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성의 역전골 도움으로 맨유가 11연승을 기록했다고?

골은 루니가 넣었다. 그러나 박지성과 오셔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0-1로 끌려가던 맨유는 결국 판을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그리고 후반전 디미타르의 결승골이 있었다. 이때도 도움을 준 사람은 박지성이었다. 뉴캐슬을 상대로 한 맨유의 2-1 승리, 파죽의 11연승의 힘은 박지성에게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오늘부터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 시작되지?

우리나라 대표팀 경기가 당장 오늘부터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평소 성격 좋기로 유명한 김인식 대표팀 감독의 얼굴에 그늘이 졌다고 <조선일보>가 전한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에 박찬호·이승엽은 일찌감치 불참하는 쪽으로 정리됐다. 백차승·김병현·박진만 같은 김인식 감독이 절실히 필요로 했던 선수들도 결국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믿을 사람 몇 명 가운데 하나인 추신수 선수마저 소속팀이 만류하는 바람에 뛸지 말지 모를 상황이다. ‘차 떼고 포 떼는’ 상황인 것이다.

국민들도 고민이 있다. 이러다 지상파 텔레비전을 통해 WBC를 못 볼까 하는 점에 말이다. 어쨌든 내일 저녁 6시30분에 대만과 첫 격돌을 한다.

● 전 세계에 ‘디플레 공포’가 확산되고 있지?

디플레이션이 뭔가? 물건이 잘 안 팔리는데 물가까지 내려가는 그런 상황이다. 장사하는 분들, 최악이다. 그런데 이게 세계적인 현상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 서른 개 나라의 물가 상승률이 사상 최저이다. 미국은 제조업 생산이 13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1조 달러를, 일본은 2조 엔을, 중국은 4조 위안을 풀기로 했다는 소식이 나온다. 하지만 이게 실패하면 ‘L’자형 침체 즉 바닥으로 곤두박질 쳐서 계속 밑바닥을 기는 현상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고 한다. <한겨레>가 1면 머리기사로 전한 내용이다.

● 출자총액제한제도가 폐지됐는데 기업들, 투자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나?

이른바 '재벌'로 불리는 대기업의 문어발식 사업 확장을 못하게 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다. 하지만 이러다보니 기업들이 투자를 안 하고, 이 법에 적용되지 않는 외국 기업들이 국내 기업을 마구 사들이는데 악용됐다. 그래서 없앴다. 전경련은 애초에 ‘이거 없어지면 투자 많이 할 수 있다’고 했다. 정부여당도 동의했다. 그런데 정작 통과되니까 삼성그룹, 현대 기아자동차, 롯데, 금호아시아나까지 “없앤 건 좋은데, 우리 지금 돈 없어” 이러고 있다고 한다. 돈이 돌면 투자할까? <한국일보>가 짚었다.

● 한나라당 지지층이 분화되고 있다고?

<조선일보> 분석이다. 한나라당이면 무조건 좋아하는 사람들, 박근혜 전 대표를 좋아하는 친 박근혜 쪽 사람들, 이회창 총재를 좋아하는 사람들, 갈라진 보수가 싫다는 사람들 이렇게 갈라져 있다는 것이다. 이러다보니 정치적 밑천이 별로 없는 초선 의원은 제대로 된 공조직 하나 만들기도 벅차다고 한다. 한편 한쪽에서는 이런 현상을 두고 “분당까지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하고, 다른 한 쪽에서는 “이렇게 되면 내부에서 정권교체가 되지 않겠냐”는 기대를 표출한다고 한다.

● 특이한 이유로 대학에 들어가는 학생들이 많은 모양이다.

건국대의 자기추천 전형을 통해 입학한 새내기 얘기가 <중앙일보>에 실렸다. 건국대 사학과 새내기가 된 박은경 양은 평소 국사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 그러더니 자기가 살고 있는 경기도 광주에 ‘동사강목’의 저자 순암 안정복의 살았다는 사실을 알아내 논문을 쓰고 이걸 시청에 건의해 답사지로 만들었다고 한다. 블로그에 올린 소설로 대박을 낸 천민제 군은 국문학과에, 고등학교 때 DJ콘테스트에 출연한 염효선 양은 문화정보학부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한다고 한다. 15명이 이렇게 입학했다고 한다.

