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참 이상한 동물인가 봅니다. 욕심이 어쩜 이렇게도 많은지 모릅니다. 물질에 대한 욕심만 해도 그렇습니다. 우리들 같이 집 없는 사람은 집 한 칸만 있어도 만족합니다. 그런데 엄청난 돈을 갖고 있으면서도 더 가지겠다고 합니다. 가져도 정상적으로 가지는데 대해 누가 말할 사람이 있습니까? 그렇지 못할 때 사회가 몸살을 하는 것입니다.

얼마 전 신문에 이런 기사가 실렸습니다. 사람의 욕망은 다섯 단계를 거쳐 발전한다는 에브라함 머즐러의 학설을 소개했습니다. 첫째는 먹고 입고 사는데 급급한 생존욕구단계(To live) 이때는 먹기 만 해도, 다른 말로 하면 굶지만 않아도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 주변에도 그런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두 번째 단계는 소유욕구 단계. 곧 가지고 싶어 합니다.(To have) 우리는 나물먹고 물마시고 하늘만 쳐다보고도 행복하다고 느낀 적이 있습니다. 더 좋은 집，더 좋은 옷, 이때는 멋을 부리고 싶습니다. 더 좋은 차, 그 뿐 아니지요.

세 번째 단계는 갖고 보면 사는데 재미나 뜻을 누려 보려고 합니다. 그러니 존재욕구 단계인 것입니다.(To be) 재미를 보려는 욕심도 대단합니다. 자기 아내가 아닌 다른 여자와 재미를 보려고 합니다. 과소비가 다른 것이 아닙니다. 재미 보려는 것입니다. 골프장은 신선한 운동장 입니다. 맑은 공기 마시며 체력을 단련하는 곳입니다. 그러나 나도 이 만큼 산다, 나도 이런 존재라고 과시하면 빗나간 것입니다. 앞으로는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이 삼천리 반도 골프장이 될까 두렵습니다. 화성연쇄살인사건도 여기에 속하는 것입니다.

넷 째，남들에게 자기를 알려지게 싶은 명예욕구단계(To fame)입니다 사람의 심리는 참 이상하지요. 가난할 때는 이런 것은 사치스런 말장난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겠지요. 우리도 돈 꽤나 있다고 하면 그러지 않겠습니까? 정치하는 사람，힘 있는 사람만 나무랄 것 없습니다. 우리도 그래요. 몇 100만 원짜리 옷을 입어야 옷입니까? 엄청나게 비싼 외국상품을 가져야 사람 구실합니까?

다섯 째，베풀고 싶은 욕구(To give), 사람은 본래 선하게 지음 받았습니다. 마음이 착합니다. 오래 전에 유한양행의 창설자 유일한 박사가 죽으면서 전 재산을 공익을 위해 바쳤고, 그 딸 또한 200억 재산을 아버지의 뜻과 같이 바쳤다고 합니다. 이런 마음 이런 것이 우리의 마음이어야 합니다. 우리는 주는 기쁨，나누는 기쁨，베푸는 기쁨이 보람 있는 삶입니다.

/대구문화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