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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를 어떻게 할까? |
| 새벽이슬같은 목회자들이 한국교회를 지켜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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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이웃 교회
홍익교회 김태복 목사님께서
30년이 넘은 현장 목회 사역을
은퇴하시고
새로운 사역으로
크리스천 웹진 ‘소리’를 창간하셨다.
그 필진으로
영광스럽게도 이 부족한 것도 청함을 받아
창간 모임에 갔었다.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나누며
‘소리’의 성격, 방향성에 대해
의견 교환들이 있었다.
그런데 가만 듣고 있노라니
많은 분들이
한국 교회의 그릇된 면에 대해
소리를 내야 한다고
그래야 창간 정신에 맞는다는 듯이
말씀들을 하신다.
나는 이런 생각이 든다.
이제 한국 교회를 향한 부정적인
이야기들은
지난 김대중, 노무현 정권 시절부터
신물 나게 들었다.
이젠 인터넷 매체에 들어가기만 하면
교회는 더 이상 두드려 맞을 곳도 없을 만큼
처참하게 두드려 맞았다.
심지어 ‘안티 기독교’ 세력이 확장되어
기독교를 세상의 바퀴벌레 보듯 하며
기독교를
이 세상에서 박멸해야 한다고까지 거침없이 말한다.
‘개독교’ ‘먹사’ ...
그런데 이상한 것은
교회가 아직까지 이런 말을 들으며
가만있다는 것이다.
아니 가만있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채찍에
‘맞습니다. 더 때려주옵소서’라고
스스로 자기들의 비리까지 까발리고
고발하며
자기 얼굴에 침을 뱉고 있다는 것이다.
마치 이렇게 자기 교회를 고발하고 까발리면
의로운 동지같이 여기고
그가 천국 갈 것 같이 박수를 칠 분위기이다.
근데 좀 이상하지 않은가?
왜 교회는 잠잠 하는가?
맞을 짓을 했으니까?
맞다. 맞을 짓을 했으니 맞아야지.
그러나 그 매가 도를 넘어섰다.
훈계의 매가 아니라
저들의 말처럼
박멸하기 위한 탄압으로 변질하고 있다.
이미 교회 현장에서는
더 이상 전도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어려움을 하소연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젠 매 맞는 처지에서
일어서야 하지 않는가?
더 이상 말없이 맞기만 한다면
기독교의 미래는 더 이상 없다.
어느 젊은이가, 어느 자녀가
이런 매질에 계속 입 다물고
‘맞습니다. 우린 맞아도 쌉니다.’하는 종교를
택하겠는가?
지난 26일과
이달 2일에 MBC의 뉴스 후에서
또 다시 교회를 부정적 시각으로
편파보도를 하였다고 한다.
나는 보지 못해 모르겠는데
그걸로 인해 상처받은 작은 교회들이
아프다고 아우성이다.
대체 한국 교회 목회자 70%가
우리 사회 최저 생계비, 4인 가족 한 달 최저 수입에도
못 미치는 현실이라는 것을
저들은 알고나 있는 건가?
대학, 대학원, 그리고 박사 학위를 가진
내가 목회 28년째로 받는 사례가 3,050,000원
대학원을 나온 부목사가 1,630,000원
역시 대학원을 나온 전임 전도사가 1,420,000원
신학교를 나온 전도사가 1,320,000원이다.
우리 교회는 내가 부임했을 당시와 비교하면
지금은 엄청나게 나아진 편이다.
가끔 심방을 하다 보면
내가 500-700만원을 받는 줄 알고 말하는 분들이 있다.
시각 차이가 너무 많이 난다.
연초,
정권 인수위원회에서인가
올해 유치원 아이들 교육비를 전액 지원해 준다고 했다.
그런데 그 대상을 보니
가족 월수입 370만 원 이하인 가정이란다.(내 기억에)
그렇다면 우리 교역자들은 모두 해당이 된다.
이 땅의 거의 대다수 교역자들은 모두 지원대상자,
생활보호 대상자란 뜻이다.
그런데 MBC는
언제나 한국 교회 교역자들이 호화생활을 하고
세금 한 푼 안 내고
고급 승용차를 굴리고,
…….
교역자들의 면세, 세금 문제는 별개의 문제이다.
그건 종교인에 대한 존경심에서 나온 것이고,
또 종교 행위를 돈 버는 행위가 아니라고 보았기에
세금을 부여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기에 실제로 아주 열악한 사례를 받으면서도
그 어려운 시절, 교회를 지켜온 분들이 대다수이다.
가난이 싫어서 목회자 자녀들은 얼마나 많은 마음고생을 했는지 …….
목회가 돈 버는 행위이다?
직업이다?
