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우리 한국 야구 대표팀이 일본과 맞붙게 되지?

토요일, 악몽이었다. 14대 2. 콜드게임패. 그러나 어제 중국에게 분풀이를 했다. 14대 0. 중국이 못한 것도 있지만 우리 선수들의 실력이 유감없이 선보인 면이 더 컸다. 오늘 다시 일본과 붙는다. 특이한 점은 일본은 하루걸러 한 번씩 쉬는 반면, 우리는 3일 연속 경기를 치르고 오늘 또 경기한다.

○ 일단 2라운드 진출은 확정지은 거 아닌가?

어쨌든 미국에 간다. 하지만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상대가 일본이기 때문이다. 대만전에서 3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봉중근이 오늘 선발로 나서는데요. 체력을 비축해 온 정대현과 임창용 같은 특급 불펜진도 출격 대기 중이다. 일본은 간판타자 이치로를 비롯해서 홈런을 날린 무라타와 조지마, 4안타를 몰아친 나카지마 같은 타선은 여전히 위협적이다. 여담인데, 나카지마에게 하고 싶은 말은 “오늘 나가지마”이다. 대부분의 투수가 등판이 가능한 일본은 에이스 이와쿠마가 출격할 것 같다.

● 우리 식으로 말하자면 총선이 북한에서 있었다고?

북한의 국회는 최고인민회의이다. 어제 북한의 제12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가 있었다. 특이한 점이 있다. 보통 선거는 지지하는 후보에게 비밀리에 투표하는 것 아닌가? 그런데 북한은 대의원 후보자에게 찬성할 경우 투표지를 그대로 투표함에 집어넣는다. 완전 공개 투표이다. 이러면 100% 당선이지. 그런데 더 특이한 것은 당선될 사람들 명단이 오늘 공개된다고 한다. 과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아들이 이번에 그 명단에 포함될지 말지, 포함된다면 누가 들어갈지 이게 관심거리이다.

● 신영철 대법관 파문이 점점 확대돼가는 분위기이다.

그렇다. <경향신문>이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해 8월이었다. 촛불 재판이 한창일 때지. 그때 “인터넷에 허위사실을 유포하면 처벌하도록 하는 법이 아무래도 위헌 같다”며 피고 측이 판사에게 위헌제청신청을 했다. 이 무렵에 당시 서울중앙지방법원장이던 신영철 대법관이 판사들을 불러서 밥을 사주고는 “우리한테 주어진 사건을 다른 기관 즉 헌법재판소로 옮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기각할 것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이메일로 압력을 가했다’, ‘전화로 압력을 가했다’라는 말이 나왔는데, 오늘은 오프라인에서 밥 사주며 압력을 가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울남부지법 김형연 판사가 어제 법원 내부 전산망에 '신영철 대법관님의 용퇴를 호소하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번 사태는 비대한 사법행정권력이 판사를 통제 대상으로 보고 부하 직원으로 여겨온 풍토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 지난 토요일에 <조선일보>가 신영철 대법관 파문을 좌파 언론의 사법부 파괴공작이라고 주장했는데, 이를 두고 신문들 사이에 논란이 일고 있다고?

<조선일보>가 밝힌 내용은 “좌파 신문이 조직적으로 사법부 공격에 나서고 있다”라는 것이다. 법원 안에 좌파성향의 판사들이 내부 일을 조직적으로 폭로하거나 일부 언론과 편을 짜 인민재판식으로 몰매를 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경향신문>은 사회부장이 쓴 칼럼을 1면에 배치하면서 “친여 보수언론의 색깔론, 저널리즘 위기를 자초한다”라고 개탄했다. <한겨레>는 사설을 통해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려는 물타기식 해법”이라고 비난했다.

● 정동영 박희태 두 사람이 재보선에 불출마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겨레>가 보도하고 있다.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같은 경우, 민주당으로부터 “당이 요청하지 않는 이상, 독자 출마는 자제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한다. 물론 이것 때문에 안 나온다고 하지는 않겠지만, 불출마쪽으로 기울어졌다는 것이 핵심 당직자의 분석이라고 한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 같은 경우, 경남 양산 아니면 인천 부평을에 나와야할텐데, 양산의 경우 이번에 선거를 안 할 것 같고, 부평을같은 경우, 나오게 된다면 당 대표가 출마하는 선거다보니 당연히 ‘이명박 정부 중간평가’의 성격으로 규정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안 나가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일보>는 “부평을에 나가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보도했다. 어느 신문 분석이 맞을까?

