 제 때에 하기 힘들어진다.

● 대학은 물론 학과별로도 졸업생의 초봉을 공개할 움직임이라고?

<조선일보>와 인터뷰한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의 말이다. "졸업생들이 받는 연봉 수준도 공개해야 학생·학부모가 대학을 선택할 때 유익한 정보가 될 수 있고 대학 간 경쟁을 촉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떻게 급여 수준을 알 수 있느냐. 모든 정규직 취업자의 소득 자료가 입력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한다는 것이다. 결국 ‘이 대학 나온 사람이 얼마나 돈 버는지’를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자, 그런데 대학의 수준이 금전적 기준으로 판단될 성질의 것인가?

● 과자마다 트랜스 지방 제로라고 하던데... 맞나?

식품을 바삭바삭하게 해주는 트랜스지방 성분은 많이 섭취할 경우 혈관을 좁게 만들어 동맥질환·뇌졸중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 서울의 한 대형마트. 과자 코너엔 140개 종류의 과자가 진열돼 있었다고 한다. 140개 중 134개에 트랜스지방 함량이 '제로'라고 표시돼 있다. 정말일까. <조선일보>가 손숙미 한나라당 의원을 통해 입수한 식약청의 대외비 자료에 따르면, 조사대상 301개 중 236가지가 '트랜스지방 0'으로 표시됐으나 실제로 전혀 첨가되지 않은 제품은 5개뿐이었다. 231가지는 '0' 표시에도 불구, 트랜스지방이 예외 없이 일정량 들어 있었다고 한다.

● ‘대포폰’ 주문하니 1시간 만에 택배로 배달됐다고?

지난달 일어난 제과점 여주인 납치사건의 범인 정승희 씨가 2일 구속됐다. 정승희 씨는 도피 과정에서 3대의 '대포폰, 즉 다른 사람 이름을 빌려 불법적으로 개설한 휴대전화'를 사용한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밝혀졌다. <중앙일보>가 실험했다. 포털사이트에서 '대포폰'을 검색했다. 사이트만 20개가 떴다. 여기다 연락했다. “신용불량자인데 신분증이 없어도 되느냐”고 물으니 “알아서 해드린다”는 답이 돌아왔다. 돈을 냈다. 한 시간 만에 배달됐다고 한다. 대한민국은 대포폰 천국이다.

● 이런 사기꾼 가족이 있었군.

무속인 김 모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점집에 점을 보러 온 20대 여성에게 “액운을 풀기 위해서는 500만 원짜리 굿을 해야 한다”며 이 여성에게 빚을 내 굿까지 하도록 했다. 그러면서 사채업자를 소개했다. 자기 어머니였다. 엄청난 고리사채였다. 200 빌렸지만 빚은 몇 달 만에 1500만 원으로 불어났다. 결국 돈을 갚지 못하자 김 모 씨는 6억 원을 빌렸다는 차용증을 쓰게 한 뒤 이 여성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매일 하루 평균 7~8회씩 성매매를 시켰다. 2003년 말부터 올 2월까지 말이다. 이 여성이 화대로 받은 게 10억3000만 원이라고 한다. 이걸 다 가로챈 것이다. <동아일보> 보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