● 촛불 재판을 한 쪽에 몰아줬다는 의혹에 대해 판사들이 문제제기에 나섰다고?

한 네 명되는 판사들이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며 법원 내부 게시판에다 글을 남겼다. 자, 그런데 KBS 보도를 보니까, 당시 서울중앙지방법원장이던 신영철 대법관이 지난해, 법원장으로 있을 때, 촛불사건 담당 판사들에게 여러 차례 이메일을 보내 재판에 관여한 사실이 확인됐다는 내용이 있다. 총 세 차례에 걸쳐 '촛불집회' 담당 판사들에게 "재판을 통상적으로 처리하라", "부담되는 사건을 적극 해결해 달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고 한다. ‘어느 쪽 편들어라’ 이렇게 적시한 것은 없지만 판사들은 ‘알아서 해석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아니었을까 싶다. 즉 압력으로 느끼지 않았을까 판단되는 것이다.

● MBC ‘PD수첩’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확대되고 있지?

‘문제 될 게 없다’는 부장검사, 결국 검찰을 떠났지만, 수사는 계속되고 있다. 서울지검 형사6부는 이 프로그램을 제작한 PD와 작가의 e메일과 전화통화 기록에 대해 법원에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조사하고 있다고 <동아일보>가 전했다. 그동안 못한 이유는 수사팀 내부에서 다른 의견이 있었고, MBC 측의 반발 때문이었다. 속도를 밟고 있는 모양이다.

이런 가운데 MBC의 미디어 관련법 보도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시청자 사과 또 경고라는 중징계 조치를 내렸다. 이런 중징계는 방송사 재허가 때 마이너스 점수가 반영되는 것이다.

● 방송통신위원회 관련한 보도도 있지?

문화체육관광부가 KBS를 통해 정책홍보 방송을 추진하려다 무산됐지? 그런데 이번엔 방송통신위원회가 방송사를 동원해 경제 활성화와 관련된 정부 시책을 홍보하기 위한 프로그램 제작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이걸 위해 예산 40억을 책정했다고 하고. 이 내용은 민주당 전병헌 의원이 공개한 문건에 담겨 있는 것이라고 한다. 이를 두고, <경향신문>은 “방송통신위원회는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조직인데 청와대 홍보실을 자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육아 휴직이 육아 해직이 되고 있다고?

정부와 경제단체 등이 범사회적인 일자리 나누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한편에서는 취약 계층인 임신 여성 근로자에 대한 해고 압력이 노골화되고 있는 것이다. 대기업과 공공기관을 제외한 대부분의 회사가 인력 감축을 할 때 임신부 근로자를 먼저 해고하고 있다는 것이다. 근로자들은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해도 시간이 오래 걸리고 승소 후 복직해도 정상적인 회사 생활이 어렵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그래서 ‘1년 쉰 다음 사표 쓰는 식’으로 해서 휴직급여라도 챙기는 여직원들이 있다고 한다. <동아일보>가 전한 소식이다.

● 뇌물인가 기부인가 분간이 안 가는 경우가 있다고?

<경향신문> 보도이다. 이광준 춘천시장은 2007년 12월쯤 박 모 씨로부터 2차례에 걸쳐 2000만 원씩, 모두 4000만 원을 받았다. 박 모 씨는 구속됐다. 뇌물 뿌리다 말이다. 그런데 뇌물 준 사람 명단에 춘천시장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 춘천시장, 돈을 받긴 받았는데, 이 돈을 모두 강원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지역 안에 있는 연극단체에 모두 기부했다. 그것도 ‘익명’으로 말이다. 검찰은 고민하고 있다. 뇌물죄인지 아닌지. 법조계는 둘로 갈렸다. “공직자가 돈을 받은 뒤 부정하게 쓴 일이 없더라도 뇌물죄가 성립한다”는 의견과, “익명 기부는 제3자 뇌물수수죄 적용도 어렵다”는 의견으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