● 앞으로 병원 의료비라던가 수술성공률이 공개될 모양이지?

<동아일보>가 전한 소식이다. 기획재정부와 보건복지가족부가, 병원의 의료비와 수술 성공률, 병상(病床) 수, 병원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결과를 공개할 모양이다. 곧 있을 의료서비스 선진화 토론회를 거쳐 이달 말에 ‘서비스산업 선진화 방안’에 이 내용을 발표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환자나 환자 가족이 병원에 대한 정보를 구하려면 진료를 받아 본 주변 사람에게 묻거나 개별 병원의 홈페이지를 일일이 검색해야 했지? 병원들, 어떤 반응을 보일까?

● 대기업의 혈족 범위가 대폭적으로 좁혀진다고?

혈족(血族)이란 뭐냐. 형제·자매 같은 기업 오너와 혈연관계에 있는 친족을 의미한다. 혈족 범위는 지금까지, 8촌 이내였다. 지금 법으로는 8촌 이내에 친척끼리는 출자도 안 되고, 채무보증도 안 된다. 그런데 이 8촌을 4촌으로 좁힌다고 한다. 그러면 8촌이 운영하는 회사는 전혀 무관한 회사가 된다. 출자도 받을 수 있고, 보증도 설 수 있다. 규제 50여 가지가 풀리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부작용은 없을까?

● ‘용산 시위대’가 경찰 11명을 집단폭행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용산참사 추모집회 참가자들이 경찰 10여명을 집단폭행했다는 소식이다. 코뼈가 부러지고 타박상 열상을 입은 경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한 경관이 시위대에게 폭행당하는 과정에서, 지갑을 잃어버렸는데, 이 지갑 안의 신용카드가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혹시 시위에 참가한 사람이 지갑을 빼앗아 신용카드를 쓴 것일까. <조선일보> 만평은 그렇다고 단정 지었다. 하지만 <한겨레>는 경찰 쪽 이야기를 인용해 “지갑이 바닥에 떨어져 누군가 주워 사용했을 수 있다”는 점을 보도했다.

● 공교육 비교적 잘하는 학교에서도 사교육 비율이 높다고?

한국교육개발원이 얼마 전에, 전국 125개 일반계 고교를 대상으로 조사를 했다. 그래서 사교육 참여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으면서도 학업성적은 높은 '사교육 의존도 낮은 학교' 6곳을 선정했다. 이 학교는 모두 평준화 지역에 위치했고 평균 진학률은 80%를 웃돌았으며, 특히 2곳의 지방고는 100% 진학률을 보일 정도로 명문고였다. 그런데 이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수학의 경우 평균 69%가 사교육을 받고 있었고 영어 사교육 비율도 53%나 됐다고 한다. <한국일보>가 전한 소식이다.

● 우리 가게 '광고 문구' 어떤 것이 좋을까 꼽은 게 있다고?

<조선일보>가 제일기획에다가 자영업자들의 광고 문구 1000건에 대한 평가를 맡겼다. 좋은 점수 받은 것들, 살펴볼까? '성북구를 평정한 치킨', '버섯과 야채만으로 볶는 포항시 대표 자장', '로또 1등 두 번 당첨, 2등 네 번 당첨된 곳'과 '오래도록 남는 답례품은 타월', '초당순두부 드셔 보셨드~레요?' 이런 것이라고 한다. 눈에 확 띄는 장점 또 긍정적 느낌을 살리는 것이다.

안 좋은 것도 꼽았다. '어느 방송에서 방영된 통닭' '친절과 정성으로 고객을 모시겠습니다'같은 고리타분한 것들, '심봉사가 와서 눈뜬 안경원'과 같이 뻔 한 거짓말이다. 최악의 작품은 따로 있었다. '냄새가 나지 않고 맛 좋은 순댓국!'이다. 광고에서 부정적인 느낌을 준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