난 이 순간까지도 한 번도 그런 생각을 가져본 적이 없다.
그래서 나에게 주는 사례에 대해서 적다 많다 해 본 적이 없다.
실제로 내가 매월 사례를 받고 밖으로 내 놓는 것은
거의 1/3수준이다.
소득세 정도가 아니다.
그 이상이다.
그럼에도 사회를 위해 세금을 안 낸다고 ?
허 참 …….
아마 그럴 거다.
어느 공동체, 어느 사회에서나
본래의 취지와 의도를 벗어나
호화로운 생활, 눈에 거슬리는 생활을 하는 이들,
그런 것을 자기의 성공 수준으로 과시하는
그런 이들이 있을 것이다.
이런 이들은 어느 시대, 어느 공동체에나 있는 법이다.
그런데 어떻게 다수를 거기에 매단단 말인가?
대다수 열악한 환경에서 묵묵히
소신껏, 신앙대로 성실히 섬기며 사는
종교인들을, 그 종교 지도자들을
이렇게 일방적으로 부정적인 시각이 일도록
매도할 수 있단 말인가?
창간 모임에서
나는 그런 의견을 피력했다.
교회를 교회답게 하기 위해 노력하자는 것,
그건 우리에게 기본적으로 깔린 겁니다.
그런데 나는 이 ‘소리’가
부정적인 소리를 내는 데 몰두할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그런 부정적인 소리는 인터넷에 들어가면 좍 깔려있습니다.
목회 현장에서 소신껏 목회하는 목사님들은
이제 지쳤습니다.
도대체 그런 부정적인 것들이 자신들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
이젠 그런 소리 듣는 것도 지쳤습니다.
이젠 희망의 소리, 긍정의 소리, 소명을 다시 지필 수 있는
그런 소리를 듣고 싶어 합니다.
이런 소리를 냅시다.
이젠 교회가 MBC를 향해 바른 소리를 내야할 때가 되었다.
방송, 언론 매체란
시민의 반응, 여론으로 먹고 사는 이들인데
몇 번 때렸음에도 당사자들이 가만있고,
그것을 좋아하는 이들은 더욱 신이 나서 정보를 제공하고 …….
그러면 자기들의 시청률은 더욱 높아지고
그에 따른 광고는 더욱 많아지고
이거야 말로 땅 짚고 헤엄치기
누이 좋고 매부 좋고,
꿩 먹고 알 먹기 …….
왜 이런 바보 같은 모습을 한국 교회는 허용하고 있는가?
이젠 한국 교회가 자존(自存)의 문제로 삼고
MBC에 대해선 엄중하고, 조직적으로 항의하여
MBC로 하여금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인 자세를
전환토록 해야 할 것이다.
저들 스스로 전환하지 못할 것 같으니
교회가 교회의 힘으로 전환시켜야 할 것이다.
아울러,
MBC 안에 자리 잡고 있는
이런 부정적인 반기독교 세력,
특별히 자신도 교회 다닌다고 연막을 치며 고발하는,
포도원을 허무는 여우를 잡아내야 한다.
무엇보다
이런 현실을 초래한
교회가 주님 앞에 대성통곡하고
잘못된 행태들을 고쳐야 한다.
다행히 한국 교회의 대형 교회들,
담임 목사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다.
젊은 소명자들이
배운 대로, 서원한대로, 성령의 감동대로
올바른 목회가 이루어질 줄 믿는다.
그리고 대다수 작은 교회,
그 순박하고 열정이 있는 목회자들을 격려하는
그런 아름다운 일들이 더욱 많아지기를 소망해본다.
안티 기독교 세력에 대해선
더 이상 쩔쩔맬 것이 아니다.
그건 역사를 돌아보면 언제나 있었던 것이다.
그들에게 잘못했다고 무릎 꿇는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돌이킬 것은 돌이키되
그들의 교묘한 역사, 그 악한 의도는 단호하게 물리쳐야 한다.
이젠 교계의 지도자들이
교회를 지키는 한 목소리를 냈으면 좋겠다.
그런데 왜 그 분들이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가?
혹시 뭔가 ……?
그럴 리 없겠지만,
혹시 그렇다면 새벽이슬 같은 목회자들이라도
한 목소리를 내야할 것이다.
이젠 그 식상한 대형교회 목회자들의 그릇된 생활,
그에 대한 이러쿵저러쿵하는 이야기,
정말 듣기 지쳤다.
이젠 신선한 종교인의 이야기, 소망을 주는 교회 이야기,
가슴 부듯한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주변에 들려오기를,
교회를 무너뜨리려는 악한 의도의 이야기들엔
단호한 교회의 대처가 있기를 소망해 본다.
/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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